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회장이 21일 최근 집단 성명을 발표,
'제작 거부'에 들어간 KBS 보도국 부장단과 KBS 노조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변희재 회장은 이날 오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당신들의 명분이 정당하다면, 당장 이번주 토요일(24일) 밤 KBS 심야토론에서 나와
이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해보자"고 말했다
.
이어 "좌익 노조에서 한명 나오고 보도국 부장단 중에서 한명 나와라.
그리고 길환영 사장과 내가 나가서 2대2로 토론을 해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며
"만약 KBS 노조와 부장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 자신들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는 걸
시인했다는 뜻으로 여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희재 회장은 "이번 파업과 정치선동을 주도한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다. 항상 그런 자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애국진영이 이 사태를 심상치 않게 보는 것은 길환영 사장이 임명한 보도국 보직 간부들까지 KBS와 정권에 칼을 꽂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은 과거 KBS가 권력에 어떻게 굴종해왔는지 가장 잘 알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길환영 사장 체제를 음해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어버이연합이 주최했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을 통해 "김시곤 보도국장은 청와대와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개입했다는 첫 폭로와는 달리, 2차 폭로 때는 오히려 길환영 사장 체제의 KBS의 독립성을 자랑했다"고 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 16일 KBS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정치 분야를 제외하고 사장 개입 없었다. 매우 독립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청와대 전화를 받았는데 그 쪽 소임으로 전화 자체에 문제 있는 건 아니다."
"KBS 세월호 참사 보도가 가장 비판적, 비교적 잘한 보도라고 자평한다."
"채동욱 TV조선 인용보도 윗선 지시 결코 없었다."
어버이연합은 "'제작 거부'에 들어간 세력이 일개 노조원이 아닌
KBS의 부장급 간부라면, 이들의 목표는 KBS와 박근혜 정권의 홍보라인 장악,
즉 '반란 쿠테타 세력'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 보도국 간부들의 뒤통수 치기에 힘입어 민주노총 소속으로
지난 총선 때도 선거개입용 파업을 일삼았던 제2노조는 물론 제1노조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이미 KBS 배신자 간부들과 노조는 KBS와 박근혜 정부의 홍보라인을 장악,
국민의 방송과 정권을 자신들의 전리품으로 챙기겠다는 더러운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버이연합은 "이들이 불법 파업에 돌입하는 순간 이미 사표를 낸 보직간부과
불법파업에 참여한 KBS의 철밥통 직원들을 즉각 해임해
20~30대 청년들에게 평생 직장을 안겨줄 수도 있다"며
"오히려 이들의 패륜적 행태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다음은 어버이연합이 공개한 '사장 등 뒤에 칼 꽂은' KBS 배신자들 명단
이준희 뉴스제작1부장, 유석조 뉴스제작2부장, 곽우신 뉴스제작3부장,
김혜례 라디오뉴스부장, 이춘호 정치외교부장, 박찬욱 북한부장,
신춘범 경제부장, 조재익 사회1부장, 장한식 사회2부장,
이기문 문화부장, 강석훈 과학재난부장, 정인철 네트워크부장,
이재강 국제부장, 정창훈 경인방송센터장, 홍사훈 시사제작1부장,
김형덕 시사제작2부장, 황상무 ‘시사진단’ 앵커, 최재현 대외정책실장.
[사진 = 어버이연합 등 애국세력이 5.21일 수요일 오후 5시 KBS 본관 앞에서
KBS 배신자들 규탄 및 불법파업자 전원 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