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따로 없다.
: 이상하게 아니 이상할 것도 없다.
: 주변에도 이런 사람 있다.
: 라노온니...
:
:
: 목요일하구 토요일은 하루 종일
: 탱고생각만 난다.
: 누굴 만나도 어디에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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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적대는 연습실의 모습을 그리며
: 아무리 피곤해도 허벅지를 꼬집으며
: 2호선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
: 걷기도 불안. 허리도 구부정.
: 무릎도 구부정. 폼도 안 나지만
: 태어나서 첨 만나 본 탱고라는 인물은
: 적어도 나한테는 멈추지 않는 신기함이다.
:
:
: 탱고...
: 그를 어설프게나마 흉내내보는 일이란
: 탱고를 만나지 않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 말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
:
: 남들이 금방 따라하는 동작인데도
: 선천적인 중증 몸치인지라 아무리
: 보고 따라하려고 해도 다리가 내 말을
: 안 들어준다.
:
:
: 난 명령한다.
: 이리로 가! 저렇게 돌려!
: 해도해도 안 움직여지고 안 따라온다.
: 나중엔 수차례 간곡히 부탁한다.
: 이리로 가 볼래요? 저렇게 돌려보실래요?
:
:
: 체육과 무용이 수학과 과학만큼이나
: 어렵고 싫었던 게 새록새록 기억난다.
: 심각했으니깐...
:
:
: 첨엔 남들이 다 나의 어정쩡하고
: 우스꽝스런 포즈를 다 주시하는 것
: 같은 느낌에 온몸이 얼음처럼 다 굳어버렸다.
:
:
: 이젠 그 부끄러움들이
: 탱고추는 순간의 느낌에 밀려 나가 버린걸까?
: 탱고흉내내기...그것만으로도 자유롭고
: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 부끄러움들을 떨궈 버려야 했다.
:
:
: 그러다.................
:
:
: 나는 어느새 새가 되어 있었다.
: 그건 바로 liber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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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 ㈜탱고사랑의 젤소미나™였씀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