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장애인지도자 2차 워크숍. ⓒ소셜포커스
전국장애인지도자 워크숍 이달 9일부터 재개
충남·경기·경북 등 3개 권역서 인권·조직운영 교육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가 오랜만에 대면행사를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그간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대규모 행사가 금지된 지 3년여 만이다. 모처럼 재개된 이번 행사에 참가자 대부분도 기대와 열의로 잔뜩 부풀었다.
지장협은 16~1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호텔스퀘어안산에서 ‘2022 전국장애인지도자 2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지장협 산하 서울시 및 인천, 경기도, 강원도협회 지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3년 만에 열렸으며, 코로나19 여파로 3개 권역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앞서 1차 워크숍은 지난 9~10일 충남 보령에서 있었고, 3차 워크솝은 23~24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다.
이날 2차 워크숍은 개회식, 김광환 중앙회장 특강, 인권교육, 조직운영 관리 교육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환 중앙회장은 장애인지도자의 자세와 사명감을 주제로 강의했다. 우선 그는 장애인 지도자가 갖춰야 할 기본자세와 사명의식을 강조했다.
김광환 회장은 “엄중했던 코로나19 비대면 일상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사회적 인식변화의 주체가 되어 미래 비전을 향해 달려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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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사회가 지역감정과 계층간 갈등으로 얼룩지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장애인은 그런 모습과는 달리 전국 조직이 늘 화합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어 “지나간 지장협 역사를 통해 서로 협력하며 위대한 발전을 이룩해 전국 최대 장애인 당사자 단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장애인지도자가 스스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지역에서 봉사와 희생의 자세로 본인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지역 조직이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NPO스쿨 이재현 대표와 한국강사진흥원 전준석 강사의 특강도 있었다. 이재현 대표는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를, 전준석 강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지장협 중앙회 각 국별 업무 소개 및 워크숍 참가자 만족도 조사 등이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 표정에는 모처럼만에 열린 공식행사에 대한 기대감과 참여 열의가 묻어났다. 동해시지회 이세우 지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이렇게 대면 행사로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며 “워크숍 강의나 교육 내용 수준이 매우 높고 내용도 좋아 앞으로 지회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교육 내용은 지회에 돌아가서도 한 번 더 복습해 보다 활발한 지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장협 관계자도 “모처럼 열린 행사이기도 했지만 장애인지도자들의 자세가 매우 적극적이고 높은 참여도를 보여주었다”며 “문경시에서 열리게 될 3차 행사까지 이런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각 지역 인권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지장협은 전국 장애인 인권보호 증진을 위해 장애인인권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식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었다.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장애인지도자를 축하하는 특별 순서도 준비했다. 수도권 및 강원지역에서 당선된 지장협 출신 당선인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에게 축하꽃다발을 전달하고 소감을 듣는 순서를 가졌다.
당선인들은 장애인 당사자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소외된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의를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당선인 축하의 자리에 함께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 손영호 상임대표는 “장애인지도자의 활발한 정치 참여 및 도전의 역사를 통해 점점 더 성숙해지는 모습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훌륭한 장애인지도자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게 된것을 전국 장애인을 대표해 축하하며, 앞으로 각 지역에서 (당선인이) 보여 줄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적극 성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