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일본, 선제 공격
56인치 OLED TV로 소니 등 초반 분위기 주도
●정상사수 한국, 바로 반격
55인치 곡면 OLED TV… 삼성·LG 비밀무기 공개
●상전벽해 중국, 세 과시
110형 UHD 출품하며 삼성과 대형화 경쟁 맞불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TV는 약 2억4,000만 대. 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약 9,600만 대를 팔았다. 40% 넘는 점유율이다. 2006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들은 점유율이 20% 중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과거의 향수에 젖을 여유조차 없다. 어느새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 업체들로 인해 올해는 2위 자리마저 불투명한 실정. 이들 세 국가는 TV뿐 아니라 PC나 휴대폰 등 IT기기 전반에 걸쳐 이렇게 쫓고 쫓기는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이 오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3'에서도 세 나라 업체들은 '아시아 삼국지'라 불릴 만큼 첨단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확실히 일본은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7일과 8일 나란히 56인치 초고해상도(4K·UHD) O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1인치 큰 OLED 화면에 4K를 결합한 첫 제품. 4K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수준의 선명한 화질을 말한다.샤프는 개막 첫날 85인치 8K TV를 내놨는데, 한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은 4K보다 해상도가 2배 가량 높다. 일본 업체들이 이처럼 고해상도 제품을 집중 선보인 것은 대규모 적자로 현재 위기를 겪고 있지만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한국에 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세계무대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덕분에'흥행'에도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 CES 개막 첫날 일본 업체 부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 권희원 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업체들이 최근 많이 어려워졌지만 기술적으로는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고 원천기술을 많이 갖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앞으로 국내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China'는 올해 CES에서도 가장 뜨거운 키워드다. 수년 전에 비하면 가히 상전벽해다. 중국업체들은 특유의 세 과시를 위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TCL와 하이센스는 나란히 110형 UHD를 선보이며 같은 크기를 출품한 삼성전자와 함께 대형화 경쟁에 가세했다. 창홍과 하이엘은 각각 65형 3D UHD와 84형 UHD TV를 선보였다. 레노버와 화웨이 ZTE 등은 최신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세계 최대 화면의 6.1인치 패블릿(폰+태블릿) '어센드 메이트'를 공식 발표했다. 권 사장은 "중국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해마다 몰라볼 정도로 빠른 기술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본과 중국에 바짝 긴장하면서도, 정상사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구부러지는 55인치 곡면 OLED TV를 깜짝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제품은 일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응용 됐다는 점에서 한층 더 진화된 TV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일반 평면의 2013형 OLED TV와 이번 곡선형 OLED TV를 상반기 중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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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어떻게 생겼길래…벌써부터~
중국 `제트폰` 국내진출 2개월만에 초도물량 3천대 다팔려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의`제트폰'이 국내 시장 진출 2개월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 국내 시장진입 가능성을 확인한 ZTE는 스마트폰 `그랜드S'의 국내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에 물꼬를 튼 ZTE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0일 ZTE코리아는 지난 11월 G마켓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제트폰 초도물량 3000대가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ZTE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3000대가 모두 판매돼 2차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ZTE코리아의 이번 판매실적은 판매량 규모로는 미미하지만, 단말기자급제용으로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는 가장 좋은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G마켓 이외에 별다른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국내 마케팅이 전무한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M스타일은 3개월 간 1000대, 지난 9월 출시한 LG전자의 옵티머스L7은 제트폰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ZTE는 국내 제조사들이 단말기자급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을 꾀하고 있다.국내 단말기자급제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ZTE는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그랜드S'의 국내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이를 단말기자급제용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S는 1.7㎓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 프로세서를 적용한 모델로, 1080p 풀HD 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2GB 램(RAM)과 1300만 화소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적용했다.ZTE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유통망이 확보되는 대로 그랜드S를 단말기자급제용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지 아니면 제품 스펙에 대한 경쟁력을 부각시킬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ZTE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제조사들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미 중국 제조사 레노버가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레노버는 중국에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제조사다. 또한 최근 2013 CES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화웨이의 6.1인치의 `어센드 메이트'역시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제품은 1.5GHz의 화웨이가 자체 개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40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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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스마트폰 전략` 뭐길래…美도 깜짝
CES서 첨단 스마트폰 SW `세이프` 공개…경쟁업체 초긴장
삼성전자가 기업용, 공공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는 이날 경제면 머리기사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3`를 통해 기업을 위한 스마트폰용 첨단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세이프(SafE: Samsung for Enterprise)'로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스마트폰 보안을 통제,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업무의 안전성을 높이는 목적에서 개발됐다.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181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용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특히 삼성전자가 일반 고객들로부터 확보한 인기를 기반으로 이런 전략에 나설 경우 `블랙베리폰'을 통해 기업용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니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하드웨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IT시장에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분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