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는 그들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 있다. 최고급 소재부터 최고급 사양까지 가득 채워 엄친아를 만든다.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이요, 간판 모델이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런 플래그십이라도 해도 인기가 없다면 시장원리에 따라 포식자 앞 피식자가 될 뿐이다. 인피니티 'Q45'도 그렇게 사라진 차 중 하나다. 1990년 1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3세대까지 거쳤지만 2006년을 끝으로 Q45 모델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피니티는 최근 물오른 디자인 실력을 바탕으로 플래그십 모델 부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14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Q80 인스피레이션' 컨셉트카 공개 3년 만에 내년 초 열릴 북미오토쇼 부스에 'Q80'을 올릴 예정이다.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 책임자 '알폰소 알바이사(Alfonso Albaisa)'는 '카앤 드라이버(Car&Driver)'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플래그십은 디트로이트(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멋지고, 섹시하며, 최신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될 것"이라 밝혔다.
아직 알바이사가 말한 새로운 플래그십이 어떤 모습인지는 모른다. 컨셉트카를 통해 추측만 할 뿐이다. 최근 추세에 따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얹고 최고출력 500마력을 넘은 고성능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파리 모터쇼에서 인피니티가 공개한 Q80 인스퍼레이션 컨셉트카는 3리터 V6 트윈터보 차저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5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18.2km/l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패스트백 스타일의 늘씬한 차체, 화려한 얼굴과 내장재를 얹어 인피니티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델 중 가장 디자인이 뛰어났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LS 등 인기 플래그십들이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칫 심심한 디자인은 공들여 만들 차를 실패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수 있다.
과연 인피니티가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보여줄 플래그십은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