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에게 hunting이라는 단어는 설렘입니다.
홍대나 한신포차 등 헌터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Hot
Place들이 많은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소싯적에는 수많은 나이트클럽들을 두루두루
설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헌팅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음악에 맞춰 노는 맛과 멋에 취해서 온 몸을 흔들며
청춘을 불살랐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헌팅을 왜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에 잠시
생각을 해 보았는데 , 아마도 자존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으로 다른 테이블의 여인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 노는데만 정신을 팔았는데, 쪽 팔리기도 하고
그런 데서 헌팅을 하면 왠지 , 수준 낮은 것 같고
나 자신이 초라해 보여서 자제를 했던 것 같았는데
그러다 보니, 아예 헌팅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헌팅을 다들 기본으로 만남을 이어가더군요.
이제야 생각하니, 나도 좀 누려볼걸 하는 후회도
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헌팅은 단기적 만남에
거의 불가하다는 겁니다.
요새 젊은이들은 단타성 만남으로 현실을 즐기는데
헌팅에 무게를 두는 것 같더군요.
저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자만추) 파였던 것 같습니다.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단순하게 일회성이라 생각이 되었기에 헌팅이라는 단어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헌팅에 의한 만남이 결혼까지 이어지는 건 상당히
드문 케이스이며, 굳이 젊은이들은 결혼을 생각하고
헌팅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가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총각시절 여름방학 때, 고등학교 테니스장을 이용하고
샤워실을 이용하려고 당직 선생님에게 부탁을 했는데
그 보답으로 제가 식사대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 그린라이트 같아 몇 번 만남을 가졌지만,
제가 회사일로 바쁜 관계로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케이스가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출 나게 헌팅에 관심을 가지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 코미디 프로 중에 " 고독한 사냥꾼"이라는
최양락 씨가 나오는 프로가 있었는데 , 낄낄 거리며 시청을
했었는데 기억이 새롭네요.
고독한 사냥꾼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디가 헌팅 장소로 떠 오르고 있고, 헌팅 성공하는 방법 등이
인터넷에서 주 검색어로 등장을 하더군요.
남자나 여자 둘 이상만 보이면 어디 가서 헌팅을 하고,
헌팅을 잘할지의 대화가 주를 이루더군요.
헌팅 성공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집콕만 하다가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길거리로 나온 젊은이들은 살맛 나는 세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만남 어플도 거기에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하며,
여행의 제한이 풀리며 다들 여행 스케줄을 짜기 분주한 요즈음
저도 여행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 온 몸이 찌뿌둥한 것 같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시동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