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는 수상 [樹霜, air hoar]이라고 하며, 겨울철 청명한 밤에 기온이 0℃ 이하일 때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되어 냉각된 지물(地物)에 부착된 것이다.
고산지방과 한지(寒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침상·판상·수지상(樹枝狀) 등의 결정형으로 되었으며 안개가 있을 때는 안개입자가 함께 부착되기도 하며, 바람이 약한 맑은 밤에서 이른 새벽에 나무나 지상물체의 바람을 받는 쪽에 생기기 쉽다.
나무에 흰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며 수상(樹霜) 수빙(樹氷) 조빙(粗氷)등의 표현이 있으며, 모두 합쳐 무빙(霧氷)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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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만든 눈꽃, 나뭇가지가 흔들리면 봄날 벚꽃이 흩날리듯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해발 1000M이상 기온은 영하 6도 이하 습도는 90%를 넘고 초속 3m이상 바람이 불때 피어난다.
나무에 흰꽃이 서리처럼 피었다고해서 수상으로도,안개가 얼어붙었다는 의미에서 무빙으로도 부르는 상고대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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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은 유리창 따위에 서린 수증기가 얼어서 꽃처럼 무늬를 이룬 것을 말한다.
서리꽃은 말대로만 보면 서리가 만들어낸 꽃이어서 상고대와 같은 것 같지만 사전의 뜻풀이는 서로 다르다. 즉 서리가 나뭇가지 등에 붙어 있는 것이 상고대이고, 수증기가 얼어 유리창 따위에 붙어 있는 것이 서리꽃이다.
또한 설화(雪花/雪華)는 눈송이 또는 나뭇가지에 꽃처럼 붙은 눈발을 가리키는데, 눈꽃은 나뭇가지 따위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이나 서리로 풀이돼어 있다. 그래서 눈꽃은 상고대까지 포괄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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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나 오대산에 상고대가 잘 생긴다고 해서 아무때나 그냥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상고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로 지난 95년 광주 문흥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등산의 상고대 발생 조건을 조사해 전국과학전 학생부 대상을 받은 연구결과가 있다.
무등산 정상부의 공군부대의 협조를 받아가며 상고대가 필 때마다 무등산에 올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섭씨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정도, 풍속 초속 3m 이상일 때 피어났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습도가 아주 높아야 상고대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안개가 잦고 높은 산의 온도가 낮은 늦가을이 상고대가 잘 피는 계절이 된다. 안개외에 비나 눈이와 푹한 날씨가 밤새 갑자기 추워져 기온이 떨어질 때 공기 중의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붙어 상고대가 생긴다.
낮에는 따뜻했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는 조건은 국내의 경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고대를 보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는 수고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산 속의 나무에 흰 눈꽃이 핀다고 다 상고대는 아니다는 주장도있다. 눈이 쌓인 것은 설화, 쌓였던 눈이 얼면서 얼음 알갱이가 줄기에 매달리는 것은 빙화로 각각 구분하기도 하는데, 한겨울 눈이 내린 뒤에는 설화 상고대 빙화같은 현상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상고대 잘 피는 산으로는 소백산, 덕유산, 무등산 등이라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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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스러운 나무꽃이여! [고]상하다 넘쳐 [대]찬 나무꽃이여~! 이곳에 가고시퍼.........
상고대가 쉽게 볼수 있는 것이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