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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엠 님 댓글 1등 축하해요>_<ㅋ 재밌게 읽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v아진v 님 재이와 은재가 사촌지간인 걸 이미 눈치채고 계셨군요!ㅋ 댓글 감사해요^^홧팅!
바다.☆ 님 하루빨리 윤후와 가현이를 연결시켜 볼게요^^댓글 감사해여!ㅋ
telling-showing 님 일어나서 바로 보셨다니ㅠㅠ전 영광이랍니다. 개강하면 하루에 한편씩 못올릴 것 같은데..걱정이에요
Chester 님 저도 가현이가 부럽답니다ㅠㅠ정말 복터진 놈이에요ㅋㅋ이번편엔 재이가 많이 출연한답니다~ㅋㅋㅋ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거슬리셔도 애교로 봐주세요ㅠㅠ
내용이 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 여러 소재를 부합시키다보니....
17화
"응, 재이야. 왜불렀어?"
"잠깐 저기 앉아봐."
가현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재이는 그런 가현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자리를 권했다.
가현이 그 자리에 앉자, 둘은 얘기를 시작했다.
"사실, 너에게 부탁이 있어서 부른거야."
"뭔데요?"
은재가 말했다.
가현은 은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었다. 윤후의 친구, 즉 사장님의 친구라는 관계 아니면 전혀 엮일 것이 없는 사이었다.
그렇지만 은재는 가현에게 부탁을 하려 한다. 가현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내가 다니는 회사부터 설명할게. 우리회사는 쥬얼리 회사야.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걸, 제작하거나 수출하기도 하지."
"영화나 드라마에 들어가는 소품도 만들던데.."
은재가 말하자, 재이가 거들었다. 가현은 그저 듣고만 있었다.
무슨 부탁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주고 싶었다.
자신이 재이에게 잘못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이벤트를 하기로 했어. 남자모델이 여자모델에게 왕관을 씌우는 퍼포먼스가 있는데...여자모델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거든."
"그럼, 다른 여자 모델을 구하시면.."
"그게..그것도 어렵게 구한거야. 외모가 의상이나 쥬얼리랑 어울려야 해..그래서 말인데.."
가현은 은재의 말을 들은 순간, 갑자기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설마..설마..하며 은재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네가 그 여자 모델을 대신해주면 안되겠니.."
"........제가..어떻게.."
"네 소문은 이 일대에 쫙 퍼졌어. 몰랐지?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고 말이야."
은재의 대답은 가현이 불안에 떨던 그 대답이었다. 가현이 되묻자, 재이가 또 거들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무슨 부탁이든 다 들어줄 생각이었지만, 그 말을 듣자 그 생각은 싹 가셨다.
"안돼요. 전 그런거 못해요."
"네 신변보호는 확실히 해줄게! 보디가드도 붙여줄게 그니까, 이 형아 좀 살려줘."
"제가보기엔 저보다 재이가 더 예쁜데요.."
"악! 나 안예뻐!"
은재와 재이는 두 눈을 글썽이며 가현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두마리의 햄스터가 고양이에게 잡아먹지 말라고 눈을 글썽이는 것 같아, 갑자기 측은해졌다.
가현은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어차피, 신변보호도 되고, 보디가드도 있다면 자신은 그냥 여장한 채로 퍼포먼스만 끝내고 사라지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런 이벤트라면, 보수도 넉넉히 줄 것이다.
자신은 지금 돈이 필요하다. 어서 빨리 학자금을 모아, 다음해에 학교를 다시 재학해야 한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결국 가현은 그것을 허락해버리고 말았다.
.
.
"가서 무슨얘기 한거야?"
"네? 아, 그게 은재형 회사일 때문에."
"김은재 회사에 왜 너가 들어가?"
"아니, 그게 이벤트같은게 있는데 사람이 하나 부족하다고 해서.."
사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셋은 뿔뿔히 흩어졌다. 은재는 가게 밖으로 나가버렸고, 재이는 배달하러 나가버렸다.
가현은 다시 테이블앞으로 와, 수건을 들고 닦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윤후가 와, 물었다. 가현은 윤후가 아직 어색했다.
"설마..."
"..........."
왠지 윤후도 사건의 전말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윤후는 가현을 미심쩍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휴대폰을 들어, 은재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은재. 빈가현한테 뭘 시키려고."
가현은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윤후를 바라보았다.
윤후는 은재와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사람 구해. 빈가현은 내 사람이야."
가현은 윤후의 입에서 나온, '내 사람이야' 라는 말에 심장이 또 조여오고 만다.
이미 가현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심장이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하지만 알고만 있었다. 이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
.
"저, 저기.."
"가만히좀 있어봐!"
"네..."
가현은 은재에게 연락을 받고 윤후의 차를 타고 은재의 회사로 찾아갔다.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얼굴을 아는 듯이, 자신을 끌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단번에 윤후와 헤어져 버린 가현은, 불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어떤 의자에 앉혀지더니, 얼굴에 무언가가 잔뜩 발라졌다.
여자로 변신하고 있는 과정이었다.
"이제 머리할거니까, 절대 자면 안돼! 눈 계속 감고 있으면 눈화장 번지니까."
"네.."
원래 머리를 만져주면, 곧장 자버리는 가현에게 있어 그 말은 사형선고와 같을 것이다.
가현은 머리가 만져지는 동안에 자지 않으려 기를 썼다. 사실, 머리를 가발망에 넣고 가발을 씌우는 거라, 오래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일단 가현은 머리가 만져지면 곧바로 자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것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
"가현아! 자면안돼!"
"헉."
누군가가 가현에 귀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가현은 덕분에 놀라, 잠이 확 달아났다. 소리를 지른 사람은 재이였다.
재이는 가현의 머리에 긴 가발이 씌워진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와. 완전예쁘다. 나랑 결혼하자, 가현아."
"놀리지 마."
"킥킥. 가현아. 무대 위에서 보자아~"
"응? 무대?"
재이는 되묻는 가현의 말을 대답하지 않은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곳에서 나갔다.
재이가 있어 그나마 안심되었던 가현의 심정은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 쳐 버렸다.
가발의 손질이 끝나고, 또 어딘가로 끌려가 버렸다.
"이걸..."
"입으라고."
"네?"
"네가 입으면 엄청 잘어울릴 것 같다. 입는게 어려우면 저 분이 도와주실거야."
지금까지 가현에게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준 여자가 말했다.
가현은 탈의실에 넣어졌다. 옷과 함께.
그 옷은 많이 화려하지 않아서 다행이였지만, 여성스러운 여자들이 입을 법한 원피스였다.
하늘하늘 레이스가 달려있고, 색깔 또한 분홍빛이였다. 자신이 그런 옷을 입을 생각을 하자, 갑자기 징그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신발이 있었다. 가현은 울고싶었다. 하이힐이었다.
"이, 이거 어떻게 입는거에요?"
가현은 혼자 입어보려 했으나, 원피스 안에는 여자들의 속옷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가슴안쪽부분에 살색으로 된 봉긋한 패드가 들어있었다. 가현은 얼굴이 빨갛게 된 채로 대기하고 있던 남자를 불렀다.
"아 이건요, 여자들이 등이파인 옷을 입을 때 속옷을 입을 순 없으니까 대신 들어있는 거에요. 그냥 이렇게 걸치면 되요."
가현은 느낌이 굉장히 생소했다.
원피스는 등이 시원했다. 굉장히. 그리고 가슴에는 패드와 가현의 살 사이에 솜이 넣어져 그럭저럭 모양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신발을 신으면 되는데 그것이 참 어려웠다.
"제가 신겨줄게요."
"네, 감사합니다."
옷을 입혀준 남자는, 신발까지 신겨주었다.
신발은 굉장히 높았다. 이런 걸 자주신는 가은이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가현이 신발을 신고 나오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가현은 원래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걸음걸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걸음걸이 교정이 필요하겠군요."
가현은 또 끌려가졌다.
그래도 이왕 부탁 들어주기로 한 것 열심히 하기로 생각했다.
"제가 사인을 주면 나가시면 되요.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가요."
"네.."
가현의 심장은 춤을 추었다.
몸도 미세하게 떨려오고 있었다. 그에 따라, 가현의 목에 걸린 목걸이와 귀에 걸려있는 귀걸이가 같이 떨고있었다.
무대는 굉장히 컸다. 게다가 사람도 많이 몰려있는 것 같았다.
무대가 워낙 밝아서 그런지, 저녁이 된 지금은 사람이 얼마나 모여 있는지 시각적으로는 잘 보이질 않았다.
그저 환호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직감하게 될 뿐이었다.
사회자가 나와,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벤트는 시작되었다.
"긴장풀어."
"어, 사장님!"
가현이 초조한 모양으로 무대 안쪽을 보고 있는 동안, 윤후가 가현의 뒤에 바짝 붙어 섰다.
윤후가 말을 걸자,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완전 천상 여자군."
"그러지 말아요. 안그래도 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것 같단 말이에요..어? 근데 사장님은 왜 그런 옷을 입으셨어요?"
윤후가 입은 옷은 검은 정장이었다.
윤후가 정장입은 모습을 처음보게 된 가현은 신기하기도 했지만, 윤후가 입은 모양이 너무 잘어울려 설레기도 했다.
정말 자신이 여자가 된 기분이었다.
"김은재가 말한 보디가드가 바로 나야."
"네에?"
"가현씨. 지금 나가세요!"
윤후의 말에 반박도 하기 전에, 가현은 시간이 되어 나갈 차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가현은 마치 보호자를 밖에 두고 수술실에 들어가는 심정이었다.
윤후가 살짝 손을 잡았다가 놓았다. 가현은 그 손에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아까 배운 걸음걸이대로 천천히 걸어 앞으로 나아갔다.
검은 테이프가 붙어있는 곳에 서면, 바깥쪽에서 남자모델이 나와, 왕관을 씌워주면 되는 것이다.
가현은 조명을 받으며 웃으며 서 있었다. 자신을 꾸며준 여자들의 말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었다.
'무조건 웃어!!'
라고. 가현은 그대로 무조건 웃었다.
무대 바깥쪽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윤후를 생각하자, 정말 소녀처럼 수줍음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사회자가 뭐라고 말하는 지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의 환호성과 여러 조명들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저 멀리서 멋진 옷을 입은 남자가 한손엔 꽃다발을, 한손엔 쿠션위에있는 왕관을 들고 오고 있었다.
가현은 어두운 관중속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 남자를 주시했다.
그 남자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 그 남자는 자신에게 왕관을 씌워줄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의 손등에 키스를 하면, 손을 잡고 함께 무대를 빠져나가면 되는 것이다.
"헉."
가현은 아무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남자 모델은 자신을 향해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가현아. 정말 예쁘구나."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와 작은목소리로 속삭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그 남자는
가현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재이야.."
첫댓글 와~~재미있어요ㅋㅋㅋ아!재이는 너무귀여운거같아요 ㅜㅜㅜㅜ
와우 재이랑 가현이랑 … 키키키키키 둘이 그림이 되는데요 아 어떡해 너무좋아 ㅜㅜ
엄훠~~어뜨케...어뜨케....싸장님이 남자모델도 해주면 더 좋았을걸..ㅠㅠ 재이도 싫지는 않지만...ㅠㅠ 앙~~~
작가님! 윤후를 보디가드로 하면 안되죠!! 윤후가 남자 모델이 되어야! 으악- 재이가 분명히 은재를 꼬득인게 틀림없어!!!!!
아아아아~ 너무 재밌어요ㅠㅠ 개학해서.... 학교에서 소설보고있네요......... 다음 편도 기대기대 할께요!!
와와와오아ㅗ가 재이야 왠지 머싯구낭!!!!!!!! 하.. 근데 윤후가잇는데....악 고민되영ㅜㅜ
안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