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교-1】
1790년대 미국에는 건국과 더불어 제2차 대각성 운동(The Second great awakening)이라는 종교적 열풍이 다시 거세게 불었다.
영국과의 전쟁 이후 이 불길은 더욱 거세어져 곳곳에서 대규모 종교집회가 벌어지고, 미국성서협회, 금주십자군 같은 열정적 신앙단체들이 등장했다.
제1차 대각성 운동과 마찬가지로 이번 운동도 전후의 정신적 혼란을 극복하고 신앙을 통한 미국인들의 정신적 통일에 크게 이바지했다.
흔히 이런 종류의 신앙적 열정은 사회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후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동시에 위기 후의 번영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종교운동에 편승하여 미국 각지에서는 이상향을 꿈꾸는 수많은 신비적 종교집단들이 등장했다.
모르몬교도 이때 생겨난 종교집단의 하나이다.
모르몬교의 정식 명칭은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이다.
모르몬교라는 이름은 이 종교의 경전인 ‘모르몬서’에서 나온 것이다.
모르몬교는 1830년 뉴욕 세네카 카운티 파이에트에서 조셉 스미스가 창시했다.
스미스 자신이 주장한 바로는 어느 날 환상 중에 천사(천사의 이름은 ‘Moroni’)가 찾아와 이상한 글자가 쓰인 황금판을 건네주고 갔다고 한다.
그는 이 내용을 번역하여 이것을 ‘모르몬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는데, 이것이 1830년의 일이다.
모르몬교에서는 이 황금판은 오직 스미스만이 보았으며 지금은 없어졌다고 주장한다.
‘모르몬서’의 내용은 대단히 신비적이며 비교도의 눈으로 보면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다.
Lehi라는 한 유대인이 있었는데, 신의 명령으로 BC 6세기에 아메리카로 건너와 자손들을 낳고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의 후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때 이스라엘로 건너가 이를 직접 목격했으며, 다시 아메리카로 돌아와 그리스도교의 교회를 세웠다.
모르몬과 그의 아들 모로니는 레이의 후손으로 이 교회의 중심인물이었으며, 악의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지킨 영웅들이다.
모르몬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모르몬교도들을 위해 이 땅에 낙원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피부가 검은 것은 그들이 죄를 지어 그렇게 된 것인데, 모르몬교를 믿고 지상에 낙원이 건설되면 피부가 다시 희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모르몬서’는 당시의 신비적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여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스미스 주위에는 곧 수백 명의 추종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주위의 청교도들이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이들은 오하이오주 커틀랜드로, 다시 미주리주 잭슨 카운티로 집단 이주했다.
그러나 1838년에 주지사가 추방령을 내리는 바람에 일리노이주의 나부로 다시 쫓겨갔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