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7:29~34
◈ 새번역 ◈
29 '예루살렘아, 너는 긴 머리채를 잘라서 던지고, 메마른 언덕 위에 올라가서 슬피 울어라. 주님께서는 이 세대를 보시고 진노하셔서, 이 세대를 물리쳐 버리셨다.'"
30 "나 주의 말이다. 참으로 유다 백성은, 내가 보기에 악한 일들을 하였다. 그들은, 나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세운 성전 안에다가, 자기들이 섬기는 역겨운 것들을 세워 놓아서 성전을 더럽혔다.
31 또 그들은 자기들의 아들과 딸들을 불태워 제물로 바치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이라는 산당을 쌓아 놓았는데, 그런 것은 내가 명하지도 않았고, 상상조차도 하여 본 적이 없다.
32 그러므로 보아라, 그 날이 오면,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매장할 자리가 더 이상 없어서, 사람들이 도벳에 와서 시체를 묻을 것이다.
33 그 때에는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에 사는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며, 아무도 그것을 쫓아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34 그 때에는 내가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에서,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를 사라지게 하겠다. 온 나라가 황무지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이스라엘이 행한 가증한 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성전에 심지어 가증한 우상까지 같이 두어 섬겼다. 어찌 그렇게 하고도 하나님께 바친 제사를 그분이 받으실 거라고 여길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모자라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거기다가 자기 자녀를 불살라 제물로 바쳤다. 요시야가 종교개혁 때 타파한 도벳 사당이 그의 아들 여호야김 때 다시 세워진 것이다. "짓무른 백합이 잡초보다 더 악취를 내듯이", 최상의 것이 썩으면 최악이 된다. 우리 자녀들이 세속의 제단에 제물로 바쳐지는 교육은 아닌가? 나는 하나님과 가증한 우상을 같이 섬기는 교회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2) 이스라엘이 맞을 끔찍할 일
하나님은 성전이 파괴되고 유린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벳 사당이 있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더는 그들의 시신을 묻을 곳이 없어서 들짐승들의 밥이 되도록 버려두게 하실 것이다. 더는 영광의 도시 예루살렘, 희락의 도시 예루살렘을 볼 수 없고,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과 신부의 소리가 끊어진 끔찍한 도시가 되게 하실 것이다. 자녀의 선물을 멸시한 이들에게 다시는 결혼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우상에게 정성껏 바친 자녀가 용케도 세상에서는 영광과 자랑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짐이요. 가시요 근심거리가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 설교 / 버림받은 자들의 최후 ◈ 예레미야 7:29~8:3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자녀를 헛된 우상에게 제물로 드리는 유다 백성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그 진노를 쏟아부으셔서 그들을 우상에게 제사하던 그곳에서 끔찍하게 살육 당하게 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모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늘 지켜보시면서 인내하고 기다리십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향해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통곡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29절). 그들은 회개할 때나 탄식할 때, 혹은 서원을 깨뜨렸을 때 머리털을 베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하나는 회개하며 통곡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들이 약속을 깨뜨렸으므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머리털을 베어 버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는데,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그 이상의 수치를 겪게 될 것입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에 가증한 것을 두어서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30절). 성전 사면 벽에 각종 곤충과 가증한 짐승을 그려 놓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에 앉아 바벨론 신에게 경배하고, 성전 마당에서 해, 달, 별들을 경배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전을 더럽힌 자들을 반드시 멸하시는 분입니다(고전 3:17).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안에 가증한 것들이 가득 차 있다면 빨리 내버려야 합니다.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 근처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지어 놓고 거기서 자녀들을 불살라 우상의 제물로 바치는 일까지 자행했습니다(31절). 그릇된 믿음 때문에 소중한 자녀들을 우상의 제물로 바친 것입니다. 오늘날 믿음이 있는 부모가 세상의 가치관과 기준에 따라 자녀들을 무한 경쟁과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것이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당신의 말씀과 교훈으로 바르게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성전을 가증한 것으로 더럽히고, 자녀들을 불살라 우상에게 바치는 끔찍한 죄를 범한 유다 백성을 향해 하나님이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그들이 떼죽음 당하게 하심으로 그곳이 살육의 골짜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32절). 하나님을 떠난 백성은 아무리 수고해도 오히려 멸망을 앞당길 뿐이며,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들은 새와 짐승의 밥으로 전락하게 됩니다(33절).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대로 살 때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유다를 침략하면 유다 백성은 그들이 섬기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아래에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이미 죽은 자들의 무덤도 파헤쳐져 그 뼈들이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8:1~2). 유다 백성은 그들이 믿던 우상들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진노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 줄 수 없습니다.
참혹한 심판 가운데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여길 정도로 극심한 고통 가운데 살아갈 것입니다(3절). 살아남았다는 것은 복인 듯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고 구원받지 않으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틀림없이 세상을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아 그 심판에서 벗어난 우리는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