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산 눈밭 십리 靈峰 가는 길
(중앙산악회 2017년 제6회 월악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2월 16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월악산(月岳山 1,097m)
♣ 산행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충주시, 제천시, 한수면 덕산면 경상북도 문경시
♣ 산행 코스 : 통나무 휴게소 → 보덕굴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신륵사 삼거리 → 송계삼거리 → 동창교 매표소 ⇒ 약 9 km
♣ 산행 시간 : 약 5시간 40분(09 : 40 ~ 15 : 20)
♣ 참여 인원 : 26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하봉, 중봉, 영봉 가는 계단 길에 잔설이 얼어붙어 다리에 힘을 주어 오르다 지쳤으나 사위가 터진 조망이 탁월하고 그 가운데 충주호의 푸른 물길이 봄을 재촉하는 듯 푸근하였으며 구름선비의 어묵라면 국물이 모든 산우들의 입맛을 꼬드기는 날이었다.
◆ 산행 안내
▣ 월악산(月岳山 1,097m)
월악산(靈峰)은 1,094m 높이로, 충주호를 품고 있다. 주위에 주흘산, 문수봉, 하설산 등이 함께 솟아 있으며, 남한강 줄기인 광천과 달천이 산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고 속리산, 수안보 온천, 충주 댐을 연결하는 충북 내륙의 관광 중심지이며 1984년 12월 충청북도의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경상북도의 문경시 일부를 포함하여 총면적 284.5㎢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월악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험준하며 주봉인 영봉(1,094m)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산행과 호반산행으로, 겨울철에는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이다.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과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 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다. 인근에 수안보 온천 및 문경새재 3관문이 수안보온천에서 불과 10~1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 산행 후기
▶ 월악산은 이름에 묻어있는 그대로 가파른 바위산으로 수도권과 가까이 있는 명산 이지만 함부로 오르기가 망설여지는 산으로 전일까지 30명이 넘는 산우들의 예약 숫자가 막상 죽전간이정류소를 출발할 때는 26명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불순한 날씨 탓만은 아닌듯하다.
▶ 노고지리, 구름선비, 지음, 그리고 6개월 만에 나타난 오렌지가 반갑다.
산행은 9시 30분에 아스팔트길을 피하여 통나무휴게소로 부터 시작하여 바윗돌 바닥에 고드름이 솟아오른 보덕굴을 돌아 눈이 녹았다 얼어붙은 미끄러운 길을 종아리에 힘을 주고 바위와 얼음계단을 번갈으며 충주호반의 파란 물길이 산자락 따라 굽이쳐 펼치는 그림 같은 시원한 조망을 전망대로 둘러보며 하봉을 넘는다. 계단과 암벽이 연이어진 까마득한 중봉을 넘으니 하늘에 떠있는 영봉이 마중한다.
▶ 계단이 없으면 오르지 못하는 정상으로 가는 길은 흐르는 세월과 비례하여 성글어지는 기력을 늦은 걸음으로 보전하며 산행 3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산 위에는 무리지은 송림의 물결이 땅 위에는 호반의 청남 빛 물길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영봉에 오른다. 정상에 오른 감동의 파도는 구름선비가 끓여 주는 어묵라면의 뜨거운 맛으로 더 높고 넓게 퍼져나간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