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오피니언을 요약하면 - 하나증권 김상훈
- 2022년 당시 시장은 경기 침체가 곧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 그러나 2023년에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았음
- 이는 잘못된 경제 분석에 기인. 팬데믹 이후 인플레를 억제하는 것이 1980년 디스인플레와 유사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당시에는 몇 년동안 높은 실업률을 경험. 2022년의 인플레 비관론은 적어도 지난 40년 동안 나온 경제 전망 중 가장 무책임한 것이었다고 생각
- 하지만 수익률 커브는 경기 침체 신호를 보였던 것은 사실. 통상 수익률 곡선은 우상향하는데, 장기물의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간 투자하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때문. 역사적으로 수익률 곡선은 경기침체를 선행
- 다만, 2022년의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침체를 예고하지 않았음. 7월 비농업 고용 발표 이후 샴룰 수치는 0.53%으로 트리거 레벨 (0.50%)을 상회
- 전 연준 경제학자였던 클라우디아 샴에 따르면, 샴룰은 경기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님. 대신 이미 진행 중인 경기침체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연방 정부가 침체의 깊이를 제한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 등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 초기에 완만한 경기 둔화는 소비자 및 기업 지출 삭감으로 인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향. 특히 기업 투자는 GDP 성장률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달라지는 "가속 효과" (accelerator effect) 때문에 경기 침체 시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
- 경제가 얼마나 둔화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샴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실업률이 가장 최근의 최저점에서 0.5%p 상승하며 경기침체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는 규칙을 만들었음
- 왜 실업률일까? 이는 GDP 성장률과 달리 매달 발표되기 때문. 왜 3개월 평균치일까? 월별 데이타는 변동성이 크기에 어느 정도 완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 왜 0.5%p일까? 역사적 데이터 기준으로 가장 잘 맞는 숫자이기 때문
- 최근 샴룰 수치는 트리거 레벨을 상회했지만, 샴을 포함한 경제학자는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가능성을 제기
- 최근 노동 시장에 신규 진입자 급증. 이민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유일한 요인은 아님. 풍부한 일자리와 원격 근무 증가로 인해 장애가 있는 미국인 중 고용되거나 구직 중인 사람들이 급증
- 문제는,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이 기존 노동자들보다 실업률이 더 높다는 점. 최근 실업률 증가는 노동시장 약화보다는 마찰을 반영했을 가능성
- 하지만 모든 것이 통계적 착시라고 볼 수는 없음. 샴의 표현을 빌리면, "샴 룰은 현재 노동시장 냉각에 대해 올바른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지만, Volume이 너무 크다"라고 할 수 있음. 최소한 지금까지는 아직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오랫동안 높은 금리로 인해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
- 이는 연준에 명확한 정책적 함의를 가짐. 아직 경기침체에 있지 않을 수 있지만, 노동시장은 경기침체 전 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현재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해 대처해야 함. 샴룰과 관계없이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근거는 존재
-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까? 뉴욕 연은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노이즈를 분리시킨 최신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발표. 연준의 목표는 2%이며, 현재 뉴욕 연은의 추정치는 2.06%. 이는 예외적인 수치가 아님. 골드만의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도 연준의 목표와 동일한 수준
- 비농업 고용 발표 후 7월 수치는 샴룰 트리거 레벨을 상회했지만, 이는 경기침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큼. 그러나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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