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까지 일조원갤러리서
‘불화’와 ‘황실 채색화’ 작가
‘황금청룡’ 등 20여 점 전시
정혜성 작가가 6월9일까지 1달 동안 일조원갤러리에서 8번째 초대전 '왕의 웅비'를 연다. 사진은 정 작가의 작품 '황금청룡'.
‘불화’와 ‘전통 황실 채색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송헌 정혜성 작가가 6월9일까지 한달간 서울 인사동 일조원갤러리에서 8번째 초대전 ‘용의 웅비’를 연다.
대구가톨릭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불화장 임석환 선생으로부터 사사하며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화를 그렸다. 정혜성 작가는 ‘이 뭣고’ 화두를 든 참선수행과 불교경전을 공부하면서 작품과 마음에 색을 입혀 나가고 있다. 특히 문인화부터 불화, 궁중 진채화까지 폭넓은 작품을 통해 전통의 맥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다.
꾸준하게 불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정혜성 작가는 이번에는 궁중전통회화 작품 20여 점으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왕을 상징하고 선비와 서민에게는 입신양명의 등용문을 상징하는 용을 통해 출세와 성공, 재물과 부귀영화를 꿈꾼다. 비단에 금분과 은분, 금박, 은박 등을 칠해 정 작가가 완성한 ‘황금청룡’ 작품은 용이 여의주를 품고 바다에서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는 형상이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인 까치, 우리를 지켜주고 복을 주는 용맹한 호랑이, 왕족과 풍요, 번성과 자부심, 겸손함을 상징하는 화려한 공작새, 임금의 권위와 덕을 합해 음양오행으로 완성된 일월오봉도, 무병장수와 장생불사를 기원하는 옥토끼 등 길상여의(吉祥如意)를 담아냈다.
정 작가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도화서 화원들이 그렸던 전통 궁궐 채색비법인 비단과 화선지에 천연석채, 금분, 금박, 아교를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기품있고, 세밀하게 작품을 표현해 냈다.
정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청아하게 하려고 항상 내면을 다스린다”면서 “제 그림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충만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혜성 작가는 2011년 불교미술대전 입선을 비롯해 한국미술대전 불화부문 우수상, 국제미술대전 민화부문 우수상, 전승공예대전 입선, 향토문화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첫 개인전 ‘생명의 빛’을 연데 이어 총 8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송헌 황실전통채색화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조선황실의 혼을 담다' 작품 앞에 선 정혜성 작가.
'황금까치 호랑이'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는 불화는 전시되지 않는다. 사진은 정 작가의 작품 '금니 수월관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