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그들은 “바보처럼회”였다!!
바보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요사이 '처럼회'라는 아주 생소한 이름이 국민들 귀에 하나씩 들어오고 있다. 옛날 전두환 정권 시절 군내 사조직 '하나회'처럼 '처럼회'가 논란의 핵심에 있다. '하나회'처럼 '처럼회'도 민주당 정권의 핵심에 있었다. (처럼회에 소속된)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냐? 국민들이 잘 몰랐을 것이다. '처럼회'란 이름도 그렇고.
그런데 이틀 전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처럼회'의 정체가 드러났다. '처럼회' 소속 최강욱, 김남국, 김용민, 이수진, 민형배-여기서 민형배는 위장 탈당했다는 논란의 주인공이다. 이 사람들이 한동훈 후보자를 몰아붙이는데 부메랑이 되어서 이 다섯 사람의 행태가 요사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처럼회'라는 이름, 참 잘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아, 작명을 하나 해줘야 되겠구나'했는데, '바보처럼회'가 아닐까? 이 다섯 명 행태의 공통점은 바보스럽다는 거다.
김남국 의원이 한동훈 후보자의 딸이 쓴 글을 계속 부각시키며 질문하는 과정에서 '딸이 이모와 합작을 해서 쓴 논문' 운운했다. 한동훈 후보자가 "이모라고요?" 하며 금시초문인 것처럼 의아해하니까 (김남국 의원은) 계속 딸과 이모가 합작해서 논문을 썼다는 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모'가 아니고 '이 모' 교수였다. '이'를 한자(李)로 썼으면 됐을텐데 요사이 한글전용으로 해서 '이 모' 교수라고 써놓으니 '아, 이게 이모다!', '이 모(李 某)' 교수가 '이모(姨母)'로 둔갑했다.
뿐만 아니라 최강욱, 최강욱 하면 한동훈과 악연이 있는 사람인데 지금 피고인이다.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이 사람이 결정적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한동훈 후보자의 딸을 어떻게든지 잡으려고. "한동훈 씨의 딸 한** 아니냐" 한국3M을 어떤 식으로 곡해해서. 아마 '한' 해놓고 밑에 보좌관이 자료 제출할 때 동그라미 세 개쯤 붙여놓으니까 여기에 추측을 해서 50대의 노트북을 기증했다는 사람이 한**으로 되어 있으니까 한 후보자의 딸이다, 딸이 50대의 노트북을 기증하면서 자기 이름을 넣어 생색냈다고 몰아붙이다가 이것도 반격받아서 한 후보자가 점잖게 이야기했다. "제 딸 이름이 한국3M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형배 의원은 계속 자기가 위장 탈당 안했다고 하면서 위장 탈당이라는 말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위장 탈당한 사람 보고 위장 탈당했다는 말을 쓰면 안된다니, 이런 언론자유 말살이 어디 있나? 이 사람은 또 무슨 질문 끝에 검찰을 몰아세우니까 한동훈 후보자가 점잖게 반격에 나섰다. 과거에 보니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도 고문을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운동을 매도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물었더니 민형배 의원이 금시초문인듯 그런사실이 있어요 하니까 한동훈 씨가 예라고 했다. 그게 뭐냐? 바로 윤호중 지금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유시민 두 사람에 몇 사람이 서울대 다닐 때 합세해서 대학교에 들어온 민간인을 프락치로 몰아서 끌고 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하고 나중에는 물고문까지 했던, 그 사건. 유시민, 윤호중이 공범이다. 그 사건을 다시 소환해서 몰라도 되는 사람들한테까지 알려주는 자충수를 범했다.
그러니까 '처럼회'는 무슨 '처럼회'냐? '바보처럼회'라는 생각이드는데 이건 또 바보들한테 미안한 바가 있다. 사실 바보들은 순진하다. 어떻게 보면 순수하다. 권진규라는 유명한, 불운한 조각가가 자살할 때 가난한 집의 달력에 이런 낙서를 써놓았다고 한다. '범인(凡人)에겐 침을, 바보에겐 존경을, 천재에겐 감사를!' 여기서 범인이란 평범한 사람이란 뜻이 아니고 아는 체하는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사람을 범인이라고 한다. 바보는 왜 존경해줘야 하느냐? 순수하다. 천재를 알아본다는 그런 뜻이겠다. 그런 점에서는 여기 등장하는 최강욱, 김남국, 김용민, 이수진, 민형배 이런 분들의 행태는 권진규 씨의 어휘 분석에 따르면 바보라기보다는 '범인'에 가깝다. 바보는 순진하니까. 바보에 대한 모독이 될지 모르지만 하여튼 '바보처럼회'로 일단 작명해 놓겠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아주 날카롭다기보다는 위트있는 논평을 냈다. 정치판에서 경멸을 받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한다. 권력자나 정치인은 원한을 사는 게 낫지 경멸을 받으면 끝이 난다고 한다. 지금 최강욱, 김남국, 김용민, 이수진, 민형배. 이수진 씨는 이분이 나경원 씨에게 이긴 국회의원인데 그날 보여준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행태는 정말 나경원 의원과 비교가 되더라. 어쨌든 이런 그룹을 '바보처럼회'로 명명할 수밖에 없는 논리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이 박민영이란 사람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논평은 그냥 (듣고) 한번 웃어보라. 요사이 짜증나는 일도 있고 어제부터는 상당히 세상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는데, 우리가 이런 걸 해도 웃음을 잃어서는 안된다. 한국 정치가 유머를 살려내야 하는데, 유머도 질이 있다. 웃고 나면 기분 좋은 유머가 있고 블랙코미디라 해서 웃고 나면 눈물이 나든지 난감해지는 슬퍼지는 웃음도 있다. 이건 일종의 블랙코미디인데.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제 좀 긴 논평을 했다.
<금일 새벽 3시경에야 마무리된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는 그야말로 '웃픈' 블랙코미디였다. 주연은 검수완박을 주도한 민주당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다.
물꼬를 튼 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다. 최 의원은 법무법인 한**(한국3M)을 한 후보자의 자녀로 오인, 법인명의 기부 내역을 후보자 자녀의 것으로 덮어씌우려다 되치기 당하며 빈축을 샀다.
다음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다. 청문회 내내 후보자는 물론이거니와 같은 청문위원의 말까지 잘라가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모습은 뒤편에 보좌진마저 아연실색하게 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다. '이 모' 교수를 '이모' 교수로 오인해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게 아니냐"는 괴설을 내뱉어 망신을 당했다.
외에도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든다"며 묻지도 않은 무례한 자기 고백을 일삼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 "위장 탈당"이라는 말에 발끈해 횡설수설한 민형배 의원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청문회장에 청문위원이 아니라 도떼기 시장에 진상 손님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다. 어차피 못 이길 청문회 국민께 웃음이라도 드리자 작정한 게 아니고서야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어제 청문회로 한동훈 후보자의 자격은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도리어 국민께선 민주당 처럼회 의원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필요한 게 아닌지를 묻고 있다.>
새로 청문회 할 필요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람은 실력이 답을 할 때 드러나는 수도 있지만 질문할 때 드러나기도 한다. 사실은 질문이 답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민주당 처럼회 의원들은 부끄러움을 알라. 또한, 수백만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를 도떼기 시장으로 전락시킨 것에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이들(처럼회)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온단다. 한 네티즌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겨냥, '깔 거 많은데 두 시간 자고 준비했다면서 시간 날리고 상대 주장을 강화시켰다'고 했단다. 그래서 김남국 의원 블로그에 몰려가 '조 모 교수 였으면 할머니라고 했을 것이다 장 모 교수였으면 장모, 고 모 교수였으면 장모, 주 모 교수였으면 주모냐?'(라고 썼다고 한다).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어느 부모가 자식 이름을 한국3M이라고 짓나? 어제 청문회 보고 민주당에 실망했다. 어찌 이리 무능한가?' '지지자 입장에서 너무 부끄럽다'(라고 했단다).
그런데 가공스러운 사태는 이들이 이런 수준의 지력과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검수완박'을 주도했으니 그 법이 뒤죽박죽이고 헌법 위반이고 쓰레기에 가까운 것 아니겠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반(反)지성주의라는 말을 만들어냈는데, 지성의 붕괴를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니까 '바보처럼회'다, 이런 이야기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지금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왜 그렇게 됐느냐? (이수진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란 자리는 검찰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시라"고 한 데 대해 한동훈 후보자가 "예, 잘 새기겠다"라고 아주 얌전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뭐라고요? 비꼬는 겁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이수진 의원은 "왜 웃느냐?"면서 "제 질문이 웃기는 겁니까"라고 또 화를 벌컥 냈다.
민주당 출신 손혜원 전 의원도 청문회를 시청하면서 "바보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나만 바보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같은 편인 손혜원 전 의원이 바보같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바보처럼회로 불러야 되겠다. 그러나 바보들에게 좀 미안하다. 바보는 순진하다.
[만물상] 황당 개그 청문회
2000년 6월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헌정 사상 첫 청문회라 국민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학문이면 학문, 예술이면 예술 모두 뛰어나다” “정치하면서 구설수 하나 없다”고 추켜세웠다. 땅 투기 의혹에 후보자는 “어떻게 그걸 다 찾아내셨네” “이번에 모르는 재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넘어갔다. 결국 방송사들은 생중계를 중단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강경파 초선 의원들이 실수를 남발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수진(왼쪽) 의원은 질의하면서 여러 차례 고성을 질러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까지 “술 취한 줄 알았다”는 질타를 받았다. 김남국(가운데) 의원은 ‘이모(某) 교수’를 한 후보자 딸의 이모로 착각하고 질의했다. 최강욱 의원은 ‘한국쓰리엠’의 익명 표기(한**)를 한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잘못 유추하고 공격했다. /TV조선·국회사진기자단
▶과거 어느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농지 투기 의혹에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 상관없다”고 했다. 40건의 부동산을 가진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했다”고 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수석 입학한 스트레스 때문에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했다.
▶대통령이 ‘모래 속 진주’라고 한 장관 후보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청문회에서 기본적 질문에조차 연신 “모르겠다” “잊어버렸다” “장관 되면 공부하겠다”고 했다. 나중엔 답 대신 킥킥거리며 웃었다. 몇 년 전 장관 후보자 한 사람은 한 달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했고, 식비는 명절 선물로 해결했다고 했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베껴 남편 이름까지 저자로 올린 것이 드러나자 여당 의원들은 “퀴리 부인도 남편과 함께 연구했다”고 감쌌다.
▶지금까지 인사청문회에서 황당 발언은 주로 장관 후보자가 했는데 이번엔 의원들이 그 주인공이 됐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논문을 썼느냐”고 물어 웃음거리가 됐다.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오인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조모 교수였으면 할머니, 장모 교수면 장모라고 할 거냐”고 했다. 백모(큰어머니), 주모(술집 여주인), 성모(聖母), 양모(양어머니), 계모(의붓어머니), 유모(乳母)에 호모(동성애자)까지 등장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한00’이 학교에 컴퓨터를 기부한 것을 한 후보자 딸이 했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쓰리엠이었다. 그러자 한국쓰리엠은 청주 한씨 무슨 파냐는 우스개도 나왔다. 별 이유 없이 계속 고성을 질러 “술주정하느냐”는 비판을 받은 의원도 있었다.
▶인사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다. 그런데 민주당은 특정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낙인찍은 뒤 공격하는 자리로 이용했다. 그러려면 준비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모, 한국쓰리엠 수준이었다. 개그콘서트도 이보다 수준이 낮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짜 검증을 받아야 할 사람은 이 의원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