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호환종주 1구간
2019.06.16(일)
♡산행코스:봉산교~망일산~저울재~월현산~봉두산~들목재~양지마을(보건소 수도)~원동마을~재안산~지리재~월여산~백계재~작은황매산(할미산)~떡갈재
♡ 산행거리: 약 30km
♡ 날씨: 맑음
♡ 함께한이: with 경호대장, 백조의호수
합천호를 중간에 두고 주위 산들을 돌아보는 합천호환종주
크게는 오도산을 포함하며 110km정도이며,
작게는 오도산 안쪽 마루금을 도는 코스로 약 80km정도 된다.
가야태극종주와 겹쳐 자주 다니는 오도산 코스를 빼고
80km 환종주 길을 걸어본다.
코스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3구간으로 나눠 간다.
1구간은 봉산교~ 떡갈재
2구간은 떡갈재~황매산~허굴산~금성산~악견산~의룡산~합천테마파크
3구간은 합천테마파크~소룡산~봉산교
이날은 그 첫번째 구간 떡갈재까지 걸어본다.
실로 엄청난 구간이었다.
계절탓만은 아닌듯 싶다.
오지의 산길..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것
오롯이 받아들이고 난 후에야
자연이 장엄하고 신비스런 풍경들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극한의 한계를 극복할때
비로소 온전한 하루가 된다.
봉산교 주차장에서본 합천호 풍경,,
바로 앞에 가야태극의 마지막산인 숙성산이 우뚝하고
오도산이 멀리 이어진다.
봉산대교에서 시작,,
당겨본 오도산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다.
감기 조심들 하세요..
오늘 함께할 멤버,,
어찌 냄새를 맡았는지 다 도망가고
셋만 남았다.
반바지 입은 경호대장
그나마 발토시를 했으니 망정이지 ㅎㅎ
이제 나리가 피는 계절
꽃은 언제봐도 마음을 기분 좋게해준다.
유월인 만큼 잡풀이야 기본이고,
오늘도 조망은 영...
조망복 없는 요즘이다.
임도를 건너고,
제법 까칠한 산길을 오르니
망일산 트랭글 뱃지가 울리고
산하나를 더 올라야 망일산이다.
망일산,,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
구멍바위가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잡풀이 우거져 길이 안보인다.
거리도 없고 그냥 패스한다.
그럭 저럭 좋은 길이 이어진다.
평범한 지맥길 처럼,,
저울재 도착,,
저울재의 등로가 잡풀로 채워져 있어
우회하여 내려선다.
저울재에서 월현산 가는길 초입은 잡풀로 등로가 뒤덮여 보이지 않는다.
잡풀을 헤치고 겨우 등로를 찾은가 했더니
잡목이 넘어져서 등로가 없어진다.
본능적으로 찾아들고
우회해가며 등로 찾기 겨우 겨우 이어간다.
겨우 찾은 월현산(615.3m) 정상목,,
처음에는 몰랐지만 알고보니 월현산은 나와 인연이 있었다.
예전 합천 노곡리에 더덕 농사를 짓는 지인에게 놀러가
더덕캐고 고기 꾸어 먹으며 놀다가 심심해 뒷산을 보니 제법 우뚝한 산이 있어
올라 가다가 포기한 아련한 기억이 있는데
그산이 바로 월현산이었던 것.
기존에 등로는 월현산에서 100M정도 되돌아서 봉두산으로 진행해 들목재서 도로타고
구사리에서 재안산을 오르는것이었다.
여기서 잠깐 제안을 해본다.
감악분맥을 타고 친구 고향마을인 노곡리 뒷능선을 타고내리면 도로길을 줄이고
마루금을 이어갈수 있기에..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길이라 계획대로 가자는 의견들...
여기서 잠깐,,
감악분맥을 알아본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분맥이란
지맥과 동급이나 백두대간이 아닌 지맥에서 분기한 맥을 말한다.
감악분맥은
진양기맥 덕갈산과 매봉산사이에 있는
수영덩이에서 분기해 대룡산, 거창학살묘소를 지나 감악산, 명산 안부, 밤티재, 월현산울 지나
우리가 지나온 저울재, 망일산, 봉산교로 이어지는 지맥이라기엔 단맥에 가까운 분맥이다.
감악분맥중 악명 높은 밤티재~ 월현산 구간만 아니면 그길이 좋을것 같은데
조만간 얼마나 험한지 그길을 걸어봐야겠다.
이날은 월현산에서 봉두산으로 진행,,
여름철의 지맥길이 그렇듯 뭐 이렇다.
하지만 이정도는 감사하는 마음이고,
봉두산을 빡시게 오른다.
봉두산,,
봉두산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정상부가 가팔라 우회해서 내려가야 한다.
잠시 바로 치고 내릴수 있을까 시도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계단으로 되돌아내려 우회한다.
우회길은 선명한듯 했지만 그것도 잠시..
가시나무 벌목으로 등로가 가시나무로 뒤덮히고
-중략-
암튼 헤쳐 나왔다 ㅋ
마루금을 좀더 이어가야하지만 등로가 희미하고
묘터가 있어서 마을로 내려 간다.
어차피 도로공사중이라 마루금은 끊어질듯 싶고 향후에도 마을로 내려 들목재로 가야할듯하다.
임도로 나오고, 잠시 걸어 들목재에 도착,,
들목재,
이제부터 도로를 좀 길게 걸어야 하니 좋을줄 알았다. 하지만...
뒤 도로공사중인게 보인다.
마루금이 끊어지고 있다.
도로를 걸어간다. 우측으로 늘어선길은 감악분맥길이고,
저길을 가지 못한게 아쉬워 계속 쳐다본다.
결과적으론 가지 않은게 다행일것 같기도 하다.
양지보건소에 수도가 있다.
세수도하고 물도 보충해서 간다.
도로로 오니 좋은점도 있네요 ㅎㅎ
노곡리 지인이 있는 동네
더덕도 캐고 옻닭 먹으러 오라는데...
오히려 산길이 좋은데 도로를 걸으니
날은 덥고 잠은오고...
재안산은 밤이 유명한가보다.
온통 밤나무 밤꽃 냄새가 진동한다.
귀여운것 ㅎㅎ
원동마을,,
원래 계획은 구사리에서 오를 계획이었지만
도로를 더 걸어야 한다.
도로가 많다는 내말이 신경 쓰였는지 경호대장이 원동마을로 길을 잡는다.
여름날 원동마을에서 오르는건 비추합니다.
궁금하신분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제톱을 잃어버렸으니 보면 주워주시면 고맙구요 ㅋㅋ
감악산이 펼쳐져 있고 하늘은 맑은데 뜨겁다.
밤나무가 계속되고, 멀리 감악분맥이 이어진 모습,,
재안산 능선길에 올라서기까지
험로에 가파르기까지 약초꾼들이나 다닐 그런길
까칠하니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은 불어오고,
아 이맛이구나.. 지금까지 고생한것은 잊혀진다.
멀리 우두산 의상봉이 조망되고,,
우측뒤로 가야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좌측으로는 수도산에서 박유산, 일산봉을 지나 가천교에 이르는 양각지맥이 조망된다.
숙성산 아래 봉산교에서 출발했는데 어느덧 숙성산이 저리 멀어졌네요.
숙성산에서 오도산, 가야산까지 가야태극길이 그려지고,,
오도산 우측으로 잘보이지는 않지만 수도지맥의 후반부 마루금이 이어지겠죠.
양각산, 보해산,금귀봉, 박유산이 늘어선 모습,,
재안산이 코앞에 다가왔구요.. 좌측 멀리 황매산이 방긋 고개를 내밉니다.
월여산도 가까워 오고,, 재안산에서 월여산 능선의 암릉들이 기대됩니다.
재안산,,
밤나무가 많더니 역시 정상석에 다람쥐가 서 있네요..
원동마을에서 올라온 3.7km가 10km는 되는듯 느껴진다.
이제 월여산까지 3.2km는 행복한 산행 이리라.
월여산 가는 능선길에는 조망 좋은 암릉이 즐비하고
암릉에서 보는 조망도 수려하다.
합천호 너머로 있는 대병면의 4악이 늘어선 모습은 압권이다.
사진에 좌로부터 의룡산, 악견산,금성산,허굴산 순서이다.
합천호환종주길은 황매산, 상봉, 허굴산,금성산,악견산,의룡산으로 진행된다.
황매산,,
대병면 너머로 보니 얼마전에 다녀왔던 운석공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이쪽 산들을 거닐때면 길게 누워 풍차가 돌아가는 감악산은 한번에 알아볼수가 있다.
진양기맥에서 시작되는 감악분맥은 많은 이들이 찾을것도 같은데
황매산의 그늘에 가려 인적은 없고 잡풀만이 무성하다.
지리재,
신기마을에서 지리재에 와서 재안산과 월여산을 둘러봐도
하루 잘 놀고 갈수 있을듯 싶다.
월여산 첫번째 봉우리가 보인다.
월여산은 세개의 봉우리가 늘어서 있다.
철쭉 군락지
규모는 작지만 철쭉 시즌에는 제법 볼만하겠죠.
마을에 올라오는 길인데 암릉이 멋지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가보기로 하고,,
암릉 두개를 넘고 세번째 오르니 월여산이다.
월여산
감악산은 여전히 늘어서있고, 그 너머로 펼쳐진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잠시 요기하고 갑니다.
소야마을에서 작은황매산 가는길은 잊지못할 그 추억이 되어 아직도 생생하다.
철쭉제단,,
샘터,, 관리만 하면 쓸만 할것 같았습니다.
소야마을까지는 임도를 걷고,,
백계재를 지나 임도를 걷습니다.
소야마을에서 좌측 마루금으로 진입하지만
금새 길이 이상해집니다.
리본을 묶어둔것이 보여 따라가보지만
묘가 나오고 이후부터는 길이 보이진 않습니다.
아니 길은 보이지만 잡목과 덩쿨로 뒤덮히고,
최악은 벗어났지만 한동안 계속되는 등로,,
멧돼지도 이길은 다니지 못할듯
마침 멧돼지가 인사하고 지나가고 ㅋ
이정표를 보니 무지 반갑고,, 작은황매산이 100M
이길은 진짜 비추입니다.
소야마을에서 진양기맥길까지 임도로 걸어가서
진양기맥길로 작은황매산을 오르는걸 강추합니다.
다음 원샷때는 절대 이쪽으로는 오지 않을것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찾아보십시요..
작은황매산,,
진양기맥길과 만나서 떡갈재까지 갑니다.
떡갈재,,
환종주길은 황매산으로 이어가면 됩니다.
여기서 첫구간을 마감합니다.
택시를 불러놓고 도로로 걸어내려가는데
조망이 수려하네요..
합천호환종주는 2구간에서 계속이어집니다.
2구간 떡갈재에서 합천영상테마파크까지는 대병5악의 멋진길이 기다리고 있어
기대가 되는군요../두건/
첫댓글 꽃길만 찾아다니니. 그길이 부럽습니다 ㅎㅎ
난 꽃길은 안좋아하니 갈일이?
새로운길 알려주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원샷할때 생각있으시면 오세요..
가끔 한번씩은 꽃길을 걸어줘야지요 ㅎㅎ
합천호 군경계를 한번해보심도
소야마을에서 옛황매산가는길이
두군데이던데요
한군데는 여름에 진행할러면
고생좀해야하는곳으로
가신듯ㅎ
수고하셨습니다
구미시경계로 만족합니다.
남에 동네 경계까지 할 여유는 없네요 ㅎㅎ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가도 마찬가지의 길이었습니다.
불도저로 확 밀기전에는 힘들듯합니다 ㅋ
긴바지를 입고도 쉽지 않아 보이는
등로를 반바지 입고 가셨네요..ㅠㅠ
동네 뒷산은 온통 가시밭 길이죠
차라리 해발이 높으면 가시덩쿨이 없는데..
있는듯...없는듯한 등로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래도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담에는 그길은 가고 싶지 않네요 ㅋㅋ
역쉬.두건님이군요.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어마무시한 길을 구미의 삼남매께서... ㅎㅎㅎ
다거꼬나믄 백십키로 똘방댕이가 이뿌개서요^^
잼나고 찰진 걸음 항상 응원합니다 구미삼남매님^^
요즘은 동해안이나 강길 걷는 재미에 푹 빠져계시는듯요..
늘 행복한 걸음 걸으셔요..
합천호환종주는 합천호 보며 걷는 재미가 솔솔하죠
주마다 걷다보면.. 계절의 흐름이 보이지요^^
철쭉이 피었다 가고 밤꽃이 피고....
해안길도 해당화꽃이 지면서 열매가 대롱대롱~
두건님은 탐험적 산꾼...
궁금해하고 찾아가보고... 흐뭇해하시고...
숲이 뭔일인가 했겠습니다.
사람 올 길이 아닌데... ^^
점심 떡 먹으며...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점심때 떡을? ㅎㅎ
안 맥혔나요~~
이제 곧 원츄리도 피겠지요.
새로운길은 늘 새롭고 좋은듯해요 ㅎ
월여산 직전 철쭉이 멋진 곳이죠
두릅재배 많이 하는 마을도 생각 나내요 ㅎ
남은 두구간 한번에 후딱 다녀오시지요 ㅎ
두구간 한번에 가면 손님이 없어서 안됨 ㅎㅎ
몇명 꼬셔서 가야하니 ㅋ
후기를 읽어도 잘몰라서ㅎㅎ 두건님 트랭글에 들어가 지도를 보며 읽어보니 쉽게 이해를 했습니다. 힘든길 고생하셨고 2구간도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
후기를 너무 주관적으로 썼죠?^^
합천호를 계속 보며 걷는맛이 포인트죠
트랙이 참 이쁩니다.
기회되면 한번 걸어보세요.
@두건(頭巾) 배방장님이 환종주를 안긋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ㅎ
이번주는 어디로 가십니까?
@지맥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상관없구요. 합천호를 조망하며 한바퀴 도는게 포인트 일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ㅎㅎ
오늘밤에는 간만에 장거리 들어갑니다.
7차 정맥 졸업에 맞춰서 몰운대까지 걸어가볼까 싶네요.
시간되는대까지요.
시간 모지라면 택시타고 가야지요 ㅋ
@두건(頭巾) 전 간만에 서락들어가는데요
밤에 비소식때문에 ㅠㅠ
미륵장군봉옆 허가받고들어가는데..
간만에 선등하는데 비소식이라..ㅎ
미끄러우면 오토바이타기에 골짜기로..
멋진그림 기대하겠습니다..
@지맥 비오는날이면 조심해야 되겠네요.
남쪽에도 비가 오려나 ㅎㅎ
비오면 회나 드시구요.
암튼 안산하세요.
@두건(頭巾) 비가오면 특이하 골짜기로 들어갑니다..ㅎ
마산골이라고 잘알려지지 않은곳이죠..
설악산에서 아직 사람들한테 때가 묻지않는곳이죠...ㅎ
저 회못먹습니다..ㅎ
@지맥
@두건(頭巾) 사람과 짐승이 차이점은
사람은 익혀서 음식을 먹는다
짐승은 날것으로 그냥먹는다..ㅎㅎㅎㅎ
멋진불금되십시요..
재미있는 곳으로 가셨군요..
다시 가자면 구제 옷을 한벌 구매해서 가야 될 곳..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날 민봉갈때 만났을때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녀오고 나니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소야마을에서 진양기맥길로 올라오면 그나마 좋았을것을..
담에 갈일 있으면 그쪽을 이용해보십시요..
암튼 기억에 남는 구간이었습니다.
바지 한벌 다 낡아서 버린 것은 아닌가요?
가시밭길 같은 등로에 길찾아가며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산딸기는 안보였나 봅니다.
요즘은 딸기도 많이 보일텐데....
수고들많이하셨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바지가 살아 있습니다
왠만해서는 기워서 입거든요 ㅋㅋ
요즘은 산딸기가 지천에 널렸지요..
이날도 오디랑 산딸기는 원없이 먹었답니다.
와우.대단합니다.언제 한번 같이 산행하고 싶으니 산행계획을 좀 알려주세요.010.9711.5608
오늘 밤에 석골사 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니 돈기호테님 홈라운드로군요^^
지금은 서울.ㅎㅎㅎ
ㅎㅎ 그러시군요.
좋은 시간보내세요^^
두건님이 일주일전에 영취산에서 신불산쪽으로 500미터 가면 오른편의 동굴속에 생수가 있다고 알려 줘서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