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56년 최악가뭄 공포…지난주말 인공강우까지 시도
기사입력 2021.03.08. 오후 1:01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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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온국민 도전에 동참" 호소
주말 타오위안 상공에 강우물질 뿌려
세계적 반도체社 TSMC 엄습하는 공포
생산차질 피하려면 공업폐수 다시 써야
이달 말부터 폐수 재활용시설 시험가동
지난주 토요일 대만의 인공강우 시도에 투입된 C-130 군용 수송기 모델 사진.56년만에 발생한 국가적 가뭄 위기에 대만이 지난 주말 인공강우 실험까지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공급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국의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대만 TSMC은 국가적 가뭄 사태에 반도체 공정에 한 번 쓴 폐수를 다시 정화시켜 공정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대만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물 사용량을 줄여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보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1964년 이후 가장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온 국민이 물 절약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대만은 지난달부터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는 상수도 수압을 인위적으로 낮춘 상태로, 차이 총통은 지난주 토요일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인공강우를 뿌린 사실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인공강우 실험은 C-130H 군용 수송기가 대만 북서부 타오위안 상공을 비행하며 강우 유발물질을 뿌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저수율이 10%대로 낮아진 현지 시멘 저수지의 높이를 채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이날 강우량 수치 등 실제 성과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7일 한 대만 현지 방송이 하루 전 실시된 인공강우 실험과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지역 저수지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대만은 한 해 평균 3~4개의 태풍이 상륙하거나 영향권에 들어가 막대한 비를 뿌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모든 태풍이 대만을 비켜갔다.
이는 1964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대만 국민들은 글로벌 기후변화 충격이 자국에 이 같은 대가뭄을 촉발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국가적 가뭄 사태는 막대한 물을 필요로 하는 대만의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TSMC에도 생산차질이라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TSMC는 정상적인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부터 물부족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에서 물탱크 차량을 이용해 물을 사오고 있다.
현지매체들은 "대만 내 3개 TSMC 공장에서 필요한 용수가 5만t에 이른다"며 "이를 정상공급하려면 하루 2500대의 물탱크 차량이 필요하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TSMC는 급기야 반도체 공정에 한 번 쓴 폐수를 다시 걸러내 공정에 재투입하는 시설을 구축해 이달 말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지매체들은 TSMC 3개 공장이 해당 지역에서 공급받는 용수량이 각 지역 공급총량의 3~10%에 이를 만큼 막대하다며, "TSMC가 10년 전부터 공정 내 물사용량을 최대 30%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의 수처리 기술 수준과 실제 감축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염려했다.
TSMC의 지난해 총매출은 1조3400억 대만 달러(약 54조원)로 지난해 전체 대만 수출액(10조2000억 대만 달러)의 13%에 이를 만큼 대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
첫댓글 TSMC의 제조시설이 미국에도 지어지고 있는건 단 하나의 사실이지만 그에 파생되는 의미는 줄줄이 딸려오는 고구마 줄기마냥 여러개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