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잠든 사이에
누군가 돈 4,000억을 훔쳐간다면?
상상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말이죠. 바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해마다 4,000억 원의 돈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돈을 훔쳐가는 도둑은 전기입니다.
지난 6월 14일 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전국 가정 내 대기전력의 현황을 파악한 ‘2011년 대한민국 대기전력 실측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한 마디로 가전기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한다는 의미에서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로도 불리지요. TV를 보지 않고 콘센트만 꽂아놓아도 전기가 소모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기전력 사례에 해당됩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에서 소모되는 대기전력은 한 해 평균 209㎾h로 가구당 전체 소비전력의 6.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한 가구당 연간 2만 4천원이 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환산했을 땐 약 4,160억 원이 됩니다. 어마어마한 돈이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4,160억… 한 가족이 숨만 쉬고 몇 백 년을 저금해도 모일까 말까한 이 엄청난 돈이 대기전력 때문에 허공으로 날아간다니… 생각만 해도 분노가 치솟습니다.
그럼 대기전력을 잡아먹는 문제의 가전기기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전기 먹는 하마들, 그 다섯 악당들을 차례대로 공개하겠습니다.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기기 5위에 뽑힌 가전기기는 바로 오디오 스피커였습니다. 이 오디오 스피커의 대기전력은 5.6와트로 비디오나 오디오 본체의 대기전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을 듣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잊지 말고 오디오 본체는 물론 스피커 코드도 꼭 뽑아놓으세요.
대기전력 소모 상위 네 번째 순위에는 보일러가 올랐습니다. 보일러의 대기전력은 5.8와트입니다. 가스요금만 해도 버거운데 대기전력까지 이렇게 많이 소모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힙니다. 겨우내 노잉이의 방을 따뜻하게 덥혀주던 보일러가 갑자기 미워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일러를 무작정 꺼놓는다면 추운 겨울날 감기에 걸려 약값이 더 들기 쉬우니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보일러를 끄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듯 합니다.
전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세 번째 범인은 바로 스탠드형 에어컨입니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대기전력도 5.8와트로 겨울철 집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일러와 함께 딱 걸렸습니다. 여름이 점점 뜨거워지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자 에어컨을 켜놓는 가정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 때문에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있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집들이 수두룩했는데요, 내년에는 과감하게 코드를 뽑고 근처 물가로 피서를 가서 대기전력과 전기요금 폭탄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세요.
대기 전력을 두 번째로 많이 소모하는 기기는 인터넷 모뎀입니다. 인터넷 모뎀의 대기전력은 6.0와트로 에어컨, 보일러보다도 높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인터넷 모뎀이 2위에 오른 것을 보고 의외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인터넷 모뎀은 다른 가전기기와 달리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을 위해 그냥 켜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작지만 강하다.’ 나쁜 뜻으로 쓴다면 바로 이 녀석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문제의 기기! 그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전력 소모의 마왕’은 바로 셋톱박스(STB)였습니다. 셋톱박스란 텔레비전에 연결되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환해 텔레비전으로 그 내용을 표시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와트로 24시간 내내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혀 있는 TV의 대기전력보다 10배나 높습니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5,500원이 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2,000만 명으로 집계되는데요, 그중 1,244만 명이 셋톱박스가 필요한 IPTV·디지털케이블TV 등에 가입 돼 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셋톱박스 대기전력을 환산하면 연간 690억 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 요금으로 허비되는 것입니다. 잠들 때나 외출할 때 TV 리모컨으로 전원을 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셋톱박스의 플러그를 뽑아둔다면 연간 690억을 절약하게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이 외에 홈시어터(5.1와트), 비디오(4.9와트), 오디오 컴포넌트(4.4와트), 유무선 공유기(4.0와트), DVD(3.7와트) 등의 기기들도 대기전력이 높은 10대 가전기기로 뽑혔습니다.
매년 4,000억 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허비하게 만드는 대기전력!
이 대기전력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기전력을 줄이는 방법
첫 번째!
쓰지 않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는 꼭 뽑아주세요.
두 번째!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멀티탭을 사용하거나,
멀티탭 스위치를 OFF로 눌러주세요.
세 번째!
에너지 절약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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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세요,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지식경제부]
첫댓글 솔라판넬로
셋탑박스랑, 인터넷 모뎀 공유기....
요것만 전원 넣어줄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거창한 연계형 인버터 같은거 장착하는거 말고 말입니다.
휴대가능한(차량으로) 소형 패널.배터리 세트 있던데요...^^60만원... ㄷㄷㄷ
이런저렴한것두 있네요.....일반 가정집이면.....했빛이 많이드는집이면 설치하구 싶은데.....쩝....
모뎀이 의외로 크군요 제가듣기로 실지로 가정에서 주위해야하는게 정수기랍니다 정수기의 얼음,뜨거운물 기능이 엄청 전기 먹는데요
맞습니다.
정수기, 냉온수기의 코드 뽑아도 정수는 가능하지요.
저는 전에 서울 살 땐 아예 냉온수 기능이 없는 최저가 정수기를 렌탈해서 썼었는데...^^
냉수는 몸에도 안좋고요.
뜨거운 물이야 끓이면 되고. ㅎㅎ
근데 저런걸 알면서도 참,,귀찮기도 하고요..그 뭐냐 안쓰는 후라시, 라디오 등등 건전지 빼놓으라고 해도 그게 맨날 쓰는거다보면 잘 안되더라고요,,게다가 무선공유기랑 랜선을 공유해서 쓰다보면,,인터넷선 맨날 뺏다 끼웠다 하기도 그렇고..
겨울전 보일러가 온도 조절이 안되고 계속 뜨거워 지더군요. 설정 온도에 따라 물 흐름을 열고 닫는 밸브가 고장난듯 한데 부품 주문해 교환하기도 귀찮고 해서 전원 코드 앞에 타이머(크리스마스 트리에 사용하던)를 달아 두었습니다. 몇시간 간격을 두어 켜지고 꺼지는 거죠. 이글을 보고 나니 그 방법도 잘했다 싶네요. ㅎㅎㅎ. 그리고 티브와 셋톱박스 꽂힌 콘센트에 스위치를 하나 달아야 겠다 싶습니다. 일일히 코드 빼는거 잘 안되서 그냥 두고 쓰거든요... 스위치 하나 달아서 한번에 전원 끌수 있게 해 두거나 스위치 달린 멀티탭?인가 하나 쓰는게 좋겠네요. 하튼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참고 : 구글링 -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