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잔소리에 어머니가 그립다
박윤희
딸의 잔소리를 들으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했던 소리 또 한다며
면박 주는 딸의 찬바람 도는 핀잔을 들으면
어머니가 더 그리워진다
밥 먹을 때
쩝쩝거리고,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한심스러운 듯
멀거니 쳐다보는 딸과 눈이 마주치면
밥맛 떨어지는 것 보다
천국에서 이런 내 모습을 보고 계실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여든 되어서도 집 나설 때면
화장하고 예쁜 옷 골라 입으시던 어머니
아흔 들며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볼품없이 주름만 가득했던
어머니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늙어 가며 어른 대접 못 받으실까봐
걱정되어 했던 소리들이지만
얼마나 아팠을까
합평회 후
딸의 잔소리에 어머니가 그립다
박윤희
딸의 잔소리를 들으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했던 소리 또 한다며
면박 주는 딸의 찬바람 도는 핀잔을 들으면
어머니가 더 그리워진다
밥 먹을 때
쩝쩝거리고,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한심스러운 듯
멀거니 쳐다보는 딸과 눈이 마주치면
밥맛 떨어지는 것 보다
천국에서 이런 내 모습을 보고 계실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여든 되어서도 집 나설 때면
화장하고 예쁜 옷 골라 입으시던 어머니
아흔 들며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볼품없이 주름만 가득했던
어머니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카페 게시글
나의 시 세계
딸의 잔소리에 어머니가 그립다 (20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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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8 15:5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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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흔 들며 점점 아이가 되어가셨던 어머님!!
어머님을 그리워 하는 박권사님의 마음에 동참해 봅니다.
저역시친정어머니의모습이선하게떠올랐어요그때어머니의모습이바로오늘의내가되어있다는것을공감하는아름다운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