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당초 8월 중순 이후 예상되었던 통화정책 기대와 경기 불안 간 시소게임이 7월 FOMC 직후 시작되었습니다. 3분기 중반 이후 예상되었던 조정양상이 앞당겨진 것으로 봅니다.
경기침체 공포에 기인한 금리인하 기대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더욱 경기침체 공포에 지배당하게 만드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경기침체 가시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NBER 기준으로도 고용을 제외한 여타 경기상황은 양호하고요
그렇다면 지난주 충격이 과도하다고 볼 수 있겠죠? 흠… 나이브한가요?
만약, 경기침체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보죠. 그러면 내일 올까요? 이미 왔을까요?
이를 확인하는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 경기침체 공포가 선반영된 지수대에서는 트레이딩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현 지수대에서 추격매도의 실익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비중을 유지하거나 현금비중이 있는 투자자들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비중이 많으신 분들은 좀 더 기다리시면 전략적 대응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면 KOSPI의 현재 수준은 어떨까요?
현재 KOSPI는 경기침체 공포심리 유입으로 선행 PER 8.83배까지 레벨다운되었습니다. Deep Value 권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합니다.
동 수준은 22년 하반기 저점권인데요. 당시 미국, 유로존 경기침체가 가시화되었던 상황입니다.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은 2.5%에서 0.4%로 급전직하했고, 유로존 전망은 역성장 전망으로 뒤집어졌던 시점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성이 높아지더라도 현재 KOSPI 2,600선대는 충분히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유로전 GDP 성장률 전망은 견고한 상황입니다.
중요 지지권은 KOSPI 2,600 ~ 2,620선대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 19 당시에도 지지력을 보여주었던 12개월 선행 PER 3년 평균의 -2Std 수준이 2,600선 초반에 위치했습니다.
아… 왜 선행 PER을 보느냐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선행 PER 무용론은 실적을 믿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선행이니까 경기가 나빠지고 후행적으로 꺾이면 의미가 없다는건데…
아직은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4년 순이익 증가율은 90%, 25년은 25%, 26년은 10% 전후를 유지하니까요… 만약 26년 이익모멘텀이 마이너스 반전하고, 이익 전망이 빠르게 하향조정되면 그 때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아직 선행 EPS의 하락반전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편, 선행 PBR 0.861배(23년 평균의 -1표준편차), 확정실적 기준 PBR 0.835배(24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도 2,600 ~ 2,620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GDP 성장률 전망 추이에 따라 공포심리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8.52배(22년 7월 저점) 지지력 확보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EPS 적용시 KOSPI 2,580선 전후입니다.
현재시점에서 주식 비중이 많다! 라고 하시는 분은 좀 더 기다려보시죠
KOSPI 2,700선 초중반 반등 국면에서 비중조절을 하던지 비중을 유지하던지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금비중이 좀 있다, 아니 많다 하시는 분들은 현 지수대부터 흔들릴 떄마다 비중을 늘려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락시에만 비중을 늘려가는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많이 힘든 구간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결국에는 다 좋아질 겁니다. 코로나 19 당시에도 최악이다! 끝났다! 했지만, 그 때가 매수기회였습니다.
이번에도 공포심리의 정점이 어딜지, 이번 조정의 최저점이 어딜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추적하면서 투자자분들에게 현 시점에서 최적화된 판단과 투자전략을 제시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긴급점검] 단, 이틀만에 금융시장을 장악한 경기침체 공포! 위기인가? 기회인가?
에 작성했습니다.
8월 전망을 다 뒤집는다는 생각으로 작성해 봤습니다.
업데이트 된 금융시장,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 근거뿐만 아니라 채권금리, 환율, 미국, 중국증시, KOSPI 예상흐름은 물론, 주요 업종들에 대한 매수/매도 판단과 중요 지지/저항선도 보실 수 있습니다.
찬찬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미나, 설명회 요청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제게 직접 연락주셔도 좋고, 대신증권 법인영업부를 통해서 요청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 주간 전망 요약입니다.
[긴급점검] 단, 이틀만에 금융시장을 장악한 경기침체 공포! 위기인가? 기회인가?
Issue 1. 경기 침체, 가까워지고 있는가?
고용 악화 – 경기 침체 시나리오는 Sham’s Rule과 함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증폭. NBER 경기침체 판단 기준 상으로도 고용을 제외한 모든 경기상황이 긍정적인 상황. 물론,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경기침체는 갑자기, 불쑥 찾아올 수 있음. 하지만, 경기침체 가시성이 낮은 것은 물론,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지금 당장 액션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는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유지하되 단 이틀만에 글로벌 금융시장을 장악한 경기침체 공포심리는 역으로 투자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
Issue 2.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데, 연준은 가만히 있을까?
금리인하 기대보다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한편으로는 경기침체 공포가 증시에 선반영된 이후 강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생각.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사이에서 시소게임이 반복되는 중에 현재는 경기침체 무게감이 무거운 상황. 경기침체 공포가 진정되는 상황에서 9월 금리인하, 연내 세 번 금리인하 가능성이 지속된다면 증시에는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Issue 3. 7월 11일 이후 폭락의 중심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자리?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7월 11일 이후 엔화 강세 – 나스닥, 빅테크 폭락 반목. 시점과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엔화 강세 반전이 트리거 포인트였다고 판단.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져냐일 수 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슈/이벤트 간의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 엔/달러 급락(엔화 가치 급등) 과정에서 1.84만계약이었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4주만에 7.3만계약으로 축소. 1차 엔화 숏포지션 청산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 7.3만계약 순매도는 23년 연말, 24년 연초 고점권. 당시 엔/달러 환율은 140엔 수준. 엔/달러 환율 140 ~ 145엔 수준에서는 점진적으로 저점 확인 이후 반등시도에 나설 수 있을 전망
Inflection Point 1. 미국 경기 기대 저점권. ISM 서비스 지수 & 실업수당 청구건수
최근 연이은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기 기대감 약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 -50% 근접, 22년 7월 이후 최저치 경신 지난주 -40% 수준까지 반등. 낮아진 눈높이로 인해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가 확인될 경우 경기침체 공포 완화 가능
8월 5일 발표되는 ISM 서비스업 지수는 기준치 5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 같은날 S&P에서 발표되는 서비스업 PMI 역시 56으로 예상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 실업수당 청구건수 또한 지난주대비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공포심리를 조금은 덜어낼 가능성 높다고 판단
Inflection Point 2. 해리스의 선전. 불안심리 진정 변수
트럼프 당선 확률도 69%까지 급등했지만, 7월 15일 정점 이후 하락. 26일 기준 당선확률은 49%로 레벨다운. 해리스 지지율은 46.5%까지 상승,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를 1.2%p까지 좁혔고, 당선확률 또한 54%까지 급등. 트럼프(49%)보다 앞서고, 격차를 벌이고 있음. 11월 5일 대선까지 3개월 이상 남은 기간 동안 민주당 후보결정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가 유입되고, 9월 TV토론에서 해리스 활약에 따라 대선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 이 경우 트럼프 피습 사건 이후 시장에 유입되었던 트럼프 불확실성, 트럼프 트레이드 완화 예상. 빅테크, 수출주에 우호적인 변수
Inflection Point 3. 중국, 안전판, 반전 동력이 되어줄 수 있을까?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중국 최고지도부가 2분기 경제 상황이 1분기 대비 악화됐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 연간 경제사회발전 목표 (5% 경제성장률 등)를 달성하겠다는 의지 재확인. 4월 정치국회의에서 언급한 ‘전강후약식 정책 운용 지양’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경기부양정책 강화 기대.
중국 7월 수출입(7일)과 물가 지표(9일) 발표.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0%로 모멘텀 강화 지속 예상(6월 8.6%). 7월 수입은 전년 대비 3.3%로 6월 -2.3%에서 플러스 반전 예상. 플러스 반전 성공시 내수 경기 회복 기대 유입 가능. 물가는 안정세 지속. 경기부양 기대에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강해질 경우 중국발 안도감 유입 가능
Inflection Point 4. 실적시즌 후반부. 저평가 매력 확대
2분기 실적시즌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 컨센서스 상회종목 비율 56.9%, 어닝서프라이즈 비율 36.2%. 반면, 주가 급락으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종목들이 많아지고,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는 중. 수출모멘텀도 견고한 만큼 미국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완화될 경우 KOSPI 반등탄력에 힘이 실릴 전망
Trading 전략 :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반도체, 자동차)과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 중심의 대응력 강화
경기침체 공포에 실적대비 저평가 심화. 반도체, 자동차, 운송, 비철/목재, 호텔/레저가 대표적.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관심 필요
한편, 순환매 국면에서 채권금리, 달러화 레벨다운으로 소외주였던 성장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 전개. 대표적인 성장주, 소외주인 2차전지, 인터넷 비중확대 전략 유효. 실적 불확실성은 선반영. 실적 확인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 완화/해소 동력을 반등세 전개 가능.
반도체,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가 KOSPI 지지력 확보,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