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아리아: Oh! Nel fuggente nuvolo(S), Santo Di Patria ...Allor Che I Forti Corrono(S), Da te questo(S), Oltre quel limite, t'attendo, o septro(B), Mentre gonfiars l'anima parea(B), Cara patria gia madre e reina(T), Te sol quest'anima(S+T+B), Avrai tu l'universo, resta Italia a me[그대는 우주를 가지라, 나는 이탈리아를 가지겠노라](Bar)
사전지식: 아틸라는 실존 인물로서 역사상 가장 용맹하고 무서운 훈족의 장군이며 왕이다. 아틸라는 433년에 훈족의 스키티아국왕으로 즉위하여 20년을 통치한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유럽의 거의 전부를 침범하여 초토로 만들었다. 그이후 유럽에서는 어린아이가 울때 ‘아틸라가 온다!’라고 말하기만하면 울음을 뚝 그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아틸라는 페르시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 전역을 창검 아래 두었으며 서쪽으로는 독일과 프랑스까지 점령하였고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켰다. 대부분 유럽 나라들은 아틸라에 대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위대한 용사이며 정의의 실현자로 그려져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흉포한 전사로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은 ‘니벨룽의 노래’(Niebeliungenlied)에 소개 되어 있는 것이다. 아틸라는 독일어로 에첼(Etzel)이라고 부루는 것도 알아둘 일이다. 오페라에 나오는 여주인공 오다벨라는 조국을 적군의 말발굽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용맹하게 싸운 구국영웅이다.
에피소드: 베르디 당시의 이탈리아 정세로 보아 오페라 아틸라는 분명히 정치적인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지오장군의 Avrai tu l'universo, resta Italia a me(그대들은 세계를 가질 것이며 이탈리아는 나의 것으로 남아 있다)는 이탈리아의 자유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메아리쳐 울리는 것이었다.
줄거리: 프롤르그. 서기 425년 훈족의 장군이며 왕인 아틸라(에첼)가 이탈리아의 아퀼레이아(Aquileia)를 침공하였다. 이퀼레이아의 여전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항전하였으나 중과부적이었다. 도시는 잿더미가 되었고 사람들의 시체는 언덕을 이루었다. 훈족들이 다른 동맹 부족들과 함께 전승의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아틸라에게 투항한 울디노(Uldino)가 훈족에 대항하여 싸운 여전사들을 파티 장소에 끌고 들어온다. 아틸라는 오히려 이들 여전사들의 용기를 높이 치하하고 목숨을 살려준다. 잡혀온 여전사들 중에는 아퀼레이아총독의 딸인 오다벨라(Odabella)도 있다. 오다벨라는 조국을 파괴한 아틸라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더구나 오다벨라의 아버지도 이번 전투에서 죽임을 당한바 있다. 잠시후 아틸라는 로마제국의 발렌티니안 황제가 보낸 사신인 에지오(Ezio)장군을 만난다. 에지오 장군은 아틸라에게 속히 이탈리아에서 물러가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아틸라는 살기 좋고 풍요로운 이탈리아를 모두 점령하겠다고 대답하며 아랑곳 하지 않는다. 아퀼레이아 전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호수가의 피난처로 모여든다. 사람들은 아퀼레이아의 기사인 포레스토(Forresto)에게 전보다 더 강하고 든든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여 줄것을 당부한다. 포레스토는 오다벨라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다. 사람들은 포레스토에게 오다벨라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것이 분명하므로 이제 그만 잊으라고 말한다.
제1막.
오다벨라가 아틸라의 진중에 억류되어 있는 것을 안 포레스토는 훈족 병사로 가장하여 아틸라(?이탈리아와 혼돈하지 말것!)의 진중으로 잠입한다. 적진에서 오다벨라는 아버지의 시신 곁을 지키며 슬퍼하고 있었다. 오다벨라와 포레스토는 서로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알고 감격적인 포옹을 한다. 오다벨라는 포레스토에게 자기가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지키기 위해 아틸라의 진중에 억류되어 있다는 설명해 준다. 두 사람은 아틸라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한편 아틸라는 측근인 울디노에게 꿈 얘기를 해준다. 로마까지 파죽지세로 진군하였으나 로마의 성문에서 만난 어떤 노인이 그만 퇴각하라고 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는 것이다. 아틸라가 전군에 진격 명령을 내리고 출전하려 할때 어린아이들과 함께 교황 레오가 나타난다. 레오교황을 본 아틸라는 그가 바로 꿈에서 본 노인임을 생각하고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급히 말에서 내려선다. 이 모습을 본 기독교도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한다.
제2막.
에지오장군은 황제로부터 전갈을 받는다. 훈족과 휴전을 했으니 속히 로마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에지오장군은 유약한 황제가 훈족과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강화조약만 체결하자 몹시 분개하며 혼자서라도 훈족과의 싸움을 다짐한다. 마침 아틸라가 강화조약을 기념하여 에지오장군을 성루로 초청한다. 에지오장군과 포레스토는 아틸라를 성루에서 만날 때 힘을 합쳐 함정에 빠트려 죽이기로 약속한다. 아틸라가 에지오장군을 만나로 성루로 나가려 하자 측근들이 적장과 만나는 것은 위험할수도 있으니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한다. 그러나 아틸라는 이러한 진언을 모두 물리친다. (?대본에는 아틸라를 만류한 사람들이 드루이드교도들이라고 되어있다. 드루이드교는 로마 점령지에 사는 사람들로 기독교로의 개종을 거부하고 미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족속들이다.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에 나오는 노르마는 드루이드교의 여사제로서 적군인 로마군 사령관을 사랑하여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였다.) 아틸라를 만난 에지오장군은 함께 로마로 진격하여 유약한 발렌티느안 황제를 무너뜨리자고 제안해 보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그 이전에 포레스토는 울디노가 아틸라를 독약을 먹여 죽일 계획인 것을 알게 된다. 포레스토는 이 사실을 오다벨라에게 얘기해준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 죽여야할 아틸라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길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다벨라는 아틸라에게 포도주를 조심하라고 미리 일러준다. 성루에서 포레스토가 아틸라에게 포도주를 한잔 권한다. 아틸라는 그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노예로 하여금 먹어 보도록 한다. 독이 든 포도주인 것이 밝혀진다. 포레스토는 도망간다. 아틸라는 오다벨라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면서 왕비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제3막.
다음날 아침 일찍, 포레스토는 숲속에서 우연히 울디노를 만난다. 울디노는 오다벨라가 아틸라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에지오장군은 아틸라를 기습할 병사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얘기해준다. 한편, 이미 왕비의 상징물을 받아가지고 있는 오다벨라는 곧 결혼식에 나가야 할 입장이다. 결혼식장에서 아틸라는 포레스토의 모습을 본다. 아틸라는 오다벨라가 포레스토와 내통하여 자기를 죽이려는 것을 눈치 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한때 아틸라와의 결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려던 오다벨라는 로마인들과 아퀼레이아 사람들이 훈족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마음을 돌려 먹는다. 이어 오다벨라의 칼날이 아틸라의 가슴을 찌른다(어떤 대본에는 포레스토의 칼날이라고 되어있음). 에지오장군은 아틸라가 없는 훈족의 진영을 마음껏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