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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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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스크랩 흥미돋 문장이 너무 예뻐서 필사하고 싶었던 구절 있니
2018kcal 추천 0 조회 5,249 22.04.15 21:33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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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4.15 21:37

    첫댓글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 22.04.15 21:59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 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 22.04.15 22:24

    너무 좋다

  • 22.04.15 23:52

    곱씹어 읽느라 한참 걸리네.. 정말 좋다

  • 22.04.16 04:30

    흠.. 비행운 이렇게 보니까 굉장히 색감이 있는 글이라 보고싶은데 비추천한다는 글을 봐서 읽어봐야할지 모르겠네ㅠ 저 비행운이 아닌가?

  • 22.04.16 04:53

    첫구절 공감되네
    내심리상태인것같아
    나는 늘 누군가가 나를 발견할까 봐 두려웠고, 막상아무도 발견해 주지 않으면 서글펐다.

  • 22.04.16 05:11

    청춘은 다 고아지. 새벽이슬을 맞고 허공에 얼굴을 묻을 때 바람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지.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이제 우리 무엇을 할까. 어디든 어디든 무엇이든 무엇이든. 청춘은 다 고아지. 도착하지 않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지. 나는 발 없는 새. 불꽃 같은 삶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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