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쥴 리메 컵-끝내 자취없이 사라져...
4년마다 세계를 들끓게 하고 우리를 열광케 하는 월드컵 축구. 그것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하거나 좀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한 나라마다의 열망을 분출시키는 마술과 같은 잔치다. 2002년 열일곱 번째 월드컵잔치를 우리들의 안마당으로 끌어들인 우리가 월드컵 트로피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아는 것도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FIFA는1904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7개국 대표들이 창설했다. 창설 1년 후인 1905년부터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에 관한 논의가 시작돼 조금씩 구체화되다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의 발발로 중단됐다.
많은 세월이 흐른 뒤인 1928년 9월 8일 스위스 취리히 FIFA총회에서 '1930년 첫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매 4년마다 개최하고, 이름은 월드컵(World Cup)으로 한다. 트로피는 조각작품으로 제작하고, 각 대회 우승국은 다음 대회까지 월드컵을 보관하며... 세 차례 우승하는 나라가 트로피의 소유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규약을 의결했다.
쥴 리메 컵(Jules Rimet Cup)은 FIFA회장으로서 월드컵축구대회를 탄생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인 쥴 리메(재임기간 1921~1954)가 개인비용으로 만들어 FIFA에 기증했다. 그는 제1회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한 벅찬 기대와 함께 자신의 애정과 정열과 재산을 담은 트로피를 품고 1930년 6월 21일 프랑스를 출발하는 '꽁뜨 베르드(CONTE VERDE)'선박을 타고 먼 항해길에 올랐다. 벨기에 프랑스 루마니아 선수단도 동승한 이 배는 15일 간의 항해 끝에 월드컵축구의 메카가 될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 도착했다.
그러나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쥴 리메 컵의 수난은 세계 2차대전으로부터 시작됐다. 1938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가 컵을 보관 중 전쟁에 휘말리자 무자비한 파쇼와 나치 군인들에게 강탈당하지 않기 위해 이탈리아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트로피 보호에 전전긍긍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오토리노 바라시(Otorino Barassi) 부회장은 쥴 리메 컵을 구두상자에 넣어 침대 밑에 감추고 잠자기도 했는가 하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경기장 뒷마당 땅속에 묻어놓기도 했다. 평화가 회복됐을 때 쥴 리메는 잃었다가 되찾은 자식만큼이나 트로피를 정성스럽게 관리했다.
트로피의 공식명칭이 '월드컵(World Cup)'에서 '쥴 리메 컵'으로 바뀐 것은 1946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FIFA총회에서다. 축구와 월드컵대회의 발전, FIFA의 성장과 경기정신의 확립에 헌신한 쥴 리메를 기리기 위해 트로피의 이름을 '쥴 리메 컵(The Jules Rimet Cup)'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쥴 리메 컵의 두 번째 수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일어났다. 대회 3개월 전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 전시되고 있던 쥴 리메 컵이 개막 8일을 앞둔 7월 3일 자취 없이 사라진 것이다. 영국 경시청이 발칵 뒤집혀 수색작전을 폈으나 컵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국제적인 망신살을 의식한 잉글랜드 경찰당국의 치밀한 수사력도 아무런 효과 없이, 이제는 컵이 없는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낙망하고 있을 때, 개막 하루 전날 엉뚱하게도, 참으로 엉뚱한 곳에서 쥴 리메 컵은 나타났다. 런던 교외 노우드의 산속에 사는 '데이비드 코베트(당시 26세)'라는 농부의 '피클스'라는 이름의 개가 집뒤 숲속에서 그토록 목마르게 찾던 쥴 리메 컵을 물어 온 것이었다. 코베트는 포상금으로 3000파운드를 받았다.
쥴 리메 컵의 도난사건은 세계 각국에 보도돼 월드컵축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돌아온 쥴 리메 컵은 대회 기간동안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은행에 은밀히 보관됐고 30만 파운드의 보험에 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의 수난인지 아니면 영원히 사라진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쥴 리메 컵의 불행은 브라질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함으로써 시작됐다. FIFA규정에 따라 브라질이 1958년(스웨덴 대회), 1962년(칠레 대회)에 이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세 번째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쥴 리메 컵의 영구소유권을 획득했던 것이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대회부터 이를 차지하려고 애를 썼던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서독 우루과이 잉글랜드의 부러움과 전 세계의 박수를 받으며 멕시코 월드컵에서 환호한 브라질! 1970년 6월 21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쥴 리메 컵은 멕시코의 오르다스 대통령으로부터 브라질 팀의 주장 알베르토에게 넘겨졌다.
그러나 그들은 월드컵축구의 상징이고 전 세계 축구인들의 보물인 동시에 값진 문화유산인 쥴 리메 컵을 보관하는 데 소홀했다. 귀중한 보물일수록 노리는 검은 손들이 많다는 점을 왜 몰랐을까?
1983년 12월 19일 도둑맞은 후 브라질 경찰이 리우 데 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컵을 녹여 팔아먹은 도둑 3명을 검거했으나 재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고 말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증거불충분이었다면, 거의 불가능하지만, 쥴 리메 컵의 원형만은 훼손되지 않고 어딘가에 존재하기를...하는 게 월드컵을 사랑하는 전 세계 축구인들의 간절한 바람일 뿐이다.
브라질 축구협회에는 쥴 리메 컵의 자리를 복제품이 대신 지키고 있다.
쥴 리메 컵은 프랑스의 조각가 아벨 라플뢰르의 작품이다. 높이 35cm, 무게 약 3.8kg의 순금제 쥴 리메 컵은 승리의 여신이 8각형의 그릇을 두 팔로 높이 잡고 있는 모습이다.
쥴 리메 컵은 받침대위에 승리의 여신상이 8각형의 성찬배를 받들고 있다. 받침대 8면 중 4면에는 1개씩의 순금접시가 그려져 있다., 받침대에는 트로피의 이름과 1930부터 1970년까지 9차례의 월드컵 우승국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쥴 리메 컵 높이 35cm, 무게 3.8kg.승리의 여신(a goddess of Victory)상은 순은, 그 위의 접시는 순금, 받침대는 푸른색의 보석으로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이 8각형의 성찬배를 받들고 있다. 받침대 8면 중 4면에는 1개씩의 순금접시가 그려져 있다. 받침대에는 트로피의 이름과 함께 1930~1970년 사이의 월드컵 우승국 이름9개가 새겨져 있다. |
FIFA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 '쥴 리메 컵'을 대신할 새로운 트로피를 제작했다. 1971년 4월 5일, FIFA의 새로운 우승 컵을 위한 현상공모에서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Silvio Gazzaniga)의 설계가 당선됐다. FIFA는 이 새로운 트로피를 'FIFA 월드컵(FIFA World Cup)'으로 명명했다.
설계자 실비오 가자니가(Silvio Gazzaniga)는 'FIFA World Cup'을 이렇게 설명한다. "바닥에서부터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선들은 세계를 제패하려는 힘을 상징하며, 조각 전체에 넘쳐흐르는 생동감은 대회의 활기, 두 명의 선수가 두 손으로 세계를 떠 받들고 서있는 모습은 승리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10만 스위스 프랑의 비용으로 밀란의 베르토니(Bertoni)에 의해 제작된 'The FIFA World Cup'은 높이 36cm, 무게 4,970그램이며 18금으로 제작됐다. 밑부분의 두 개의 초록색 띄는 공작석이다.
월드컵의 소유권은 FIFA에 있고 우승국은 실물 트로피보다 약간 작은 금으로 도금한 복제품을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제는 월드컵 대회 3회 우승하더라도 트로피의 소유권을 취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트로피의 밑바닥에는 17개의 작은 명판이 있어 2038년 대회까지 우승국의 이름이 새겨진다. 그리고 2042년 대회에는 세 번째의 새로운 트로피가 등장할 것이다.FIFA 월드컵 트로피
18금으로 제작된 새로운 트로피는 높이 36cm, 무게 4,970그램이다. 2단으로 구성된 밑부분의 재질은 공작석이다. FIFA는 이 새로운 트로피를 'FIFA 월드컵(FIFA World Cup)'으로 명명했다. 이 컵은 FIFA의 영원한 재산이다. 그러므로 우승국은 다음 대회까지 4년 동안 컵을 보관한 뒤 FIFA에 반납하고 복제품을 받는다. 트로피의 밑바닥에는 17개의 작은 명판이 있어 1974년부터 2038년 대회까지 우승국의 이름이 새겨진다. 조각가는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닥에서부터 나선형으로 뻗어 올라간 선은 세계를 제패하려는 기상을 상징하며, 조각 전체에 넘쳐흐르는 생동감은 대회의 활기를, 두 명의 선수가 두 손으로 지구를 떠받치고 서있는 모습은 승리의 절정의 순간을 의미한다."
|
여자월드컵 트로피
제1회('91), 제2회('95)여자월드컵 트로피(FIFA Women's World Cup)1991년 제1회(중국)대회와 1995년 제2회(스웨덴)대회에는 각 12팀이 참가했다. |
'99여자월드컵의 새 트로피 '99미국 여자월드컵에 새로이 선을 보인 이 트로피는 이탈리아 밀란에 있는 '사와야모로니(Sawaya and Moroni) 사의 윌리암 사와야(William Sawaya)가 설계했고 완전 수작업으로 제조했다. 위쪽의 공을 감싸고 부드럽게 내려오는 나선형의 밴드가 여자축구의 우아함과 활력을 조화롭게 형상화시키고 있다. Sawaya는 "받침대에서 단순하게 출발한 율동이 우아하지만 점점 강하게 상승한다. 이것은 여자축구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녹색 대리석 받침대 위의 띠와 공은 은 위에 23캐럿 금과 백금을 씌웠다. 높이 : 37cm, 너비 : 12cm, 무게 : 2kg, 제작비 : 30,000$ |
올림픽 메달-Olympic Football Tournament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 혼성팀으로 번외경기로 시작한 축구는 FIFA가 창립된 1904년에 자리를 잡기 시작(1932년 LA올림픽 축구 제외)해 1908년부터 줄곧 관중을 끌었다. 지금은 올림픽 경기들 중 가장 인기있는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1996년부터는 올림픽에 여자축구도 한 종목으로 축가돼 인기를 모으기 있다. |
청소년(21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트로피
|
청소년(17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트로피
|
풋살(실내축구)선수권대회 트로피
|
컨페더레이션스컵 트로피
|
FIFA 클럽 세계축구선수권대회(FIFA Club World Championship) 제1회대회 2000년 1월 5일~14일(브라질) 8개팀 14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