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가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나'를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미리 받아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니,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부산에서, 장애인을 잘 거들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을 잘 거들고 싶고, 선생님들께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780쪽 가운데 350쪽까지 읽는 과제도 있었습니다.
각자 읽으며 와 닿은 부분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두 주제만 나눴는데, 네 시간이 금세 지났습니다.
"사례관리라는 이름으로 당사자와 함께 하다보면, 위기상황을 돕겠다고 약속한 사회복지사로서
뭔가 빠르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 같은 사례관리자의 조바심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당사자 분 역시, 사회적 관심에 무언가 보답하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아 조바심이
생깁니다. 우리는 이러한 조바심을 서로에 대한 노력으로 생각하며 애써오다 결국 지쳐 갑니다."
이글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소연 과장님의 글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의 마음을 훤히 비취는 거울처럼 기록된 글이기도 합니다.
조바심으로 더 지치기 전에 ‘사례관리’를 구실로 이웃들과의 관계를 주선하고,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일상을 살아가도록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두루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실천을 해보고 싶습니다.
- 부산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송지영 팀장님 글 가운데
사례관리 글쓰기 모임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사회사업의 차이를 좁히고 진정한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의 삶을 당사자 스스로가 여러 가지 자원을 활용하여 이루어 가게 돕는 일,
소신을 가지고 우리의 일을 잘 수행하고,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동료 사회사업가들을 만나 큰 에너지를 발휘하여 시너지효과를 내는 현재를
소신있는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열심히 모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 부산 사상구장애인복지관 박란진 선생님 글 가운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명(正名) 해야겠습니다. 당사자와 인격적으로 만나고
둘레 사람과의 관계를 살리고자 애쓰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사자가 주체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처음’은 설레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합니다. 강점 관점! 어려움에 집중하지 않겠습니다.
당사자의 삶을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지 당사자와 함께 궁리하겠습니다.
든든한 정혜영 주임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묻고, 듣고, 나누겠습니다.
땅을 뚫고 꽃이 피어납니다. 메마른 가지에 돋아나는 새싹이 하나하나 사랑스럽습니다.
당사자가 새싹처럼 돋아나 꽃처럼 피어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당사자와 발맞춰 저 역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부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상담사례지원팀 성보영 선생님 글 가운데
예기치 못한 고통을 겪고 나름의 방법들로 삶을 살아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나이를 떠나 ‘진짜 어른’이라 생각한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는 자신 없다.
어른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오늘도 성장한다.
현장에서의 오랜 시간들을 있게 해준 건 ‘사람’이다. 나를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해준 것도 ‘사람’이다.
실천하며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 중심에 두는 가치도 ‘사람’이다.
삶을 살아오며, 현장에서 일하며, 한 가지 작은 소망, ‘오늘보다 조금은 나은 내일의 나’.
거기에 한 가지 소망을 더 보탠다. “결국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란 굉장히 멋지고
놀랍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그런 날들인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던
빨강머리 앤처럼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기를 소망한다.
- 부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상담사례지원팀 정혜영 선생님 글 가운데
복지관 사례관리 사례집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에서 본 내용 중 ‘호모 스크립투스’,
'기록하는 인간 사회사업가'라는 글귀에 큰 감명을 받았다. 복지사업이 아니라 사회사업을 위해...
2018년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네트워크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모임은 사례관리자로서
복지사업이 아닌 사회사업을 이루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늘 이상적이고 현실에 어려울 것 만 같아서 시도해 보지 못하였던 것을 관계하고 기록하면서,
풀어가는 연습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변호사도 늘 판례를 보면서 공부를 하는 것처럼,
우리들의 사례집으로 공부해서 현장과 이론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자랑스럽게 한가정의 가장으로써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빠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관계하고 사이좋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사회사업가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기장장애인복지관 복지지원팀 신상국 선생님 글 가운데
저자와 지정 독자를 정했습니다.
꾸준히 읽고 써 나가면서, 이를 나눌 동료를 정하는 일입니다.
내 글을 읽어주는 동료가 적어도 모임 안에서 두 명이 있으니 정성을 다할 겁니다.
▲ 저자와 지정 독자를 정하는 이주리 선생님
첫댓글 글을 보니 모임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 다음주 세번째 모임이 기대되네요..^^
송지영 팀장님, 만남을 기대해주니 고맙습니다.
의미있게 실천하겠다는 선생님들 만나는 자리이니, 저도 모임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