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한을 품은 새며느리 밥풀꽃
며느리밥풀에는 꽃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그리고 애기며느리밥풀 등이 있다.
꽃말은 ‘질투’ 인데 이는 아마도 시어머니의 질투를 나타내는 것 같다.
꽃의 전설이 며느리의 한에 대한 것인데 이는 아마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아들과 남편이라는 한 남자에 대한 질투 때문인 것 같다.
높이가 30~50센티미터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맞게 나며, 7~8월에 붉은 꽃이 가지 끝에 곡식의 이삭과 같은 모양으로 핀다. 삭과(蒴果)는 10월에 익는다.
긴 통 모양으로 생긴 꽃부리는 끝이 입술처럼 두 갈래로 갈라졌으며, 아랫입술 꽃잎 가운데에 마치 밥알처럼 생긴 흰색 무늬가 두 개 있다.
서식지는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분포는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꽃은 수상화서(꽃자루가 없거나 또는 짧아서 축에 접착하여 긴 꽃대에 이삭모양으로 피는 화서)이다.
포는 녹색이고 잎 모양이며 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다.
꽃은 긴 통 모양이고 끝은 입술 모양이다. 아랫입술의 가운데 조각에 쌀알 모양의 흰색 무늬가 2개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윗부분에 짧은 털이 밀생하고
길이 8~10mm이고 9~10월에 익으며 종자는 타원 모양의 검은색으로 2쪽으로 갈라진다.
<며느리밥풀 꽃 중 꽃며느리와 새며느리 구분>
꽃며느리 밥풀꽃과 새며느리 밥풀꽃의 구분은 첫째 포(꽃을 싸고 있는 잎)로 구분 하는데
꽃며느리 밥풀은 포가 초록색이고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으며 꽃잎에 흰 쌀알처럼 2개의 선명한 흰무늬가 꽃에 있는데
새며느리 밥풀은 포가 대부분 꽃과 같이 붉은 색이고 긴가시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꽃잎에 밥알이 흰색이 없고 밥알 모양만 남아있는 특징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있다.
가난한 집에서 몰락한 양반 집으로 시집온 새댁이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밭을 짓다 밥이 뜸이 잘 들었는지 보느라 밥알 2개를 입에 물었는데
하필 그때 그 못된 시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어른들께 먼저 드릴 생각은 않고 저만 혼자 훔쳐 먹는다고 화를 내며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밥을 먹은게 아니라 익었는지 보느라 요거 2개를 입에 넣은 거예요.” 하며 내밀어 보이고 죽고 말았다.
그 며느리가 죽어 묻힌 산속 무덤가에 붉은 꽃에 흰 밥풀 2개를 문 꽃이 피어났는데 이게 꽃며느리밥풀꽃이라고 한다.
<2023.8.15. 인제 매봉산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