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짐을 읽었다. 저자는 러시하치하의 폴란드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집안 출신으로 4살때 아버지가 체포되어 온 가족이 유배를 당했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 12살에 고아가 되었다. 17살에 프랑스에서 선원이 되었고 러시아 허가증이 없어 해고되었다. 그리고 21살에 허가증이 필요없는 영국배에 타서 영어를 접하고 8년후 영국에 귀화했다. 이후 항해사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영어 소설가가 되었다. 선원으로 일한 경험으로 배와 승객을 버리고 목숨을 구걸했던 항해사가 치욕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이 책에서 강렬하게 그려냈다. 영화화 되었는데 한국 리뷰는 없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판박이지만 소설에서는 승객이 살아남아 더 극적인 내용이지만 실화에 기반한다. 그가 이 책을 쓰기 직전인 1899년에 쓴 어둠의핵심은 유명한 지옥의묵시록으로 영화화 되었다. 200
판사는 배가 운항에 적합한 상태는 아니었고 선원이 운항을 적법하게 했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에 승객을 돕지않았다며 선장과 항해사인 짐에게 대해 선장과 항해사자격증을 취소하는 선고를 내렸다. 225 선장은 도피해서 결석재판을 진행했고 짐은 그를 알아왔던 다른 선장에게 도움을 받아 숙식제공을 조건으로 항해물품판매점에 취업하고 뛰어난 보트조정술과 성실한 일처리로 신임을 얻었지만 인근에 그를 아는 사람이 이주하자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것을 반복한다. 262
마지막으로 그가 이직한 곳은 말레이 후추를 구매하기위한 위험한 지역이었다. 네덜란드령이었던 그 곳에서 그의 회사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원주민간의 알력으로 생명이 위험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322 그는 지역 독재자에게 거의 노예수준으로 착취당하던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주민들을 위해 살지만 백인의 공격으로 대치하던 부족에게 더 이상의 살상을 중단하기위해 살려보내주자고 주장하고 자신이 책임진다고 했다가 백인의 변심으로 부족장의 아들이 죽고 그도 부족장에게 비무장으로 방문하여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그런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개연성은 부족하다. 목사의 아들이 본의아니게 승객을 버리면서 죄책감을 가졌다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말레이 오지에서 독재자를 물리쳤다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고 마무리는 더욱 그러하다. 백인의 공격에 살려보내주자고 주장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나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읽은 피츠버그빈민가에서피어난꽃에서도 저자는 사진반을 수강하는 빈민학생들에게 첫날 카메라를 빌려주었다고 하는데 당연하게 그중 일부는 출석은 물론 카메라도 처분해버렸기 때문이다.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