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낚시입니다^^
신문기사 읽으며 배운 거^^
일본 문화 불매운동을 하자는 게 아니고, 일본 문화 불매운동을 한다면 그게 한국 문화에 미칠 영향이 어떨까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게시판이 심심하니... 제가 심심하냐고요? 아니, 저는 요즘 무지 바쁩니다, 진짜로...^^)
과거,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가 수입되어 개방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일본 공산품은 훨씬 일찍 수입하였으면서도 일본 대중문화 수입이 늦어진 것은 일제 식민지로 지내온 36년 과거가 있기에, 일본 문화에 사상이 종속되는 것이 무섭다고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 전에도 소설은 수입했었고, 일본 만화영화도 수입이 되었습니다만 만화영화의 경우는 대부분 번안을 거쳤습니다. 일본에 대한 독자의 거부감 때문인지, 정부 정책이 그랬는지, 소설도 번안이 많았고요.
우리가 잘 아는 ‘마징가 제트’도 주인공 이름이 한국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카부토 코우지’, ‘유미 사야카’가 한국에서는 ‘쇠돌이’, ‘애리’로 바뀌었다고...)
한국 어린이 시청자 대부분이 마징가 제트가 한국만화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그런 때문인지, 월드컵 한일전에서 한국 응원단이 응원가로 한국어 마징가 제트 주제가를 불러대니 일본 응원단이 일본어로 된 마징가 제트, 오리지널 응원가를 부르는,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니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것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개방 방침을 천명한 뒤, 1998년 10월, 1999년 9월, 2000년 6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2001년 7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시정 거부에 대한 대응조치로 개방 일정이 중단되었으나, 2003년에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루어져 2004년부터 영화, 음반, 게임 부문이 전면 개방되었다.
요즘 뉴스를 읽고 보다 보면 일본 아베 총리 각하 때문에 화가 참 많이 납니다.
그 때문에 한국 민간인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인기 좋은 편의점 4개 만원 맥주 중에 일본 맥주를 안 마시고 일본여행도 안 가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경제 문제보다도 나라와 나라, 개인들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경제 불매운동은 하고 있어도 문화 불매운동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물론 문화 소비도 중요한 무역이고, 경제입니다. 여행도 일종의 문화 소비이고...)
불매운동이라는 것은 참 복잡합니다.
업계 종사자든 아니든 국민 각자가 직간접적으로 어느 정도씩은 이익과 관련이 있고 각자 정치적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 문화 불매운동을 한다면 추리소설가만 해도 다 생각이 다를 텐데, 추측해 보면...
-추리소설 독자들이 일본 추리소설을 불매하면 대신 대체제인 한국 추리소설 판매가 나아지지 않겠어? 올해 베스트셀러 50위 안에 한국 작가 작품은 몇 권 안 되고 다 외국 작가 작품이고 일본 작가 작품도 꽤 많던데 국민들이 일본 문화 소비를 안 하면 결국은 한국 문화를 소비하지 않겠어?
-서점에서 일본 추리소설이 많이 팔리니 그나마 한국 추리소설이 덩달아 팔리는 것 같은데 일본 추리소설이 사라지면 추리소설 진열대 전체가 같이 없어지는 거 아냐?
-한국 출판계와 서점계가 일본 소설로 먹고사는데 일본 소설이 사라지면 출판사와 서점들이 망해 소설 판 전체가 망가지는 거 아냐?
-내 추리소설을 일본에 수출하려고 검토 중인데 일본 문화 불매운동을 하면 내 작품도 일본에 수출 못 하게 될 테고 수출해도 반한 감정으로 안 팔릴 텐데?
-내가 관계하는 출판사가 일본 추리소설을 수입해 파는데 불매운동 외쳤다가 출판사에 괜히 미운털 박히는 거 아냐?
-방탄소년단 같은 한류가 한국 문화 이미지를 좋게 해서 최근 한국 소설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본 문화 불매운동하다가 이런 흐름을 꺼트리는 거 아냐?
등등, 생각이 복잡할 겁니다.
일본 문화 불매운동, 일본 추리소설 불매운동을 하면 한국 문화, 한국 추리소설에는 어떤 영향이 올까요?
첫댓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3/201907230005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실제로 몇몇 출판사에서 일본 작가의 신간 출간이 연기되었다고 하네요.
일본추리소설 대신 한국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어요~~
그렇군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민감한 시기라 출판사와 서점들도 스스로 알아서 긴다고나 할까...
@황세연 표현이 너무 찰떡이에요!! 일본 추리소설이 재미있고 저도 많이 읽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출판계에서도 한국 작가를 좀 더 등용했으면 해요~~
@여행자 저도 얼마전 일본기타를 처분했어요 근데 기분이 좋았어요 별거아닌 애국 ? 하지만 문화나 예술은 벽이 없어야한다믿어요 유태인도 슈타인웨이 연주 주로 하거든요
@딜라이트 기타연주까장 하시다니...대단하심다!!@.@
@여행자 글쓰는거보단 쉬운거같은데 ㅎ 아닐까요😅
이런 내용의 기사 저도 읽었는데 어떤 영항이 올지 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