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이해(보아라 그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을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누가1:20)
▶침묵하게 하시는 하나님–사가랴는 제사장으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고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가랴에게 하나님은 침묵할 것을 요청하신 것이고 사가랴는 하나님의 침묵요청을 받아들여서 꾸준히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가랴는 침묵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자기를 맡기고 꾸준히 자기를 향상시키는 믿음이 여정을 걸어감으로 더욱 진실하고 견고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돌아왔다.
2.사가랴의 베네딕투스Benedictus (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고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죄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바르쳐 줄 것이다. 76〜77절)
▶사가랴 생각하기/귀 기울이는 사가랴–사가랴는 나는 의인이라는 자의식을 넘어서서 침묵수행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내는 경험을 하고 있다.
▶자기를 제한하시는 하나님과 사가랴-사가랴는 자신을 스스로 제한하면서 다가오시는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가랴는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3.침묵수업(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하고 쓰니 모두들 이상하게 여겼다. 63절)
▶지식의 발생-에고는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다. 이 지식은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유혹으로부터 인간의 내면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눈 뜨기 작업–“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고 그의 시력을 회복하였다.” 행9:18 바울의 개안사건은 에고의 문제를 극복하는 장면으로 읽혀진다.
▶자신의 현재 알아차리기–중요한 것은 자신의 영적 상황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더불어서 살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행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참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본래성으로서의 자기를 잘 찾아가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대하여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내적 신념을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세간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기도하기–하나님과 분리된 자기를 깨닫고 하나님과의 일치를 지향하는 신앙의 여정을 회복하는 작업이 기도작업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향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뭔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꾸 설명하려고 한다. 그것은 시대정신이 주는 지향이고 그 지향은 소란함과 치열함을 꾸준히 재생산한다.
▶평화누리기/침묵기도의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문득 하나님과의 일치를 경험하면서 마음에 평화가 임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일치감에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참고도서
다렐 보크. 『NIV적용주석 누가복음』.솔로몬.
이현주. 『호랑이를 뒤집어라』. 생활성서사. 1990.
김진춘. 『장미와 예수』. 신앙과 지성사.
파머 J 파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홍윤주 역. 한문화.
마틴 레어드. 『침묵수업』. 이민재 역. 한국샬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