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전동기 중에 한명인 영원한 총무이자 회장인 그의 어른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동기 6명이서 문상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회장으로서 우리에게 준 많은 도움이 있어 더 갈수도 있었는데 평일에다, 또 급작스런 외국출장 중인 친구도 있어서 6명이서 문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연유로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하다보니 우리 나이가 어느듯 다들 숫자 6으로 시작함을 다시한번 더 느꼈습니다. 그러다보니 돌아가신 어른도 올해 아흔이 넘었나 봅니다.
가는 길도 그렇지만 자조 섞인 나이에 대한 비애에 관한 대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더 가관인건 오는 길이었습니다.
오줌보가 작아져서 그런지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추풍령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기로 하였는데,
화장실도 가고 편의점에 들리기도 하고 끽연구역에서 담배도 한대 즐기다가 문득 식당가 앞에 즐비한 안마기계에 한명씩 두명씩 앉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에이 난 아직 안앉아도 될 나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빼더니 반 강제로 앉히기(?)를 하였더만
이젠... 숫제... 일어서길 거부하는 사태가... ㅋ
무려 30여분을 앉아서 즐기더만 운전하는 친구가 가자고 조르자 마지못해 겨우 겨우 일어섭니다.
귀갓길 차안에서 다들 하는 말이 안마의자를 하나 장만하고 싶다고...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는 어느듯 숫자 6으로 시작하는 나이란 걸 새삼스레 느낀 문상길이었습니다.
첫댓글 숫자 6은 많은걸 담고 있지요
근데 우리동네 극장에 안마의자가 있는데 오백원 동전 한두 개 넣고
하는 건데 작동은 아니고
그냥 앉아 봤더니 히프가 느낌이 너무 이상해요 어색~
그러네요.
물탱이만 아직청춘인듯.
특별한게있을것같은데
말을안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