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금을 기억하고 그때를 추억하다’
무우수갤러리, 5월9일까지 전시회 열어
‘아이-지금을 기억하고 그때를 추억하다’전에 선보이는 7세 김라희 어린이의 작품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대표 조수연)는 4월28일부터 5월9일까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아이-지금을 기억하고 그때를 추억하다’ 전(展)을 개최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로 참여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5세부터 11세까지로 성장 단계에 따라 사물 인식과 표현 방법을 각장만의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천진무구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참신하고 이색적이다. 6세 김정후 군은 평소 좋아하는 문어 반찬을 표현한 작품에서 형체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채를 통해 만화 속 상상을 표현한 11세 천재승 어린이의 작품도 훌륭하다.
이밖에 김동성, 문선영, 박경혜, 임서령 등 전문 작가들이 동심을 표현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그림책의 연금술사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김동성 작가는 ‘고향의 봄’, ‘엄마 마중’ 속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어른들의 추억을 곱씹게 한다. 문선영 작가는 전통적인 색감으로 아름다운 민화 형식의 정취를 보여준다. ‘엄마의 선물’ 속의 베갯잇에 그려진 미키마우스는 익살스럽다. 박경혜 작가는 ‘아빠하고 나하고’, ‘가족’과 같이 아이들과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뛰어난 색감과 공간 구성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분홍치마 노랑저고리’의 임서령 작가는 전통회화를 기반으로 절제된 인물들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조수연 대표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린이들의 자유와 행복마저 위축되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억눌린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고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