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評
이 작품은 영특하면서도 지혜롭고 의지력 강한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다룬 다소 페이소스적인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으로 만출(娩出) 될 때 유독 울음소리가 커서
한 자락 휘두를 인물을 예견했듯, 작품 속 화자의 세상살이는 치열하고 지난했다.
어릴 적 해방을 맞고 6.25 전쟁을 겪고 학생운동으로 군부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여인은 소용돌이치는 한 집안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를 진술하듯 차분히
기록한다.
21세기를 맞은 현재,
팔순이 되신 저자는 현직에서 물러나 삶의 안정과 환희를 느끼지만,
인생의 종점 부근에 닿았다는 엄연한 사실에 깊은 딜레마에 빠진다.
무엇보다 뇌성마비 장애아들을 핵물리학 박사로 당차게 키워낸
여인의 피나는 노력은 모성의 결정체로 감동케 한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자기 삶의 개척 또한 당당하게 일구어 낸
한 여인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력은,
수많은 꿈을 상실한 나약하고 무기력한 사람들의
귀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자는 저자인 여류시인에게 팔순인 이제부터 소설을 쓰시라
적극 권하고 싶을 만큼 그의 소설적 재능과 설득력은 탁월했다.
金芝娟(한국 소설가협회 이사장)
시집 1 그녀의 바다, 별, 꽃이된 그녀 외,
시집 2' 길 위에 서서, 바람에게, 잃은 길, 내가 선곳 외,
은사 이정님 선생님 프로필
6회 외, 19회 수상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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