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날들.땀 흘리며 애쓰는 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지만솔직히 아무런 아무런 계획 없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가 좀 그렇다. 그렇다고 색다른 일을 시작하거나 만들기는 기약 없는 일 같아서 이뤄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저 멍하니 지내는 일이 많다.
그래서 또 한 건 터트렸다.
한국의 산티아고,
신안 순례길을 다녀왔다.기독교인들에겐 순례길이지만
일반인들에겐 잠시 쉬어가는 올레길의 쉼터이다.4개의 섬을 돌아다나다 보면 12개의 쉼터(작은 교회)가 있다.그 쉼터를 찾아 보았다.
신안 송공항에서 9시 40분 배에 승선, 1시간을 타고 대기점도에 도착했다. 때가 때인지라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만약 배 탈 사람이 많으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계획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다행히 몇 되지 않았다.
그래도 배 안에선 사람 없는 구석자리를 잡아 도착할 때까지 창밖만 바라보았다. (나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 ^-^)
대기점도 선착장에서 내려 소기점도와 소악도, 진섬, 딴섬까지 돌아본 다음 소악선착장에 도착하면(오후 5배) 다시 송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 6시간 동안 걷는 올례길.순례길의 총 길이는18키로 정도, 22,000보 정도이다.만약 하룻길이 어려운 사람은 소기점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061 - 246 - 1245, 010 - 9089 - 5324)를 이용하면 좋다.
다 돌아보려면 최소한 5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므로 노둣길을 건너기 위해 물때를 잘 알아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 - 해양예보 - 조석 - 송공항)을 검색해서 알아 보면 된다.만조 시간 앞뒤로 2시간을 더한 시간이 물이 차 있는 시간이므로 참고하면 된다.
참고로매달 음력 9~12일, 22~26일 정도이 기간이면 오전 9시 40분 배로 들어가 하루에 다녀오거나 오전 12시 50분 배로 들어가 하루 저녁 숙박을 해도 좋다
그곳 12개의 쉼터(작은 교회)는
한두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인데 나름대로 작품의 의미가 있는 집들이다.종교를 떠나 섬을 돌아보며 건물을 감상하고 보는 것도 좋다.
지금부터 그 12쉼터를 소개하려 한다.
신안 송공항 : 오전 9시 40분 출발
돌아다니는 동안 이 이정표를 쫒아가면 12개 교회를 차례로 볼 수 있다.
1. 건강의 집( 베드로)
순례의 시작을 알리는, 첫종 치는 곳
화장실도 아름답다.
대기점도 선착장에서 내려 첫번째 집을 보고 마을로 들어가는 길
2. 생각하는 집(안드레아)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창
천정은 달과 별을 상징으로 표현했다.
3. 그리움의 집(야고보)
이곳은 햇볕 좋은 날에 보아야 할 곳이다. 빛이 안으로 들어와 창에 비치는 그림이 환상적이다.
햇볕이 어느 각도에서 어느만큼 들어오는 정도에 따라 그려지는 그림이 달랐다.
사람이 어느 방향에 서 있는 가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안에 보는 창에 나타나는 색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 기둥의 색이었다.
4번째 집을 찾아간다고 길을 잘못 들었다.
갈대밭을 헤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왔지만 시간이 많이 초과해 버려서 갈 때 타야할 배를 놓칠까봐 4번째 집을 그냥 패스했다.
첫댓글 지금은 9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놓치면 안 되는 일정이니 시간을 미리 좀 일찍 계획하는 것이 여행의 중요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