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장 시작 전 생각: 이럴꺼면 대체 어제는 왜?, 키움 한지영]
- 다우 -1.2%,S&P500 -1.4%, 나스닥 -2.3%
- 엔비디아 -6.7%, AMD -7.4%, 마이크론 -7.6%, 필반지수 -7.1%, 테슬라 -6.5%
- 애플 -1.7%(시간외 +0.9%), 아마존 -1.6%(시간외 -7.5%),인텔 -5.3%(시간외 -19.4%)
1.
목요일 미국 증시는 또 한차례 참사가 일어났네요.
이럴꺼면 그 전날 수요일의 급등세는 대체 뭐였나 싶을정도로 이쪽 시장도 변동성이 어마어마하네요.
10년물 금리도 4.0%대로 아래로 내려갔던데, 침체 내러티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촉발한 것은 7월 FOMC와 ISM 제조업 PMI 같습니다.
시장은 7월 FOMC 당일 결과를 받아보고서 “연준이 금리를 진짜 9월에 내릴거 같다, 그러니까 한 번 더 달리자”라는 식으로 환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보면,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걸보고 일각에서는 어차피 “경기 안좋아 지는거 다들 아는데 9월 인하 하지말고 7월에 인하하면 뭐가 어떠냐, 정책 실기다”식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네요.
게다가 7월 ISM 제조업 PMI가 46.8(컨센 48.8)로 쇼크를 기록했고, 그 안의 세부항목인 고용(43.3 vs 컨센 49.0)이 더 쇼크를 내면서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불안을 확산시켰으며, 이러한 것들이 점철되면서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을 초래했습니다.
2.
몇차례 언급드렸지만, 매크로 상 시장의 색깔이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에서 “경기 민감 장세”로 넘어가고 있는게 맞는듯 합니다.
이말은 그동안 “Bad news is good news(지표 안나오면 연준 금리인하 할꺼니까 증시 호재)”에서 “Bad news is bad news(지표 안나오면 경기 침체니까 증시 악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미국 경기 둔화가 불가피한 것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AI주들 주가가 워낙 최근 취약해졌고, 실적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이전 만큼 높지않고 이래저래 분위기가 흉흉하다보니, 지표 상 악재를 평년수준보다 더 민감하게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헌데 침체 내러티브는 다분히 생길법 하지만, 기정 사실화에서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ISM 제조업 PMI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신규주문을 보면, 47.4(컨센 49.0)을 기록했는데, 경기 침체를 구분짓는 40pt 선 위에서 머물러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현재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표 악재에 대해서 민감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일단 오늘 밤 미국 장 시작하기 전에 발표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지켜봐야겠네요.
3.
국내 증시로 넘어와서 보면,
어제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7월 수출 증가율이 13.9%(YoY)로 6월(5.1%)에 비해 조업일수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 폭을 크게 확대하긴 했지만, 컨센(18.1%)보다 부진했습니다.
반도체(+50.4%)를 제외한 자동차(-9.1%), 선박(-36.2%) 등 다른 주력 업종들의 수출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자동차는 하계 휴가, 선박은 LNG 인도물량 감소 등 일회성 요인들이 개입된 만큼, 8월 수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코스피도 오늘 장 초반에는 힘들게 출발 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미국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이 분기 실적 자체는 괜찮았음에도, 아마존의 가이던스 컨센 하회, 인텔의 시간외 주가 폭락 등이 출현한 상태여서.
그래도 M7, 나스닥 등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익 전망은 아직까지 양호하고, 더 빠질 만한 룸(2700선 이하)도 크지 않는 만큼, 장중에 얼만큼 낙폭을 줄여나갈지가 더 관전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여러모로 힘든 장세가 될 수 있겠으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잘하시면서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