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 보고서 - 18차 <나는 레스큐 다이버>
나는 레스큐 다이버
레스큐 자격증을 땄다.
즉, 내가 사람을 레스큐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말이 되는 것인가..?
스스로 질문한다.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
실습을 끝내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낀 나는 부끄러웠다.
나에게 레스큐 자격이 있다고 하기엔 모순이 너무 많다.
레스큐 책을 보면 분명 구조자의 안전이 조난자의 안전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나와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내가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물론 구할 상황이 아예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혹시 발생한다면
나는 사람을 가려가며 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향미쌤(같은 숙소에서 다이빙 마스터가 되기 위해 수업에 항상 참여해주시는 한국인 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
쌤은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순 없어도 만약 나에게 소중한 사람과 다이빙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쌤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레스큐 자격증을 따셨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부분적으로 의미를 두고 레스큐 자격증을 딴 것에 만족(?), 합리화해야(?) 할 것 같다.
부끄럽지만 난 레스큐 자격증을 땄다.
나는 레스큐 다이버다.
앞으로 더 자격있는 다이버가 되기 위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를 해놓을 것이다.
나는 레스큐 다이버이기 때문이다!
아침 수영, 저녁 운동
다합에 있는 동안에는 평일 아침 수영이 계속될 것 같다.
처음에는 바다로 들어갈 때의 순간의 추위를 두려워하며 매번 주춤거렸는데
이번에 나는 프리 다이빙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그래서 더 이상 아침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꺼려지지 않는다.
동시에 자유형도 대장님께 다시 배우고 있다.
정말 많은 점에서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것들 덕분에 아침수영을 잘 참여할 수 있었다.
나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영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난 이번 주에 했다!
사실 주말에는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 많이 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은재가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준비할 수 있었다.
다 은재 덕분이다.
요즘 수영 연습도 은재가 제일 열심히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은재가 느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은재는 정말 멋있는 아이다.
내가 은재에게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도 은재가 시즌과 함께 돌아간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아쉽다.
은재 부모님, 은재 12월에 들어가면 안 될까요?ㅠㅠ
그리고 프리위크 때도 저녁 운동은 매일 했다.
각자의 운동을 한 개씩 정해서 매트로 둥그렇게 원을 만들고 우리는 매일 8시에 모였다.
어느 날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단 마음이 들었고 또 어느 날은 언제 끝날까 막연하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그럴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나면 제일 뿌듯하다.
그렇다고 몸의 변화가 크지는 않다.
문제는 복부인데 내 기대만큼 빠르게 살이 빠지진 않는다.
분명 먹는 게 문제리라.. 확신한다.
그래도 살빼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가 운동을 해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열심히 하잔 마음을 먹을 수 있다.
더 건강한 몸을 만들리라!
시즌을 앞두고
시즌이 일주일 후에 온다.
사실 기대감이 많이 들지 않는다.
2년 전 시즌을 맞아봐서 그런가 싶다.
13, 14기 계절학기에서 괜찮은 애들을 많이 만나서 이번에 어떤 애들이 올까 심히 궁금하다.
비밀병기에는 특별히 여름시즌만 있는데 이번에도 시즌 복(?)을 타고 나서
많은 애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일주일 보고서 - 19차 <스쿠버 다이빙은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해봐야 된다>
시즌이 오기 전 우리는 펀(fun) 다이빙을 한 번 더 갔다.
두 팀으로 나누어져서 난 일(eel) 가든과 아일랜드를 가게 되었다.
일 가든에는 장어들이 살 수 있는 모래들로 바닥에 깔려있었다.
그곳에 들어갔을 때 나는 그 하얀 모래들이 경사가 져서
물속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이던 간에 그 모습을 봤다면 모두 감동했을 것이다.
그 감동스러운 모래밭에(?) 장어들은 하늘하늘 거리며 붙어있었다.
마치 가느다란 미역들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장어들은 우리가 조금만 다가가면 달팽이가 눈이 넣는 것과 같이 모래 속으로 스르륵 들어갔다.
그리고 더 가서는 비늘이 빛나는 물고기 떼들이 자기들끼리 엉켜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 광경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일랜드는 더 했다.
그곳은 입구부터가 산호들로 채워져 있었다.
정말 니모에서 나오는 바다, 그리고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바다에서 찾을 때 있었던 바다가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산호들이 날 둘러쌓고 있는 곳도 있었고 정말 물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었다.
그리고 지금껏 다합에서 있으면서 가오리를 보지 못했는데 아일랜드에서
난 가오리를 두 마리나 보았다.
정말 정말 정말 너무 기뻤다.
거기에 두 번째로 본 가오리는 친히 내 눈 아래로 날라와 영롱한 파란색 점들을 보여주었다.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눈이 안 좋아서
다이빙 강사들이 찍어주시는 부분의 물고기들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가오리가 나의 원을 풀어주었다.
난 이번 펀 다이빙을 완벽히 즐기며 끝냈다.
시즌이 오면 시즌들만 자격증을 따면서 다이빙을 할 텐데
이번 다이빙을 잘 즐겨서 부럽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다이빙은 살면서 꼭 한 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동에 연속이다.
3. 디베이트 <복제인간, 찬성/반대>
꽤 오랜만에 하는 토론 수업이네요.
시즌이 오기 전 비밀병기 1학기 마지막 토론 수업이네요.
마지막 수업이라서 그런지 원고를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마지막 토론 주제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운고 작성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생각해낸 복제 인간에 대한 제 의견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저는 복제 인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로 저희들은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들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우리들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복제 인간이 생겨나게 도니다면 우리의 존재가 지금처럼 특별하고 가치 있을 수 있을까요.
저와 같은 사람이 두 병이고 세 명이고 존재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말이죠.
그리고 동시에 만약 이렇게 같은 생명체들이 많다면 분명 생명 경시가 일어날 것입니다.
특히 복제 인간을 의료적인 목적으로 만든다면 생명 경시는 당연히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제 인간이 본 인간을 위해 태어나고 본 인간이 다쳤을 때마다
복제인간에게서 필요한 부분을 이용할 것인데.
만약 그렇게 사용된다면 본 인간이 다쳤을 때마다 복제 인간에게 필요한 부분을 이용할 것인데요.
만약 그렇게 사용된다면 복제 인간은 그저 본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의료적 도구가 될 것입니다.
말은 복제 ‘인간’이지만 과연 본 인간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복제를 하기 위해선 일단 같은 유전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태초에 우리는 부모님 두분의 유전자를 받아 유전자들이 서로 보완되면서 탄생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점점 복제가 많아지고 인간의 탄생이 복제‘화’된다면
우리는 유전자속에서 우리의 부족하거나 약한 부분을 바꿀 수 없게 됩니다.
유전자가 발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만약 재해나 질병이 닥쳤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이유로 복제 인간에 대해 반대합니다.
이렇게 의견을 발표했지만 사실 전 복제 인간을 딱 떠올렸을 때 거부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복제 인간에 대해 반대할 생각이 없었지만
제가 복제 인간을 떠올렸을 때의 느낌으로 제 입장을 정해보았습니다.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열심히 생각한 제 의견들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겠습니다.
1학기 마지막 토론 후 느낀 점
비밀병기들과의 1학기 마지막 토론 원고를 작성하면서 까지
저는 인터넷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주장 생각을 만들어내기가 아직도 참 쉽지가 않은데요.
그럼에도 계속 토론 수업을 가지면서 저만의 생각, 주장을 내보려고 노력하고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의 시간은 고통스럽지만
계속해서 저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1학기 동안 빠짐없이 토론 수업을 해주신 써니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은재도 지원형님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한국으로 돌아와서의 남은 날들도 은재는 비밀병기의 일원으로 씩씩하고 재미나게 살아갈거야^^ 돌아갈때까지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