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 (부제- 노예)
누군가 그랬다.
사랑을 하면 노예가 된다고.
노예가 되어 벗어날 수 없다고.
만약 그런 노예라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달리야 그 소문 들었어?"
"소문?"
"응 소문."
"무슨소문? 아 즐거운 하루되세요~"
민달리. 26세. 꽃집 아르바이트생이다.
달리는 윤해와 얘기하며 손님에게 꽃을 전해준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꽃을 꼭 쥐고 있는 귀여운 꼬마손님은 웃으며 가게를 벗어난다.
"사장님 큰아들이 엄~청 잘생겼대"
"누가그래?"
"소문이래니깐 소문!! 흘러오는 얘기야. 소문을 퍼뜨린 누군가가
사장님큰아들의 사진을 봤다던데??"
"근데 그게 뭐?"
"사장님큰아들이 곧 온대잔아~ 외국에서"
"그래? 그거 참 궁굼하네, 그 아들 어떻게 생겼을까? 후후 소온이도 대단하던데."
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커다란 꽃집 체인점인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서
아도르이다. 향수 이름으로 뜻은 동사로 <숭배,경배하다. 열렬히 사랑하다>
사장님은 중년이신데도 굉장히 멋있는 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이상형이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다정하다는 것을 느낄수있었고,
또 왠지모르게 분위기가 고급스럽다고나 할까? 여튼 굉장히 멋있는 분이시다.
사모님 또한 어쩜 그렇게 아름다우신지. 사실 외모는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여성스럽고 따뜻하신분이었다. 나는 사장님과 사모님께 반해서 꿈을 꽃집사장으로 정했던것이다.
오랜기간을 보았던 곳이다. 8년을 이 장소에서 버텨온 아도르다.
나는 아도르를 처음 들어올때까지는 꿈이없었다고나할까? 아무생각없이 사는 애였다.
엄마아빠 결혼기념일로 꽃을 사려고 새로생긴 이 아도르라는 꽃집을 처음 들르는 순간
나는 가슴이 멎어버릴것같았다. 부드럽고 멋지고 심플하고 고급스럽고 별 좋은말을 다 가져다
붙여도 모자랄만큼 아도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사장님사모님까지 최고니까
나 말고도 여기를 들어오고 싶어하는 곳은 많았다. 나는 아직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아도르에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내 친구들도 날 부러워했다.
8년이나 있었던 아도르의 사장님의 아들은 한번도 본적이없다.
아니, 두명의 아들중 한명은 본적이있었다. 작은아들은 중학생으로 굉장히 귀여운 녀석이었다.
아이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소년은 스스로가 다 컸다고 생각하는지
말수가 적은 사장님을 흉내내는 애였다. 어른이라고 애교는 부리지는 않지만 볼때마다
내 아들은 아니지만 대견하다. 키도 170이었는데, 평균이 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큰 형은 본적이없다. 작은아들, 소온이 말하기를 자신의 형
가온은 가끔가다가 만나는데 멋진 형이라고, 아빠만큼 너무너무 멋있는 형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나 라고나할까 밖에 라고나할까 6살차이인 큰형은 21살이라고 그랬다.
현재 유학중인 그가 이제 온다는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놀랐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다.
그냥 무덤덤하다. 아.. 그냥 오는구나.. 정도? 그전에는 정말 궁굼했지만 하도 세월이
많이 지나고 점점 궁굼함도 잊혀져갔다. 얼굴은 궁굼하다. 나 말고도 다 그럴테니깐.
.
"사장님 큰 아들오신다면서요?"
"내일쯤 오겠지. 벌써 그렇게 퍼졌나?"
"네. 한번도 보지못한 애니깐요. 궁굼할수밖에요. 사장님 기쁘시겠어요?"
"기쁘지 그럼."
사장님은 인자한 웃음을 지었다.
아아 정말 또 빠질것만같다. 내 이상형 사장님. 하하
"아버지!!"
아버지? 소온인가보다. 왠일로 아버지라고 부르는걸까?
항상 귀엽게 아빠아빠 거리더니만.
나는 소온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옆에 있던 수많은 동료와 윤해는 표정이 굳어있었다.
왜 그럴까? 나도 흘깃봤는데 소온이 아니었다.
와..
정말 멋졌다.
그야말로 짬뽕이다. 사장님 사모님 소온 짬뽕.
고루고루 들어가있어서 낯설지만은 않다.
소온이 뒤늦게 들어왔다.
"아빠!! 가온형이 오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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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지만 꼬릿말 평가 하나씩 부탁해요
^ ^ 재미없더라도 발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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