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딛고 13명 수시 지원 전원 합격
고교 진학 실패·문제아 학교 인식 씻어내학생 수 감소로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던 영월의 마차고가 올 수능 수시에서 지원자 13명 전원이 합격하는 기적을 연출했다.마차고는 2010년에는 전교생이 20명밖에 되지 않아 조리고로 전환을 검토할 만큼 폐교를 걱정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월에서 고교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 외지에서 사고를 쳐서 전학을 오는 `꼴찌 학교'로 인식됐다. 이런 상황이라 최근 5년간 마차고는 4년제 대학에 3명 이상 합격을 못했다.그러나 지난 3월 장웅익 교장이 부임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장 교장은 영월군의 도움을 받아 방과후학교와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했다. 여기에 3학년 정영교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해 수시에서 지원자 13명 전원 100%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북대 2명을 비롯해 숭실대, 부산외대, 한국교통대, 한림대, 강릉원주대, 한라대, 상지대 등 쟁쟁한 4년제 대학과 전문대에 합격했다.장웅익 교장은 “내년에는 5억3,000만원으로 학교 리모델링을 하고 16억원을 들여 다목적실 겸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학습능력 향상 및 대학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영월=김광희기자 kwh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