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남섬 여행 문의 (참고로 좀 길어요;;)

이번이 세번째 답글이네요 -_-; 정말 무심한 제 컴퓨터.....ㅠㅠ 2번이나 제글을 날려먹다니!! 하지만 제가 첨 남섬 여행했을때 막막함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답글 써드립니다. 오기로라도 포기 못하겠군요 ^^;ㅎㅎ   암튼 우선 저는 매직버스라는 투어버스로 남섬을 관광했는데요, 차로 이동하신다고 하니 주요 관광지만 몇군데 소개해 드릴께요 ^^ 제가 다녀온곳은 크라이스트처치, 카이코우라, 넬슨, 그레이마우스, 프란츠조셉, 밀포드사운드, 퀸스타운 더니든, 레이크 테카포 입니다.     1)크라이스트처치 이곳은 남섬의 대표적 도시중에 한군데인데요 우선 보태닉가든이 유명하지요. 저는 겨울에 갔던 관계로 나무가지만 실컷보고왔지만 ㅠㅠ 12월이면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서 꽃이 많이 펴서 아름다울듯 싶네요. 그리고 보태닉가든을 쭉 따라 내려오시면 처치 박물관과 미술관도 관람하실수있구요. 개장시간때문에 박물관밖에 구경을 못했는데 관람료는 무료이구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습니다 ^^ 그리고 펀팅도 한번해보세요. 긴 카누배에서 한적히 호수를 즐길수있는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액티비티죠.ㅋ 저도 해보고싶었다만....겨울이라...ㅠㅠ 가격은 17불 정도인데요. 해보신분들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또 처치에 가보시면 트램(tram)이라는 시내의 중심부를 도는 기차가 있는데요. 요금은 13불정도로 기억합니다. 저는 돈을 절약하겠다는 일념으로 트램트랙을 따라 걸었는데요 ㅎㅎ 그닥 코스가 길지 않기 때문에 산책겸 걸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그걸로 처치 시티구경은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 아참 처치 대성당 방문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2)카이코우라 카이코우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남섬의 관광지 중에 한 곳입니다. 높은 언덕에서 바다와 마을을 둘러싼 산을 바라보면 정말 숨이 막히는 기분이지요. 카이코우라는 굉장히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에요. 거기 사시는 분들은 무슨 재미로 사나 싶을 정도로 ;; 하지만 저는 워낙 시골틱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카이코우라는 돌고래과 고래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이라 고래관광으로도 아주유명해요. 저는 배멀미상 패스하긴 했지만;; 유명한 카이코우라 액티비티이니 관심있으시면 머무시는 백팩커에 문의하시면 될거에요. 아주 친철하게 안내해주실겁니다. ^^ 그리고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뤄진 바닷가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외도의바다 같은 곳이죠.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빠져 나갈때 들리는 자갈소리가 경쾌하고 좋습니다. 근처에 피쉬앤칩스 샵이 몇 군데있으니 조금 사들고 가셔서 바다의 경치를 즐기는것도 좋아요. 하지만 하루이상 머무시면 하실게 사실 없으실테니;; 하루로도 충분한 곳입니다. ^^   3)넬슨 넬슨도 다른 여러도시와 다르지 않게 아담한 규모를 자랑(?)하지요 ㅎㅎ 또 예술도시라고도 불리우기도 해요. 저는 사실 잘 못느끼기는 했지만 -_-; 그리고 타즈만 국립공원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는 시간관계상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때 피쉬앤칩스 주인 아저씨가 엄청나게 강력추천을 하시더라구요. 혹시 시간이 있으시다면 방문 해보세요~(어찌나 강추를 하시던지 남자친구랑 안간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참고로 넬슨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는데요, 스카이다이빙을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넬슨도 추천합니다. 저도 사실 원래는 퀸스타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할 계획이었지만 넬슨의 저렴한 가격의 유혹에 못이겨;;ㅎㅎ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그 질이 절대 떨어지지않아요. 원래 퀸스타운이 남섬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곳으로 유명하거든요. 가격은 오가는 픽업을 포함해서 230불정도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사진촬영과 DVD도 원하신다면 200불정도 추가비용이있는데요, 저도 신청했지만 200불 쓴거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아무튼 스카이다이빙은 남섬 액티비티로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굳이 넬슨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도 왠만하면 다 할 수있으니까 꼭한번해보세요.   4)프란츠조셉 프란츠조셉은 빙하체험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빙하체험센터에 가면 체험코스가 3가지가 있는데 하프데이 2/3데이 풀데이 코스가 있는데요 체력이 좋으시다면 풀데이도 해볼만 하겠지만 저는 하프데이 하고도 죽는줄 알았습니다 -_-;; 물론 얼음깨고 길만드는 험한일은 모두 가이드가 해주지만 아무래도 없는 길을 만들고 동선이 제한되어있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구요. 가격은 하프데이가 90불정도 했던걸로 기억하고 나머지 두코스는 100불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비용에는 시티에서 빙하까지 가는 버스편과 장비와 옷대여 값이 모두 포함되어있구요. 고된 여정이기는 하지만 등반뒤에 백팩커에 돌아와서 즐기는 핫스파란...ㅋㅋ 어쨌든 꽤나 기억에 남는 액티비티중에 하나였어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5)퀸스타운 드디어 퀸스타운입니다. ㅋㅋ 남섬관광의 요충지라고 불리우는 퀸스타운! 우선 퀸스타운은 레포츠의 천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레포츠를 즐길수 있습니다. 만약 스키나 스노보드에 관심있으시면 스키장 방문은 필수지요. 스키장은 리마커블과 코로넷이있는데요 중고급자분들에게는 리마커블이, 초중고급자분들이 두루 이용하시기에는 코로넷이 더 적합하다고 하네요. 저는 초짜에다가 ㅋㅋ 시티에 좀더 가까운 곳이 코로넷이라서 이곳을 택했습니다. 또 저는 스키를 패키지상품으로 이용해서 3일 숙박에 리프트무제한 이용권, 야간스키이용권, 무료강습 숙소에서 스키장 픽업 다 포함해서 270불정도 들었습니다. 장비대여는 100불정도 추가로 들구요. 하지만 가격대비 정말 괜찮았구요. 혹시 스키장 이용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거기가서 티켓 이용하시는것보다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로 이용하시는게 더 저렴하실거에요.   그리고 또 헤켓번지점프가 유명한데요 한번 뛰어내리는데 150불인가..130불인가하는 비용의 압박이..-_-;;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돈주고 번지점프하는것 보다는 100불 정도 더 보태서 스카이다이빙하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예산의 구애받지 않으신다면 둘다하는게 가장 좋지만요 ㅎㅎ 혹 번지점프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여기는 한번쯤 방문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가보시면 번지점프의 유래나 역사같은것도 알수있으시고 다른 사람들이 뛰어내리는거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어요 ㅎㅎ 모니터로 생중계가 되기도 해서 뭐라고 말하는지도 다 들을수 있구요 ^^   또 퀸스타운에서 꼭 하셔야하는게 있다면 뭐니뭐니해도 스카이곤돌라이지요. 비용은 13불정도로 기억하는데요, 정상에 도착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퀸스타운의 모습이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제가 간날은 무지개까지 보너스로 등장했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 그리고 곤돌라 티켓끊으실때 루찌티켓도 같이 끊으세요. 루찌는 한국게임에 카트라이더 생각하시면 됩니다.ㅎㅎ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하지요. 비용은 2번정도에 10불이었던가..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많이 비싸지는 않아요 하지만 1번은 절대 부족하다는거.ㅋㅋ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저씨 아주머니 분들도 신나서 많이들 타세요.^^ 여담이기는 하지만 사실 루찌는 로토루아루찌가 더 낫더군요;; 북섬에 있기는 하지만 코스도 더길고 경사도 더 가파르구요. 어쨌든 퀸스타운것도 한번쯤 타볼만은 합니다 ^^ 혹시 경비가 충분하시면 스카이곤돌라 레스토랑도 이용해보시구요.   참고로 퀸스타운은 남섬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곳이기도 합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백팩커의 가격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 많이 비싼편이에요. 이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6)밀포드사운드 사실 밀포드사운드를 퀸스타운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밀포드사운드관광하시려면 거의 하루를 다 소비하셔야하기때문에, 또 남섬관광에서 빠질수없는 필수코스라서 따로 적어봅니다. 밀포드사운드로 가시는 방법으로는 크게 패키지상품을 이용하시는 방법과 차로 이동하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저는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비용은 대략 200불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오가는 교통수단과 점심 그리고 배삯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차로 이용하실 경우에는 가는데만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롱~드라이브가 될테니 가시는 길 숙지 잘하셔야 할거에요. 그리고 제가 아는 오빠도 역시 자가용으로 다녀왔는데 듣기로는 아침배삯이 오후보다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70불정도라고 들었는데 부지런 하시다면 아침배편도 나쁘지 않으실거에요. 하지만 무지 일찍일어나셔야 한다는사실;;; 참고로 밀포드사운드는 일년 365일중에 200일 이상이 비가온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습지지대입니다. 제가 온날도 어김없이 날씨는 꾸리꾸리한게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요. 혹 비가 오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구요 원래가 그러하니 -_-;; 아참, 가시는 길에 거울호수라고 반지의 제왕촬영장소도 있으니까 들러보시구요. 가시는길 군데군데에 뷰포인트가 많습니다. 휴식겸 중간에 쉬엄쉬엄 경치도 한껏 구경하시길바래요 ^^ 참고로 사람많고 북적이는게 싫으시다면 다우트플사운드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여기는 아직 밀포드사운드만큼 알려지지는 않았는데요 물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밀포드사운드를 보편적으로 알고계시기때문에 물론 저도 그랬구요. 제 일본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일명 비밀의 장소이지요 ㅎㅎ 가격은 밀포드사운드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개인적으로는 12월에 가신다고 하니 밀포드사운드에 엄청난 인파가 모일것으로 예상이 되서;; 좀 걱정스러운 마음에 말씀드려봅니다. 참고함 해보세요 ^^     7)레이크테카포,푸카키 우선 푸카키호수는 주로 마운트쿡에 가시는 분들이 드라이브코스로 많이들 가시는데 전 마운트쿡은 안가본 관계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도 푸카키 호수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간에 들렀던 곳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죠. 차를타고 가는 내내 눈을 떼기가 힘들정도로 정말 최고의 장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중간에 버스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하기는 했지만 투어버스의 가장 큰 단점인 시간관계상 많이 머무르지 못했던게 지금도 너무 아쉬운 곳이죠. 꼭 들러보시고, 테카포호수도 아름답기로 유명한곳인데요. 특히 구름만 아니라면 밤에 수천 수만개의 별을 볼수있는 곳으로도 유명하구요. 그리고 이건 팁으로 하나 알려드리는거지만 테카포호수 상류쪽에 지금은 완공이 됬으리라 추측해보는데, 아주 아담하고 낭만적인 스케이트 장이있습니다. 저도 밤중에 남자친구와 산책하다가 발견한 곳인데요. 지붕이 없는 야외 스케이트 장이라 한밤에 쏟아지는 별빛아래서 맘껏 스케이트를 탈수 있지요 ^^ 의외로 굉장히 로맨틱해요. 시골이라 사람도 많지 않구요 가격은 10불정도로 비싸지두않구요.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   * 그 밖의 정보들 더니든과 그레이마우스를 언급하지 않은건요 솔직히 별로 할게 없습니다 ;; 뉴질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기는 하지만 솔직히 특히 더니든 같은 경우에는 퀸스타운과 처치를 방문하셨다면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기 때문에 딱히 특별함을 찾기는 힘드실거에요. 오타고 대학이나 노란펭귄, 또 초콜렛공장 투어같은게 있기는 하지만 2주만 계신다고 하니 굳이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숙소정보같은 경우에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전국백팩커연합에 가입된 백팩커에 관한 정보를 얻을수있는 책자가 있는데요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니까 꼭 하나 챙기시구요 참고로 무료입니다. 거기에 보시면 숙소의 질부터 가격 전화번호 타입까지 세세하게 나와있으니까 숙소예약시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숙소를 예약하시면 될거에요. 보통 가격대비 좋은 곳들은 금방 다 나가버리니 다음 장소 도착전에 미리 예약하시는건 필수입니다. 전화나 이멜로 예약가능하지만 보통 전화가 더 편하게 가능하지요. 전화로 예약하실때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줘야하니 (캔슬시 패널티때문에..) 신용카드는 꼭 지참하시구요 간단하게 언제 몇명 어떤 타입의 방에 머물건지만 알려주시면 되니까 회화숙지는 하시구요 ^^ 12월은 성수기중의 최고 성수기니까 방을 못구하시는 최고 불상사는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포메이션센터 얘기가 나왔으니 한말씀 드리자면 뉴질랜드는 아무래도 관광업이 굉장히 발달한 나라라서 왠만한 도시에는 전부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시면 숙소정보 부터 액티비티 심지어는 버스시간표까지도 알수있을정도로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숙소예약이나 액티비티 예약도 무료로 대행해주니까 반드시 방문 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보편적으로 친절한 편입니다.   그리고 이건 하나의 여행팁이라고 해야하나 ^^; 아무래도 뉴질은 한국에 비교가 안될정도로 밤문화가 발달치 못한곳이죠. 그래서 밤놀이문화에 단련(?)된 한국분들께는 밤이 무지하게 심심할수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주로 고된 여행일정때문에 숙소에 도착하면 일찍 잠드는 날이 많았지만 이상하게 놀고싶고 잠이오지 않는 밤에는 카지노도 한번 정도 방문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거에요 ^^ 한국에서는 카지노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여기서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보편적인 성인 놀이문화기 때문에 부부끼리도 재미삼아 많이 오더라구요. 저도 남자친구랑 몇번가봤는데 그야말로 놀이로 재미삼아 가신다면 돈을 잃고 따는 것을 떠나서 좋은 경험이 될 수있지만 한탕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가신다면 좋은 여행에 먹칠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처치와 더니든 퀸스타운 이렇게 세군데에 있구요 규모는 처치가 가장 크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적당한 선에서 재미로 한번 가보세요 관심이 있으시다면요 ^^   그리고 차로 이동하신다고 하셨는데 워낙 도시와 도시간의 이동거리가 길어서 자칫 쉽게 피곤해지실수 있으니 여러군데를 많이 가시는 것 보다는 3-4군데 정말 가시고 싶은 곳은 골라서 제대로 관광하시는게 더 나을거에요. 2주 동안 남섬 전체를 다 돌아보는데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테니까요. 예전에 남섬여행한거 추억하면서 쓰다보니 엄청난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네요;; 읽다가 지치지는 않으셨을까 걱정입니다.;; 지금은 솔직히 읽어보셔도 감이 잘 안오실테니지만 다녀오시고 다시 읽어보시면 감회가 분명 새로우실거에요 ^^ 모쪼록 즐거운 남섬여행되시길 바라고, 무리한 일정으로 건강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여행 중 무슨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니 항상 대비 잘하시고 긴장 놓치지 마시구요. 기억에 남는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 미흡하게나마 제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