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보이지 않는 ‘나’
미국 911테러가 일어나기 직전 돌연 비행기 표 예약을 취소해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그 다음 날 초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미국 여객기들의 평소 좌석 점유율은 70-80퍼센트였는데, 테러 당시 네 대 비행기의 평균 좌석 점유율은 31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극적으로 참사를 피해간 걸까?
심리학자 콕스(Edward Cox)는 큰 사고를 낸 열차 28대를 추적해본 결과, 신기하게도 사고 열차는 바로 전 주 같은 시각에 달렸던 열차보다 승객이 훨씬 적었다. 프린스턴대 물리학자 라딘(Dean Radin) 박사는 성적으로 노골적이거나 끔찍한 동영상, 혹은 부드러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비디오를 보기 3초 전에 자신이 어떤 비디오를 볼지를 미리 예지하는 신호가 이미 뇌에 들어오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이를 의아해한 세계 도처의 과학자들이 잇달아 비슷한 실험을 해보았다. 역시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두뇌는 미래를 모른다. 하지만 미래를 훤히 알고 있는 ‘보이지 않는 나’가 내 안에 숨어 있다.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아이첼레(Tom Eichele)는 일상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뇌파를 관찰해보았다. 그 결과 사람들이 실수를 범하는 30초 전에 뇌신경세포에 이미 실수를 감지하는 신호가 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 몰래 내 두뇌에 미래에 벌어질 일을 미리 통보하는 존재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두뇌가 컴퓨터라면 생각은 프로그램이다. 누군가가 내 두뇌 속에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을 나 몰래 끊임없이 입력시킨다는 것이다. 내 육신은 입력되는 그 프로그램대로 움직인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만일 내가 내 두뇌에 몰래 생각을 넣어주는 그 누군가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인슈타인은 ‘모든 물질은 에너지’라고 했다. 사람도 물질이자 에너지이다. 그래서 우리는 에너지장, 곧 빛의 공간 속에 들어있다. 최근 영국에서 개발된 디지털 에너지장 카메라(PIP scanner)로 촬영하면 각 사람의 에너지장의 색깔이 나타난다고 한다. 어두운 생각을 품은 사람은 어두운 색깔로 나타나고, 밝은 색깔을 품은 사람은 밝은 빛깔로 나타난다.
위 사진을 보면 몸에서 1.5미터 정도의 공간엔 감정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그 바깥쪽 2.7미터 정도까지는 생각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이른바 잠재의식, 무의식의 공간이다. 이것에 두뇌가 모르는 생각들이 이미지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그 바깥은 영체에서 나오는 투명한 빛이 흐르는 공간, 즉 영혼의 공간이다. 영혼의 공간은 또 무한한 빛의 공간 속에 들어있다.
자연히 누가 누구를 움직이는지도 드러난다.
- 육신의 공간은 감정과 생각의 공간이 움직인다.
- 감정과 생각의 공간은 영혼(영성)의 공간이 움직인다.
- 영혼(영성)의 공간은 무한한 빛의 공간이 움직인다.
‘나’는 육신의 작은 공간에 국한된 존재가 아니다. 내가 넓고 멀리 바라볼수록 ‘나’의 공간은 점점 더 넓어진다. 그렇다면 어디까지나 ‘나’일까? 육신을 담고 있는 공간까지가 나일까? 감정과 생각의 공간까지가 나일까? 영혼의 공간까지나 나일까? 아니면 무한한 빛의 공간 전체가 나일까? 이 모두가 ‘나’인데 인간 의식의 확장에 따라 나는 좁다란 육신의 공간에서 저 무한한 우주의 공간(영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