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내연산~
안개비가 내리는 보경사이다.
몇몇분은 문수봉을 올라
폭포를 거쳐 내려오시고~
일부는 문수암에서 전망대를 지나
보경사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등산지도나 산행후기에서 가끔 발견되는
들머리와 날머리
단어에 대한 소견을 적어볼까 한다.
국어사전에~
들머리는 있다..,
날머리는 없다~!
아니~ 날머리도 있긴 하다.
등산과는 전혀 다른 사전적 의미이다.
들머리: 들어가는 맨 첫머리
날머리: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할 무렵
으로 풀이되어 있다.
들머리 날머리의
단어를 사용하는 그들의~
언어창의성과 확장성이 유별나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자주 사용하다보면
언젠가는 명사가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날머리는 그 뜻이 전혀 다르고
들머리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되겠다.
설령~
그들의 의지대로 사용한다해도
들어가는 곳이 머리라면
나가는 곳은 꼬리쯤이 맞겠쥐~*
어찌할 수 없다~!!
들머리나 날머리의 어원이
없거나 부실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면
언어로 쓰일 것이고 시간은 흐를 것이니
나중에는 세종대왕님께도
가르치려 들 것이다.
우리의 고상한 언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할 것이고
없어질 것이며 다듬어지기도 할 것이다.
산행시작점→ 들머리→ 들대가리→ 들이대는 곳
산행끝점→ 날머리→ 날대가리→ 날꼬리→똥꼬
세종대왕님~!!
언어는 사회가 진보하고 시대에 따라
새로이 창조되고
역사가 되어가는 것이라 배웠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ㅋㅋ
일찍이~
어린백셩이 니르고져 홇배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핧노미 많아
이를 어엿비 여기는 세종대왕님께
흔감하였음인데~
마음 한켠이 불편하여
기어이 품고만 있었던
생각이 몸밖으로 나왔나이다. 젠장!!
어원도 없지만~
뜻도 어색한 단어의 사용이
그들의 무엇을
돋보이게 하지는 않을터이다~*
뜻이 있는 단어일지라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입국(入國)과 출국(出國)은
자연스레 쓰이지만~
입산(入山)은 쓰여도
출산(出山)은 사전에 있지만 어색하다.
하산(下山)은 쓰여도~
상산(上山)은 쓰이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쓰인다고~)
우리는 登山(등산)이라 말한다.
나가는 곳의 날목과
들어오는 곳의 들목은
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나들목이라 부른다.
머리가 아닌 목이다.
산행의 시점과 끝점을
굳이 쓰자면 날목 들목이겠지만
이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
산을~
들어가는 곳과
나가는 곳이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어색하지 않은가!
산을 오르고
산을 내려온다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근원없이 창조되어
그 뜻을 알 수 없거나
시간의 흐름으로 언어의 뜻이
변하여 소통할 수 없을때~
언어학자들은 이런 때를 염려하여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에~
가장 강력하고 누구든지 이해하고
세월이 억겁이어도 변하지 않을
직관적인 표현을 만들었으니~!!
뒤질래~??
이다
비가 내리는둥 마는둥이다.
우리는 전망대까지만 오르고
계곡길로 내려섰다.
빗물이 고여들어
폭포소리 떠들썩하다.
나뭇잎 푸르고
계곡물도 푸르고 맑다.
카메라를 피하지 마세요!
가장 젊은날의
사진을 마술처럼 남겨드릴께용~*
한달만 기다렸다 보세요
멋진 풍경과 어울리셔요~*
4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물회로 점심식사했다.
포항이 고향이신 회원께서
어릴때 즐겨먹었던 소울푸드를
많은 회원들께 빠~~방!!
-끝_
첫댓글
뜨~끔
ㅋ~ 바쁘셨군요?
물회는 포항에서 먹어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