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1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르호보암은 강성해지는 축복을 받았지만, 그 강성함으로 인해 그만 교만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징벌로 애굽 왕 시삭으로 하여금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도록 하였습니다.
1. 범죄한 유다
1) 여호와의 율법을 버림
솔로몬의 뒤를 이어 분열된 남왕국 유다의 왕이 된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하고 강해지자 하나님을 잘 섬기기보다는 도리어 여호와의 율법을 버시고 범죄했습니다. 르호보암이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다는 구체적인 의미는 우상을 숭배했다는 뜻입니다. 르호보암은 가나안 문화를 흡수하여 더욱 안정된 정치를 하고자 가나안 원주민의 신을 섬겼습니다. 이러한 르호보암의 정책에 따라 유다 백성들도 우상을 섬기기 시작하였습니 다.
a.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함(왕상14:22)
b.이방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음(왕상14:24)
2) 애굽 왕 시삭의 침공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르호보암을 응징하시고자 애굽 왕 시삭으로 하여금 유다를 침략하도록 하셨습니다. 애굽 왕 시삭은 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전역을 무력으로 침공하였으며 여러 성읍들과 몇몇 요새들을 파괴시켰습니다. 시삭이 정복한 유다 성읍들 중에는 여로보암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지었던 요새도 있었습니다.
a.여로보암이 의탁했던 애굽 왕(왕상11:40)
b.구스와 룹 군대를 동원(대하16:8)
3) 선지자 스마야의 경고
애굽 왕 시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침략으로 유다 백성들은 엄청난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그때에 선지자 스마야는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으로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마야를 통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마야는 시삭의 침공이 유다의 국방이 약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재앙의 원인은 범죄로 말미암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a.하나님의 사람 스마야(대하11:2)
b.스마야 선지자의 책망(대하12:5)
2. 환난 속의 구원
1) 회개하는 왕과 방백들
스마야 선지자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르호보암 왕과 방백들은 스스로 겸비하여 자신들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들은 회개하면서 '여호와는 의로우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회개가 하나님 앞에 자기를 철저히 낮추는 가운데서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참조, 약4:10).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는 범죄하는 사람이 아니라 범죄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결코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진노와 심판의 불에 처하게 되며 성경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받게 됩니다. 연약한 본성으로 인해 자주 실패하는 우리 인간에게 회개라는 죄 용서의 방편을 허락하신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무리 넓고 깊어도, 심지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까지 하셨지만, 회개하지 않는 자는 결코 사유하심을 누리지 못합니다. 르호보암과 방백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스스로 겸비하여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였던 것입니다.
a.스스로 겸비해진 왕과 방백들(대하12:6)
b.의로우신 여호와(출9:27)
2)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께서는 르호보암 왕을 비롯한 유다 백성들의 겸비함을 보시고 스마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유다에 완전한 심판을 내리시지는 않되 시삭의 종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시삭으로부터 유다를 구원하시기는 하되 유다로 하여금 얼마 동안 애굽 왕 시삭의 지배를 받으며 속국 노릇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던 자들이 하나님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무겁고 큰 것인가를 알게 하기 위해 커다란 대가를 치르도록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에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그러한 대가가 아니라 자신의 뜻을 진심으로 순종하는 자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고자 하는 축복입니다.
a.사유의 방편인 회개(요일1:9)
b.나라의 흥망 성쇠를 주관하심(신28:48)
3) 애굽 왕 시삭의 유다 약탈
유다를 침략한 애굽 왕 시삭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약탈해 애굽으로 가져갔습니다. 애굽 왕 시삭이 가져 간 보물들은 주로 다윗과 솔로몬 때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길로 행하던 다윗과 솔로몬은 일면 전쟁으로, 다른 일면으로는 상업에 의하여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더구나 금 방패는 솔로몬 영화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화도 율법에 불순종하는 르호보암 대에 이르러서는 아침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a.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음(왕상14:26)
b.악인에게 약탈을 당함(겔7:21)
3. 르호보암의 통치와 죽음
1) 르호보암의 통치
르호보암은 애굽 왕 시삭의 침략을 당하여 스스로 겸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행위는 잠시뿐이었으며, 전반적으로 그는 악을 행했습니다. 그는 십칠 년 간 스스로의 힘에 의존하는 교만한 정치를 하였습니다. 그가 이토록 악한 정치를 하게 된 동기는 그의 어머니 나아마의 영향이 지대했습니다. 나아마는 암몬 사람으로서 가증한 우상 밀곰을 숭배하던 여인입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르호보암은 선한 정치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a.스스로 강하게 하여 치리함(대하12:13)
b.스스로 높인 아도니야(왕상1:5)
2) 르호보암의 악행과 죽음
르호보암은 강력한 왕권을 가지고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그는 호전적이어서 여로보암과의 사이에 항상 전쟁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에 위반되는 것이었습니다(참조, 대하11:4). 그는 강력한 왕권을 꿈꾸고 부강한 나라를 생각했던 왕으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며 특별히 우상 숭배와 여러 악행까지 서슴없이 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부와 명예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악을 행하다가 허무하게 죽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의 아들 아비야로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a.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삼상17:47)
b.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창3:19)
결론
11장에서 여호와께 순종하던 르호보암이 12장에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우상 숭배와 이방 종교 의식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징계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우리는 12장을 통해 안일에 빠져 교만케 되면 가차없이 하나님의 채찍이 휘둘러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만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