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시공그룹 박기석 회장
디지털 학습 단말기 `홈런` 1대1 관리·영상콘텐츠로 초중등 자기주도학습 유도
학부모 호응에 年20% 성장 "2024년까지
매출 1조" 포부
학습 단말기 하나가 교육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요술상자'를 연상케 할 정도다. 초등학생·중학생들이 이 단말기를 갖고 방 안에 앉아 스스로 공부를 한다. 부모
입장에선 신기할 따름이다. 주인공은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Home-learn)'이다. 남들이 흉내 내기 힘들 만큼의 풍부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쌍방향 소통 시스템으로 학생은 물론 부모 마음까지 단단히 사로잡았다.
홈런은 그야말로 '홈런'을
쳤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홈런 서비스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아이스크림에듀는 11일 코스닥시장에 공식 데뷔한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아이스크림에듀의 목표는 세상에 없던 교육 서비스로
교육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력을 접목해 교육계의 오랜 숙원이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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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300만개 콘텐츠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년별·과목별 교과과정에 맞게
가공한 후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전담교사들이 각 학생들을 '1대1'로 원격 관리한다. 단말기
하나로 예·복습은 물론 실력평가·오답노트·유사 문제 풀이 등 철저한 학습이 가능하다. 교과 과목 외에 인성·문화·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도 제공된다.
박 회장 언급처럼 동영상·애니메이션·특수효과가
접목되다 보니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아져 학생 스스로 집에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졌다. 처음에 긴가민가했던
학부모들도 지금은 '홈런'을 믿고 신뢰한다. 박 회장은 "학부모와 학생들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원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 시장은 각각 '방문학습'과 '학원'이 가장 보편적이었다면, 머지않아
쌍방향 디지털 자기주도학습이 교육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 첫해 홈런 가입자 수는 1만6757명이었다. 이후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4년 4만명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엔 8만6186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또는 적어도 내년께 1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최근 '홈런'은 AI와 결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박 회장은 "학생들의 단말기 사용 패턴은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게 되는데, 하루에
쌓이는 데이터가 무려 1000만건에 달한다"며 "이것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학생들의 장단점·개선 방향 등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전담교사들은 AI가 만들어준 생활기록부를 학부모·학생과 공유하고 학습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진정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올해 AI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에 투자를 대폭 늘렸다. 이로 인해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5%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효과는 올해 말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 여기에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실적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증권업계는 아이스크림에듀가 내년에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24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다. 공모가는 1만5900원이다.
출처: 매일경제
기사원문: http://naver.me/FJGTN2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