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기름나물.
흔히 '방풍'이라 하는 약초의 뿌랭이죠.
이것을 약재상에서 '식방풍'이라 불러요.
갯방풍은 따로 '원방풍'이라 적고요.
갯기름나물은 갯방풍에 비해 더 흔하고
재배도 쉬운데 효능면에서는 엇비슷하니
요새는 그냥 '방풍'이라 후립니다.
요고야가 바닷가 모래땅의 갯방풍이죠...
뒷뜰에서 죄 캐었더니 이것들이 두 양동입니다.
가을 겨울로 갈 때 약광에 빠져서는 안 되는
싸고도 귀한 보석입니다.
<월간, 전라도닷컴> 원고가 시작된 첫 주인공이 바로
갯기름나물이었으니 감기 등 36가지 풍증을 다스리는
참 착한 소용의 상비약인 셈.
게으른 자료를 보충하려구 찍었어요.
일단 카메라를 들면 집중력이 괜찮은데 그러기 전에는
거두고 씻고 말리기나 바빠서 사이사이 귀한 터치가 항상 모자랍니다.
땅 밑에 감추고 싶을 방풍한티는 쪼매 먄하지만...^^
전라도닷컴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황풍년님이 요참에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었군요.
역사와 전통의 광주문화지형에서 딱 적임이 아닌가 싶고
마음으로 축하하였습니다.
매달 받아드는 전라도 소식은 1년에 10만원.
고향하늘처럼, 엄니 아버지처럼, 마을 어귀처럼
가난했던 형제처럼 코흘리개 친구처럼 기다려집니다.
당산나무 아래가 아니라도
막걸리 한 잔 따라놓고 뛰적이면서 나의 옛과 전라도의 예를
취해보는 맛도 그만이죠.
남신희기자의 품 크고 따뜻한 전라도 사랑담과
'비주류' 저 빼어한 필진들의 글품도 많이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