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기는 이야기.
어제 새장의 새님의 글을 읽고 나는 겨울나루의 탈퇴를 알게됨.
집에 전화를 했더니 서울갔다가 고속도로가 밀려서 아직 오는 중이라고함.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경산 톨케이트라고함.
새장의 새님의 글 <겨울나루를 어쩌고>하는 글을 읽어주었더니 놀라는 겨울나루.
근데 뭔말이여?
내가 자기를 소재로 쓴 새장의 새님 글을 다 읽었을때 그에대한 느낌을 말해야하는 것이 정석아닌감?
"은지, 너. 만약 연극을 한다면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나오는 그많은 인물 중에서 누구를 맡고싶니?"
뭔 말이여? 태백산맥? 뭔 태백산맥? 아 그 태백산맥.
말해 뭐하겠노? 당연지사. 소화라는 아름답고 청순한 여인이지, 헤헤.
이지숙도 괜찮지, 뭐. 근디 이지숙이는 언니 니한테 어울릴것 같데이.
우선 선생이고 쪼까 지적인 여자 아닌감?
그말을 할라고 했는데, 겨울나루가 말했다.
나는 태백산맥에서 소화란 여인의 어머니. 무당 말이야. 그 무당을 맡고 싶어. 그 무당 이름이 무엇이었지? 난 그여인 역을 맡고싶어.
맞다 맞다. 소화 어머니 무당이제. 나도 이름도 몰르겄는데 그런 무당이 있었제.
멸시받고 소외당하고 천하면서 아름다운.
맞아, 밧데리 다 떨어져서 더 이상 통화 못하겠다. 염상구를 맡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어. 토담집에서.
겨울나루와의 통화는 그것으로 끊겼다. 염상구? 그 잔악무도하고 간사한 염상구? 누구지? 프라독스인가? 그러면 언니 지는 외서댁이 되야 말아되는디.
최근에 중독이 되어서 내가 매일 들어오는 토담집의 식구들의 닉에 태백산맥 주인공들을 매치시켜보면서 히히 웃는다.
1.염상진은?- 없다
2.김범우는?-새장의 새님?
3.정하섭은?-모르겠다
4.서민영은?-토담님이나 elias님?
5.하대치는?-분명 있을것이다.
외서댁은? 이지숙은? 소화는?
괜히 겨울나루 땜에 인물들의 이름도 잘안나는 소설을 애써 생각함시로 씨잘데 읎시 시간 보냈음.
지는 소화 엄마 무당 역을 맡고 싶대나? 많이 맡아서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