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오병이어의 기적
(요한복음 6:1-15)
서 론 :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기적 가운데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모든 기적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기적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의 특이하신 점은 그의 기적에는 창조적인 권능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때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는 드리셨지만 기적을 위하여 기도하신 일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바로 창조의 능력을 소유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의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기적으로 나타내실 수 있는 것입니다.
1. 주님이 권능을 행하신 특징
주님은 그의 공생애 중에 이루 헤아려 알 수 없는 수많은 이적과 권능을 행하셨지만 그러나 단 한가지라도 자신을 나타내거나 자신을 위한 일에는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권능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실 수 있는 일에만 사용하셨습니다. 가나 혼인집에서 있었던 최초의 기적을 비롯하여 모든 기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듯이 있어야 할 유익을 위해서만 사용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권능은 불쌍한 병자들을 위하여 행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믿음이 있건 없건 간에 가까이 와서 병 고침을 원하는 모든 병자들의 질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모든 권능이나 기적의 행하심으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들어내셨습니다.
2. 주님을 따른 큰 무리
주님이 디베랴 바다 건너편에 가셨을 때 큰 무리가 주님을 따라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1) 이들은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는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이 된 사람들입니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이들 양 무리들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세우셨건만 그들은 자기만 먹는 목자가 되었고 양 무리는 먹이지 못하는 목자가 된 것입니다(겔34:2-4). 주님은 이들을 목자 없는 양처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것입니다.
(2) 이들은 표적을 보고 주님을 따라다닌 무리들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2절에서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인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봄이러라" 대개의 경우 표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따라다니기는 잘 하지만 그들의 동기가 표적에 있기 때문에 진리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이 없으며 신앙적으로 자라나지를 못합니다.
(3) 그들은 잘못된 메시야관을 가지고 주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약속의 메시야를, 표적으로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한눈에 메시야로 믿을 수 있게 하는 어떤 결정적인 표적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결국은 오병이어의 기적도 메시야로서의 충분한 표적이 못된다고 생각하여 "우리로 보고 당신을 믿게 하시는 (메시야로)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이니까"고 물었습니다(요6:30).
3. 빌립과 안드레와 한 아이의 경우
예수님은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이 큰 무리들이 굶주려 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1) 주님은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같은 물으심은 주님이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때 빌립은 그의 명석한 머리로 다가오는 큰 무리의 수효와 그들에게 조금씩 떡을 나누어주게 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재빨리 계산해 냈습니다. 그리고는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 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주님은 빌립의 입에서 이 같은 대답을 기대하신 것은 아니십니다. "저는 주님이 그들에게 먹이실 양식을 준비하신 줄로 압니다" 그의 입에서 이 같은 대답이 나왔더라면 그는 주님의 칭찬을 받았을 것입니다.
(2) 이때 안드레가 주님이 하시는 걱정을 듣고 군중 가운데 나아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3) 주님이 기적을 나타내실 수 있었던 결정적인 동기는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였습니다.
이 어린아이의 칭찬 받을만한 점은 그가 예수님을 따라나섰을 때 그의 먹을 양식을 준비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로써 주님을 따라 먼 곳인 빈들에까지 쫓아왔다는 것이요 또 한편 그가 가지고 있는 도시락을 온전히 예수님께 드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4. 오병이어의 기적
주님은 이 어린 소년의 티없는 제물을 가지시고 축사하시고 자리에 앉은 자들에게 나누어주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떡과 물고기가 오 천명이 넘는 그 많은 군중들을 배불리고도 12바구니를 남기는 기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을 드리면 주님은 그 제물을 가지시고 축사하여 주십니다. 그러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충만한 축복입니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주시는 축복"입니다(눅6:38).
결 론 :
주님은 이 기적을 보고 그를 왕으로 세우려는 군중들을 피하여 산에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왕이 되시려고 오신 분이 아닙니다. 그는 그의 맡은 사명을 이루시는 일에 방해되는 그 어떤 유혹도 단연 물리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