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오신 스텔라, 김숙경 시인의 낭독입니다
봄이 오면
약속은 없었어도
꽃씨 하나 숨기고
가지 끝에 앉아 온종일 기다린다
그를 영원히 간직하려는 바람은 불치의 병인가
옷자락에 스치는 한 자락의 바람결에도 소스라친다
뜨거운 입김으로 밀려오는 너의 밀어에
녹슨 빗장은 소리없이 열리고
마음속 얼었던 강물은 녹아 어깨 들썩이며
은빛 날갯짓한다
햇살 유난히 빛나는 날 그의 신부가 되어
봄 향 한 아름 안고
그 품에서 살포시 꽃잠 들고 싶다
꽃 진 자리 아무리 아프더라도 ......
정지홍 시인의 낭송입니다.
사랑하는 그대
그대와 가파른 산길을 함께 걷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에게 기쁨과 슬픔이 잔 물결치는 깊은 속마음도
털어놓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와 아름다운 꽃을 보며 기쁨에 겨워 함께 미소 짓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꽃바람 봄바람 향기 유혹에도 절대로 넘어가지 않도록 당신의
지킴이가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나의 좁은 세상을 나는 그대의 넓은 세상을
함께 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영원히 변치 않는 자랑스러운
나의 친구였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칼바람에도 휘몰아치는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대의 튼튼한 기둥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박성규 시인의 즉흥 하모니카 연주 세곡입니다♬
가을밤 / 그리운 사람끼리 / 유리벽
첫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