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대*충*산*사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정맥산행기 스크랩 제1구간 칠장산-방아다리고개 (도솔산,마이산)
虛虛者 추천 0 조회 73 09.08.13 17: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5년 5월 14일
금북정맥을 끝내고.......
 

이왕지사 칠장산에 올라온 김에 속리산을 향하여 한남금북정맥의 첫발을 우선 띄워 보기로 한다. 

아까 올라올 때 지나온 한남금북, 한남, 금북의 삼거리에 서다.

 

 


한남금북정맥 출발 (2:4)

시점에 ‘2005.5.14 금북정맥 끝 한남금북정맥 시작’이라고 쓴 표지기 하나를 매어 놓는다.

뜻밖에 o2의 표지기를 발견했는데 그도 오늘 날짜로 한남금북을 시작한 모양이다.

의왕의 참소리 표지기를 오랜만에 본다.


갈미고개를 향하여 칠장산을 내려간다.

지나 온 금북정맥과는 달리 산길이 사람의 발길이 뜸한지 한가롭다.

잡목이 자주 가로막고 길이 좁고 까딱하면 잃을 염려가 예상된다.

전천후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들어와 전화 통화하다.


한참을 이리구불 저리구불 달려 나무에 둘러싸인 산불 감시초소를 통과하고 (2:36) 왼쪽으로 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4-5m 거리로 좁아 들고 무슨 건물 뒤에 와서는 가던 방향을 왼쪽으로 확 돌려 골프장을 감싸듯 휘돌아 내려가더니

차가 잔뜩 주차되어있는 골프장 정문으로 연결된다.

오늘 구간은 골프장으로 시작되더니 골프장으로 끝나나보다.


정각 3시로 표시된 시계를 보며 주차장으로 내려서서 건너편으로 이어질 정맥 오름길을 찾는다.

등나무 꽃이 우거진 끝자락에 오름 길이 나 있는데 그곳으로 치고 오르니 이동통신 안테나와 물소리가 들리는 철망으로

둘러쳐진 상수도 시설인지를 지나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간신히 이어지는 산길을 내려와 보니 아차! 주 능선에서 한참 내려와 무슨 모텔 뒤에 닿는다.

오늘 처음으로 헛질을 하고 말았는데 그러나 실상 정맥의 아래엔 공장을 지으려는지 정맥을 칼을 세우듯 깎아놓고 먼지를

날리며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정맥을 제대로 찾아 내려갔다면 말의 갈기 마냥 남아 있는 저곳에서 당황했을 것을 생각하니 오히려 잘한 헛질이라 생각되어진다.


안성 골프장 진입로와 공사장 사이에 낀 정맥이 위태롭기 그지없다.       

지금 남아 있는 것만이라도 살아 있기를 기대해 보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갈미고개 도착 (3:30)

골프장 주차장에서 아예 도로를 따라 내려와도 좋을 것이다.

고개엔 음식점이 여럿 있는데 해장국 집으로 들어가 음식을 시키고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부터 감고 얼굴을 닦으니

얼마나 시원하냐. 한정수로부터도 축하메세지가 들어와 있어 통화하다.

 

위쪽이 갈미고개 

 

한남금북정맥

제1구간  칠장산-마이산-방아다리고개


날짜 : 2005년 6월 5일 (일)

거리 : 도상거리 약 km

시간 : 9시간7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지난번 금북정맥을 마무리 하면서 한남금북의 첫걸음이라고 할 죽산에서 광혜원 넘어가는 안성 컨트리클럽 앞 갈미고개까지

진행한 바 있다. 한동안 산에 들지 못함은 금북을 끝내놓고 진한 감기와 마주친 때문이다.

한편으로 한참을 더 쉬었다가 한금(한남금북정맥)에 들까 하다가 감기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벌레는 풀을 먹어야 한다는 본능을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이른 아침 차를 천안 터미널 뒤 하상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죽산을 거쳐 이천가는 7시 첫차에 오르고 죽산 도착이 정각 8시.

잠시 후 8시발 광혜원가는 시내버스(780원)에 올라 갈미고개에 도착한다.

 

갈미고개 들머리 


8:13 갈미고개 출발

차에서 내리자마자 행장도 갖추지 않은 채 얼른 리본이 붙어 있는 산 쪽으로 몸을 움직여 진입을 시도한다.

오가는 차도 많고 그넘의 매연도 싫고 그저 얼른 산으로 들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러나 절개지의 풀들은 이슬에 잔뜩 젖어 있고 나무들이 모두 가시투성이다.

그곳을 빠져나가 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도 오르는 길이 있었네.


10여분을 달렸는데 등이 축축하다.

배낭을 내리고 비로소 신발 끈도 조이고 스틱도 늘리고 장갑도 끼고 머리수건도 드리우고 카메라도 꺼내고 이렇게 행장을

갖추는데 땀이 후둑후둑 배낭에 떨어져 내린다.

산이름도 특이한 바카프미산 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 길로 접어 잰걸음으로 속도를 낸다.

어디선가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려 너무 반갑다.

어릴 적 시골집 뒷산에서 뻐꾸기 소리와 함께 듣던 꾀꼬리 소리를 아주 오랜만에 가까이서 듣는다.

거미줄이 엉겨 붙어 성가시기 시작한다.

 

 

 

도솔산 보현봉 이정표 통과 (8:47)

이정표 앞에서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지는 곳으로 내려간다.

보현봉 안부인 듯 나무에 보현봉 가는 길 표시가 나오고 여기는 ‘도솔산 비로봉입니다‘라고 쓰인 표지를 통과한다. (8:54)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281.2봉인 것 같다.


벌목지대 통과 (9:00)

모처럼 조금은 트인 조망을 즐긴다.

멀리로 지난번 통과한 덕성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 보이는 산은 서운산일까.

벌목한 덕분이지만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나무들로 갈 길에 성가시다.

숲으로 들어간다. 길이 좋아 걷기에 썩 좋다.

 

칠장산 


깨끗하게 정돈된 묘지가 여럿 있는 지역을 지나는데 사성 밖으로 삼각점 비슷한 모양이 땅에 설치되어 있다. (9:12)


잠시 후 우측에서 가축분뇨냄새가 조금씩 나더니 하늘색 지붕들이 나무사이로 간신히 보이고 좌측으로는 산판도로가

정맥과 나란히 가는가했더니 조금 후에는 정맥 길에서 산판도로로 내려서서 2차선 포장도로에 닿는다. (9:20)

좌측에 민가가 몇 채 보이고 길 위로 멋지게 조성한 묘역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잠시 가자 훤한 벌목지대가 나오는데 비로소 칠장산이 보이고 칠현산이 보인다. (9:28)

하늘은 맑아 햇살에 서면 뜨겁지만 숲에 들면 그리 더운 것 같지는 않지만 오후에 산을 벗어날 시각이면 얼마나 뜨거울까

걱정이다. 걷기 좋은 길이 계속된다.

 

좌측에 칠장산 우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휴식 후 출발 (9:54)

아침을 먹은 지가 오래되지 않은 듯한데 배가 고프다.

아내가 마련해준 삶은 계란으로 요기를 하고 얼려준 시원한 물로 입을 축이니 얼마나 좋은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맛나게 먹고 일어나 봉우리에 오르는데 언제 한 것인지 나무토막으로 계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거의 망가져있다.


봉우리로 오르면서 산 너머 고속도로에서 나는 찻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어디선지 피아노 소리도 들린다.

꾀꼬리소리도 들리고 뻐꾸기 소리도 들리고 홀딱벗고새 소리도 들리고.. 고향의 뒷동산 생각이 절절한 아침의 산속이다.

지긋하게 오르막이 계속 되고 찻소리는 조금씩 커지는데 새소리를 들으며 봉우리에 올라서자 참소리님의 표지기가 반긴다.

여기가 황색골산(352.9)일까.(10:31)


차현고개로 향한다.

내림 길에 쓰러져 썩어가는 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찻소리가 요란스러워진다.

나뭇잎 사이로 마이산이 보이는데 오르려면 땀깨나 쏟겠다.

거의 다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조망이 트이더니 중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달리는 차들이 보인다.  

 

차현고개. 고속도로 위로 난 다리

 

차현고개 통과 (10:51)

고속도로 위로 난 다리를 건넌다.

마이산 오름 길목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고 우측으로 난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급하게 치고 오르는 길옆으로 참호가 보이고 교통호도 있는데 지형상으로 보아 요지인 것만은 사실일 것 같다.

양쪽에 큰 산이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사이로 도로가 뚫려 있으니 얼마나 중요한 요지이겠는가.


쉬었다 가고 싶으나 차량의 소음이 워낙 커서 벤치도 설치되어 있지만 조금이라도 덜 들릴 때까지 기를 쓰고 기어오른다.

그러다 너무 힘이 부쳐 길옆 바위에 걸터앉아 거친 숨을 고른다.


사람이 지나갔는지 차현고개 올 때까지 지겹게 달라붙던 거미줄이 사라졌다.

아이구! 이렇게 좋은걸.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듯 길은 넓은 편이다.

잠시 쉰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부인 듯 남녀가 내려온다.


첫 번째 정상석 통과 (11:27)

아직도 오를 곳이 더 남은 것 같은데 정상석이 벌써 나타나는 것이 의아스럽다.

전망은 좋아 멀리 금북정맥의 덕성산, 칠현산, 칠장산이 바라다 보인다.

정상을 향한다.

 

 

 

마이산 (471.9m) 통과 (11:34)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봉수대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고 조금 지나자 소나무 아래 쉼터가 있는데 바람이 없어 그냥 지나

숲에 들어 잠시 쉰 후 마이산을 내려간다.

생각에는 내려가는 길에 약수터가  있다는데 물이 있으면 점심을 해결하고 가야지.

조금 더 내려가자 망이산성 남문터를 통과하고 (11:47) 성곽을 내려서는지 급한 내림 길이 약간 이어지다가 완만해지면서

걷기 좋은 내림 길이 이어진다.

 

 

 

 

고갯길을 지나 약간의 오름을 지나고 내림 길이 이어지더니 길은 우측으로 향하고 웬 철사줄 가닥이 두 줄이나 보이면서

아래로 향한다. (12:08)

곧 시야가 터지면서 벌목지대가 나오는데 맥이 건너편 산 205봉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런! 가시밭길이다...


기시나무가 지천인 능선을 땡볕을 받으며 걸어가는데 죽을 맛이다.

머리는 뜨겁고 다리는 가시에 찔려 따갑고 땀은 줄줄 흐른다.

그래도 아직 못 찾은 약수터가 어디에 있는가 두리번 거려보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한참 전에 지나버렸다.

좌측 마이산 아래에 포도나무인지 잘 정리되어 있고 멀리 금북의 마루금이 아련하다.

 

 

 

 

족히 4-500m는 될 것 같은 가시넝쿨 능선을 거쳐 205봉을 지나고 다시 숲에 들어가니 빨간 비닐 끈으로 길 안내를 위해 설치한

것인지 길게 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데 아래쪽엔 파란지붕의 공장이 보인다.  

그러다 왼쪽은 푸른 풀밭이고 오른쪽은 염소목장인 곳을 지나 (12:34) 관상수를 심어놓은 곳이 나오고 길을 따라 가면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온다. (12:44)


포장도로를 건너 건너편 산으로 가야 하므로 사람 없는 집 앞을 통과하여 집 옆으로 산을 올라 길을 찾고 약간을 오르자 불탄

나무들이 보이고 (12:50) 조금 더 나아가니 비로소 도로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한 낮은 지대의 정맥 길이 조망되는 곳에 이른다.

이제 이곳을 지나면 점심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판단으로 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선답자의 기록을 읽으니

약수터는 망이산성 부근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젠장!


식사 후 출발 (1:24)

이곳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가시밭길이다.

개한마리가 이 가시밭길을 왜 왔을까, 나를 보더니 나무 숲 속으로 달아나버린다.  

본격적인 도로를 걷기 시작한다.(1:30)


좌우로 인삼밭이 선을 보이더니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가는 길에는 공장이 보이고 모처럼 보는 호밀밭도 지난다.

뒤를 돌아보니 다홍산이 멋진데 길은 이미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닿는다. (1:40)

표지기는 계속 갈 길을 알려준다. 너무 더워서 머릿수건을 펴서 모자 속에 넣어 얼굴을 조금이나마 가려보니 의외로 시원하다.

 

 

 


그런 모습으로 걷는데 저편 나무그늘아래 앉아있는 사람이 부럽다.

공장건물인지 인적이 드문 건물들을 지나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말소리가 예사롭지않다. ?라거리는 톤이 중국 사람들인 것 같다.

나무 그늘이 나와 잠시 휴식.


583번 도로에 도착했는데 생각 없이 도로를 따른다.

길가에 02님의 표지기가 매어 있는데 신호등이 깜박이는 곳에 이르러 우왕좌왕한다.

길을 따라 가는 것인지,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는 것인지 선답자의 기록은 이곳을 묵과해 버렸다.

다시 4거리로 가서 오던 방향에서 길은 건너 직진하여 한참을 가도 아닌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지도를 살피니 이제야 갈피를 잡는다.

황금같은 20여분의 헛질을 백주 대낮에 그것도 대로에서 한판 벌렸더니 힘이 사그러든다.


먼저 갔던 신호등이 깜박거리는 곳까지 다시 가서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다.(2:30)

 

신호등에서 가는 방향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진입하여야 한다 


우측의 납골당 통과 (2:35)

두콩식품 통과 (2:38)


길이 인삼밭 옆을 지나다 수위실이 보이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에 닿는다.

다짜고짜로 수위실에 가서 물을 찾으니 바로 옆에 있으니 쓰란다.

썩 시원하진 않지만 머리에 끼얹고 마시고 담고 세수하고 와! 살맛난다.

학교 수위실을 나와 (2:50) 소나무 산길로 난 포장도로를 걷는다.

산길보다야 훨씬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그늘이 있으니 좋다.

 

우측길로 


다시 583번 도로에 나오고 (2:58) 좌측 도로를 따라 4분여를 가자 우측으로 가는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데 남우실업폐차장

표지판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쌍봉초등학교 정문이 나오고 (3:11), 학교 담장 뒷길의 농로로 계속 가면 인삼밭이 나오고 밭

끝을 따라 가면 낮은 능선에 오르게 되고 583번 도로 건너편에 코니아일랜드 공장건물이 보인다.


코니아일랜드 공장 통과 (3:20)

다시 583번 도로를 횡단하여 코니아일랜드 건물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조금 가니 길이 막히며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민가 오른쪽으로 길이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가자 우리밀영농공장이 있는데 脈은 공장 뒤로 낮은 언덕을 만들며 이어지는 것 같다.

공장 뒤를 지나자 산딸기 넝쿨이 언덕을 몽땅 뒤덮고 있는데 엄청나고 키도 커서 무릎 위까지 넘보고 있다.

이거 아주 난감한데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있어 그나마 조금은 덜하지만 환장할 일이다.

스틱이 아니었으면 바지가 모두 올이 삐져나왔을 것이다. 참 대단하다.

 

코니아일랜드. 옆길로 올라간다 


간신히 그곳을 지나 콩이 심겨진 밭가에 이르니 뽕나무 그늘이 좋다.

주저앉아 따뜻해진 사과하나를 꺼내 배를 채운 후 일어나 보니 뽕나무에 오디가 탐스럽게 열렸는데 까맣게 익은 열매에 하얀

실 같은 것이 몇 가닥씩 엉켜있어 꺼림칙한 마음에 따먹기를 포기한다.


다시 일어나 밭가로 움직여 건너편 인삼밭 옆으로 하여 진행하니 물탱크가 나오고 (3:44) 그곳을 넘어가니 주택의 뒤 절개지가

나오고 집 앞을 지나는데 개가 짖어대기 시작하고 좌측에 컨테이너 박스를 지나 마을길을 올라가자 산길 옆에 삼각점이 보인다. (3:48)

이 삼각점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냥 길 좋은 곳으로 갈 뻔하였는데 삼각점을 사진을 찍다가 산으로 들어가는 표지기를 발견하였다.


다시 포장된 1차선 도로에 도착하는데 (3:59) 좌측에 우성사료 공장이 있고 표지기는 길을 건너 산으로 가라고 한다.

산길을 한참을 열심히 간다.

오른쪽으로 절개지가 나오더니 공장이라도 지으려는지 넓게 조성한 공터가 나오고 길은 가시덤불을 피해 절개지 옆으로 농로에 닿는다.

그늘에서 다시 배낭을 내리고 지형을 살피는데 물소리가 들린다.

논에다 물을 대는 중이었는데 얼른 달려가 머리에 끼얹고 마시고 담고..

건너편에 푸른 언덕으로 맥이 이어지는 것 같다.

 

 

인삼밭과 산사이의 도랑을 타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4:26)

산길은 가시덤불이 엄청나서 도저히 뚫고 갈 염두가 안 나고 어쩔 수 없다.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가니 넓은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고 정원처럼 정원수도 심겨져 있고 앞쪽으로는 부대가

보이는데 철조망이 넓게 쳐져있는 모습이 보인다.

잔디밭 아래 인삼밭가에 묶인 개한마리가 어쩔 줄 모르며 심하게 짖어댄다. (4:32)


잔디밭 언덕에 서서 정맥을 가늠해보니 정확하게 부대는 정맥 상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대를 통과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앞에 보이는 거대한 인삼밭을 지나 부대 옆 논을 따라 583번 도로로 나가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인삼밭을 지나 논뚝을 타고 풀을 헤치며 어렵게 부대 정문 앞으로 나간다.

 

 

 

쌍봉2리 버스정류장 


부대 앞 쌍봉2리 버스정류장 통과 (4:50)

도로를 따라 정맥을 찾아 나선다. 매봉주유소 앞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4:56)

언덕을 넘어 지나가는 차를 주의하면서 협진주유소에 닿는다. (5:10)

협진주유소 옆으로 정맥이 살아있었다.


협진주유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잠겨진 공장 정문이 나오는데 길은 우측 산속으로 들어가 걷기 좋은 길을 만든다.

그러다 산길을 벗어나 공장건물들이 나오고 좌측으로 한솔신약 건물이 보이더니 82번 도로에 도착된다. (5:20)

등나무 영양탕 집 등나무 아래 의자에 배낭을 내리고 영양탕이나 한 그릇 할 생각으로 집을 들여다보니 오늘 휴업이란다.

어쩌랴. 화장실이 밖으로 있어 주인이 허락한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적시고 얼굴 닦고 옷 갈아입으니 우메 좋은거..

 

앞쪽이 방아다리 고개

 

방아다리 고개 들목을 확인하려고 들목을 향하는데 택시가 아파트 쪽으로 들어간다.

들목 확인하고 나오는 택시에 올라 무극 시외버스에 도착했는데 (3.000원) 6시발 진천가는 직행버스가 막 출발해 버린다.  에구...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