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쪽나라 두번째 출조지는 진도군의 둔전지였습니다.
이미 광주에 사시는 최문열씨로 부터 정보를 얻어 다음 출조지로 결정을 해 둔 곳입니다.
정보에 의하면 지난주에 엄청난 양의 붕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일주일 장박 하신분은 살림망 2개를 채웠고
최문열씨도 2박 3일간 30Kg이 넘는 붕어들을 낚았다고 하는데
씨알도 허리급 까지 덩어리급 들이 많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안가볼 수가 있나요?
동영상입니다.
둔전지는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위치한 24만평의 초대형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연안으로 수초가 많이 밀집되어 있어 노지낚시 자리가 그리 많지 않지만
보트낚시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섬에 있는 저수지는 거의가 평지형 저수지라고 말할수 잇으며 이곳 또한 그렇습니다.
둔전지는 유교마을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에 주의해야 하는곳이다.
다행스럽게도 주민들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대적으로 대하지는 않는듯 합니다.
방송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만 할 뿐 그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낮의 기온이 봄 날씨 같아서 샤커맨님은 반팔 차림으로 대편성 중이시네요.
광주 최문열씨가 알려준 상류 포인트입니다.
친한 조우께서 현장에 계시다며 전화전호를 알려주셔서 쉽게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드리니 저수지 입구까지 나오셔서 자세하게 포인트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곳에는 줄풀들이 잘 발달 되어 있고 줄풀 사이사이 빈공간에 찌를세우면 잦은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질꾼님까지 합류하시면서 3명입니다.
빈자리는 딱 한자리...
아쉽지만 모두가 같이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마을과 접해 있는 제방 좌측 도로가에도 줄풀이 잘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본부석 텐트도 설치할수 있고 차대고 바로앞에서 대를 펼 수 있어
이곳으로 낙점했습니다.
지난주 최문열씨가 대박을 쳣다는 곳이 제방 왼쪽 초입인 이곳입니다.
바로 앞에는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 올려 수심이 3.5m가량 나온다고 합니다.
4칸대 이상을 던지면 1.5m권의 정상 수심이 나온다고 하는데...
긴대 편성하기가 부담스러워 이곳에 앉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상류쪽으로 샤커맨님과 조우 한분이 들어오셧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텐트 두동이 샤커맨님과 조우이신데
고흥에서 2박 3일동안 입질도 못보고 이곳 진도로 들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텐트 윗쪽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무지개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저와 질꾼님이 등을 대고 앉은 포인트입니다.
줄풀이 듬성듬성 솓아 있고 그 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대편성을 끝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4.0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지렁이를 탐하면 준척 붕어가 끌려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대박이 시작되나?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시간이고 붕어 싸이즈입니다.
베스와 블루길이 있다고는 하지만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체구가 그리 높지 않고 전형적인 토종 붕어의 모습입니다.
좌측 3,0칸부터 가운데 4.4칸 그리고 우측에 3.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5m권이고 우측 3.2칸대만이 3m를 넘습니다.
질꾼님은 제 옆에 자리 잡고 다대편성인 6대를 펴셨네요.
늘 서너대만 펴시더니 웬일이신지...
그러다 새해에는 10대를 편성 하실 것 같습니다.
마을 진입도로 쪽으로 빈자리가 다 채워 집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네요.
둔전지는 진도대교를 건너서 약 5Km의 비교적 가까운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방을 보니 저수지의 규모를 상상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었습니다.
그 제방길을 따라 들어오다 제방 옆 산길을 돌아오니 드디어 저수지가 보였습니다.
저녁은 샤커맨님이 준비해주셧습니다.
모두 5명이 모여 닭백숙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 식사후 열심히 찌를 바라보았지만...
낮시간에 준척 붕어 한 수 잡은 뒤 입질이 없었습니다.
마을안에 저수지가 있다보니 가로등 불빛이 너무 밝았습니다.
게다가 도로 바로 앞에 앉았으니 대낮처럼 밝은 가로등 불빛이 물위로 쏟아집니다.
하지만 고정되어 있는 불빛에는 붕어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별 걱정 않해도 되겠지요?
부지런히 떡밥을 갈아 주시는 질꾼님이십니다.
다대편성(?) 했으니 바쁘시겠지요.
정말 입질이 없네요.
작은 붕어 한수를 추가하고는 말뚝입니다.
새벽 1시까지 말뚝찌만 바라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에 다시 나와 앉아 있어 보지만 역시나...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도 그리 차지 않았는데...
낚시하기에 적당한 분위기였습니다.
역시 저곳 뿐인가 봅니다.
자리가 없어도 좁혀 앉아서 대편성을 했어야 하나 봅니다.
이곳을 추천해주신 광주 최문열씨도 이날 다시 출조 하신다고 합니다.
하류권 샤커맨님이나 무지개님은 아예 입질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입질이 없으면 사람 입질이라도...
물닭이 정말 많더군요.
찌 바로 앞까지 와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무지개님이 준비해오신 등심...
그리고 질꾼님이 끓이신 동태찌개...
붕어 못잡으면 어때요?
이런 맛있는 식사가 기다리는데...
철수를 결정합니다.
2박 예정으로 들어 왔건만...
질꾼님과 저의 초라한 조과입니다.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철수한 이틀뒤 사진이 몇장 날아왔습니다.
광주 최문열씨가 촐조하여 낚은 붕어라고...
헐~~
월척급만 12수네요.
최대어는 34.8Cm라고 합니다.
역시 건너편 수초대가 특급 포인트였네요.
대박이네요.
만나 뵈었어야 하는데...
일찍 출발 하여 뵙지를 못했네요.
약 50여수.
2박 3일간의 조과라고 하더라도 이정도면 대박입니다.
옆자리에 계셨던 분들도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허리급 붕어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더 머무를걸 그랬습니다.
정보를 주신 최문열씨와 안내를 해 주신 지인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출조 할 때는 동출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