허태정 대전 시장님, 0시 축제를 없애겠다니요?
김용복/ 논설위원
조선 말기의 정치가이자 계몽운동가인 윤치호 선생께서는 "한국인은 10%의 이성과 90%의 감성으로 살아간다."고 하셨지요. 한국인의 좋은 성품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한국인이 이처럼 감성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의 기복을 넘어, 주변의 작은 자극에 깊이 반응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삶을 풍요롭고 주도적으로 채워가는 태도이기에 좋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성적인 판단을 떠나 지나치게 감정에만 휩쓸린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감정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을 수용하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성적인 지능(IQ)의 균형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래야 허시장님의 0시축제 없앤다는 말씀에 무조건 공감하지 않고 이성을 갖고 판단하게 되지요.
저는 망구(望九)를 바라보는 나이를 살아오면서 남을 이겨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때리면 맞고, 경찰을 불러 경찰이 오면, 경찰 앞에서 잘못했다 용서를 빌면 그 자리에서 용서를 해주었지요.
4X7=27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싸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주먹일 텐데 저는 주먹도 작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허 시장님과 세 번째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 이장우 시장과는 열 번이나 싸웠는데 그때서야 바로 잡으시더군요. 왜 시장님들하고 싸우느냐고요? 시장님 두 분들은 4X7=28이라는 걸 알고 계신 분들인데도 잘못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태정 시장님께서는 이장우 시장께서 야심차게 추진하셨던 ‘대전0시 축제'를 ‘96억 원을 낭비한 축제라고 행정 책임’ 을 물으며 아예 없애겠다고 하셨다면서요?
또한, “도시의 품격은 얼마나 많은 예산을 쓰느냐가 아니라, 한정된 재원을 시민의 삶에 얼마나 책임있게 사용하는가에서 결정된다”고 말씀하시며, “민선 9기의 출발은 재정위기라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재정 상태를 철저히 진단하고, 실효성이 낮거나 지속가능성이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동시에 새로운 세원 발굴과 국비 확보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논거까지 제시하셨다면서요?
그러나 0시 축제는 실효성이 낮거나 지속가능성이 부족한 사업이 아닙니다. 0시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이는 축제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행정적 판단이 아니라, 전임 시장 지우기에 눈이 먼 정치적 숙청이자 대전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 산업 부흥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정면으로 짓밟아버린 최악의 오판이다.”라고 비판하는 쪽도 있는 걸 아셔야 하겠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님.
시장님께서 제시하신 그런 논리로는 논거가 불충분합니다
대전 0시 축제라는 거대한 플랫폼 안에서 숨 쉬고 활동했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성심당을 비롯한 지하상가 등 사회적 경제인, 그리고 중앙로와 중앙시장을 중심으로한 원도심 소상공인들은 올해 당장 생계와 활동의 무대인 '먹거리'가 통째로 사라져 깊은 낙담에 빠진 것을 알고 계신지요?
‘96억 원을 낭비한 축제라고 하시면서 "행정책임을 묻겠다"고 하셨다지요?
그러나, 0시 축제는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2년 연속 관람객(216만 명) 기록을 뛰어넘어 총 4,021억 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를 내며 골목 상권에 실질적인 핏줄 역할을 하던 축제였다고 합니다. 원도심 먹거리존의 일부 점포는 하루 매출이 1,200만 원을 넘겼고, 2,800여 명의 청년 일자리까지 창출되던 터전이었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더군요.
이런 성공적인 대전만의 축제를 허 시장님께서 취임하자마자 폐지한다는 것은 대전 시민과 민생의 삶을 정치적 진영 논리로 난도질한 처사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 0시 축제를 없애는 허 시장의 독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는 이유는 좌파 우파간 대립 때문은 아닐까요?
허태정 대전 시장님.
4X7=28이란 것을 알고 계시기에 당부드리는 것입니다.
시장 자리에 앉자마자 대안도 없이 전임 시장의 성과라는 이유만으로 0시 축제를 없애려하는 것은 대전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입니다.
만일 0시축제를 없애신다면 그로인해 발생하는 상당 규모의 예산이 집행되거나 계약된 상태인 만큼 사업 중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과 행정 비용을 어떻게 해결하시겠는지요?
그러니 진영 논리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마시고 허태정 다운 행정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나라는 이재명, 대전은 허태정”이라는 구호답게 인정할 것은 허태정 답게 인정해 바톤을 이어받기 바랍니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의 소상공인들과 젊은이들의 축제인 것입니다.
이런 축제를 제 맘대로 없애려 하다니요.
대전 시민을 위한 현명한 목민관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대전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시장이 되십시오.
0시 축제를 반대하는 그 누구든 필자가 비판의 논리로 대적할 것임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옳습니다 동의합니다 힘 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