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admission을 받았을 때,
Texas A&M stat에서 TA offer를 받고,
UNC biostat에서는 You can find a RA here.라는 답장을 받았다.
지금 경험을 쌓은 후 생각해보면 당연히 확실한 재정지원이 보장되는 Texas A&M을 선택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당시는 원래 목표가 statistics가 아닌 biostatistics였기도 했지만, You can find a RA here.란 말을 긍정적으로 보고 UNC로 결정했다.
와보니 UNC biostat은 RA를 미리 주는 학교가 아니었다.
RA는 과에서 교수들이 고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은 통계분석이 필요한 다른 과나 교내 연구소에서 고용한다.
그들은 당연히 뽑을 사람을 미리 보길 원한다. 즉 인터뷰를 해야했다.
그래서 미리 못주는 거였다.
저런 기관에서 biostat과에 RA가 필요하다고 요청을 보내면, 과에서 학생들에게 공고하고, 학생들이 지원해서 인터뷰에 합격하면 RA가 되는거다.
"You can find a RA here." 말은 겪어보니 사실이었다.
일반적으로 RA 찾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 당시 나에게는 엄청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애들은 이런저런 fellowship 기회도 많고 밖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그 주에 거주하면 훨씬 싼 in-state tuition만 내면 되었고, 다른 주에서 왔더라도 첫해만 out-of-state tuition을 내고 1년 지나면 그 주 resident로 인정받아 in-state 등록금을 내면 된다. 즉, 모아 놓은 돈 좀 있으면 RA/TA 안하면서 공부에 집중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fellowship 기회는 거의 없고, 학교안에서만 일해야하고, 무조건 out-of-state tuition을 내야하니 갑부가 아니면 TA/RA가 필요한거다.
내가 들어올 때 운이 없으려니 미국애들은 거의 없고 RA가 필요한 11명의 중국애들과 같이 들어왔다.
한명은 Rice(?)에서 석사하고 박사과정으로 들어온 Guosheng이고, 나머지 10명은 남편 따라 미국 왔다가 애 다 키우고 이제 돈 벌려고 석사과정을 시작한 중국 아줌마들이었다. 얘들과 경쟁해야 했는데 영어에서 상대가 안되었다.
RA일은 SAS 작업인데, 나는 의학통계학과에서 1년반을 구르다 왔기에 SAS는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했다. 그런데 나의 막강한 영어는 그 중요한 사실을 알려줄 수 없었다.
첫 인터뷰 갔더니, 자기네가 뭐하는지 한참 설명한다.
알아듣는 게 별로 없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질문 없냔다.
없다고 했다.
당연히 떨어졌다…
다음 갈 때는 인터뷰 전 그들이 뭐하는지 사전조사했고, 질문도 억지로 하나 만들어갔다.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경쟁이 너무도 치열했다.
그러다가 한 곳에서 나의 경력을 체크하다가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Resume가 없냐고 묻는다.
그렇다. Resume였다.
그것만 만들어놓으면 내가 말을 안해도 거기 적혀 있는 경력으로 나를 PR할 수 있었다.
Resume를 만든후 12월이 되서야 12시간짜리 조그만 RA를 하나 얻었고, 한번 되고나니 그 후로는 그게 경력이 되어 별 문제 없었다.
그 후 biostat으로 오는 후배들에게 빨리 Resume부터 만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