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 넷 죄다 존나 복잡함... 단순히 얘가 얘를 좋아하네 이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오기 복수심 질투 애정 열등감 욕망 이런 게 다 섞여있음... 그나마 조인성 캐릭터가 제일 단순해서 얘 나올때가 제일 보기 편했음 딴 애들은 진짜 시발 인생 존나 복잡하게 사네... 싶을정도였는데 얜 일단 하지원 존나 좋아하는 거 명확하고 소지섭에 대한 열등감도 소지섭이 조인성한테 가지는 열등감보다 적어서... 일단 조인성 캐릭터를 움직이는 근본은 하지원에 대한 애정이구나.. 싶어서 보기 편함. 근데 소지섭은 와 시발 진짜 개복잡함 예진아씨한테 가지고 있는 애정이랑 자기 신분 때문에 신데렐라 실패한 것에 대한 분노랑 억울함이랑 수치심이랑 하지원한테 가지고 있는 동정이랑 연민이랑 자기동일감이랑 애정이랑 조인성한테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랑 분노랑 호승심이랑... 소지섭이 이 넷중에 제일 보기 힘들었음
그리고 하지원도 하 시발... 진짜 복잡함 일단 발리 하지원이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제일 불쌍한 여주라는 소리까지 듣는다더니 찐이더라 인생 진짜 좆같이 험난함 ㅠ 하지원이 가지고 있는 주변인들에 대한 애정이랑 자기 인생에 대한 한이랑 없이 자란 인생 때문에 물질적인거에 집착하게 됐는데 또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가난남인데 나를 이해해주지만 그게 찐애정인지는 모르겠는 소지섭과 재벌남이고 나 막다루는데 또 나한테 존나 집착하는 조인성이랑 엮이면서... 재벌남 사랑하면서 둘의 차이 때문에 그거 티도 못 내는 거 존나 복잡함...
예진아씨도... 소지섭 사랑하는데 소지섭이 가난남이라 결혼은 못하지만 소지섭 포기도 못하고 조인성이랑 결혼하는데 그 이유는 이기적인 것도 있지만 소지섭 관련해서 또 복잡한 이유가 있고 하지원 싫어하고 조인성이랑 소지섭이 하지원 사랑하는 거 이해도 못하겠는데 그 관계성들이 또 소지섭이랑 예진아씨 관계성이랑 겹치고 조인성 전혀 안 사랑하는데 조인성 포기도 못하겠고... 옛날에 쩌리글로 발리 요약한 거 봤을 땐 예진아씨 뭐지?? 싶었는데 드라마 보다보니까 왜 저러는지는 이해가긴 하더라 다들 존나 입체적임...
이 드라마에서 다들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게 그래서 하지원은 누굴 사랑한거냐/누굴 더 사랑했냐 던데 내가 보기엔 ㄹㅇ 소지섭 조인성 둘 다 사랑했던데 역시... 조인성을 더 사랑한 거 같긴 하더라. 한 15화 전까진 소지섭을 더 사랑한 거 같았거든 소지섭한테는 현실적으로 끌린 거 같았음 힘들어 죽겠는 인생인데 잘생기고 능력좋은 남자가 나타남. 이거부터 현실설렘이잖음 ㅋㅋ 근데 나랑 비슷한 부분도 있음 나랑 운명적이라고 느껴질정도로 자주 얽힘. 솔까 잘 될 희망도 좀 있어보임 진짜 현실적으로 설레는 옆집오빠 짝사랑 하는 느낌이었음. 근데 조인성은 처음부터 저 남자랑은 안 될거라는 확신으로 시작하는 거잖음 실제로 조인성 때문에 얻어맞고 모욕당한 게 몇 번임... 그리고 조인성도 제대로 빠지기 전에는 하지원한테 시발짓 존나 해댔고. 하지원이 초중반에는 조인성을 돈 많은 놈 하나 걸렸네로 대하는 느낌이었는데 13화? 14화? 그쯤부터 조인성이 하지원한테 ㄹㅇ로 빠지면서 귀엽게 굴기 시작하면서 하지원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인성한테 감기는 느낌이더라 어디서 하지원 좆됐네.. 조인성한테도 사랑에 빠지겠네... 싶었었냐면 15화였나 조인성이 앞치마까지 하고 하지원 해장시켜 주겠다고 뭔 괴상망측한 음식 만드는 부분 ㅋㅋㅋ 그거 입에도 못 댈 노맛 같았는데 그걸 퍼먹더라 ㅋㅋㅋㅋ 앞치마 한 모습 보면서 웃고 ㅋㅋㅋ 그 부분에서 하지원 좆됐음이 느껴졌음 ㅠ
그리고 조인성이랑 결국 잔 것도... 여기서 하지원 성격이 진짜 속물이긴 한데 그렇다고 자존심 없고 ㄹㅇ 돈이면 다 하는 캐릭터는 아니더라고... 유흥업소에서 호스티스짓은 안 하려고 죽어라 반항하다가 깡패한테 인정사정없이 쳐맞기도 하고 그런 캐릭터로 나옴. 그래서 플러스 그 시절 보수적인 감성에 이유가 뭐였든 자기 의지로 남자랑 잤으면 마음 없이는 불가능한 짓이었던 거 같음... 그리고 자고 나서 조인성은 좋아서 존나 치대는데 하지원은 완전 가라앉아서 있는 부분에서 얘 조인성 좋아하는구나 느낌 팍 옴 진짜 돈 때문에 잤으면 거기서 우울하게 있는 게 아니라 뭐라도 더 뜯어냈겠지...
아 보는 내내 하지원이 조인성 좋아하는 거 느껴질 때마다 진짜 너무 불쌍했음 ㅠㅠ 조인성은 철없는 애새끼 캐릭터에 다 가진 입장이니까 하지원 좋아 죽으려고 하고 남들한테도 자기가 하지원한테 미쳐있는 거 줄줄 티내고 다니고 질투도 존나 하고... 끝은 파멸이었어도 어쨌든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던데 하지원은 조인성한테 사랑에 빠진 거 후반부에서 많이 보였거든 근데 티를 하나도 못 내... 그 돈 좋아하는 하지원이 1억을 큰 고민도 없이 곧장 돌려줄 정도로 사랑하는 남잔데 좋아한다고 말도 못 해... 내가 하지원이 조인성 사랑한다는 콩깍지가 씌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하지만 공식으로 사랑하는 게 맞는걸요!)... 조인성이 예진아씨랑 결혼하고 아빠한테 협박받고 하지원 못 만나게 되니까 하지원이 조인성 만날 일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보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짠했음... 소지섭 집에 갔을 때 예진아씨 찾아와서 소지섭이 하지원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안 나가고 조인성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인성 얼굴 한 번 보는 거 가슴 아파서 죽는 줄...
엔딩에서 소지섭한테 결국 마음만은 안 주려고 했는데... 하면서 미안하다고 우는 거 이 대사 진짜 대단했던 게 사랑이라는 단어 없이 정말 깊게 사랑한다는 거 보여줘서 대단했음... 그래도 엔딩에 사랑한다고 말 하고 죽어서 그나마 얹힌 속이 좀 내려가긴 하더라... 아니 시발 엔딩에서도 하지원이 조인성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서 존나 짠함 미친놈이 총들고 와서 날 쏴죽이는데 원망하는 기색 하나 없이 사랑한다고 하고 죽는 거... 개인적으로 여기서 느낀 얘네가 했던 사랑의 강렬함을 숫자로 정의해보면 조인성->하지원은 100 하지원->조인성은 85쯤 하지원->소지섭은 60쯤 소지섭->하지원 55쯤 소지섭->예진아씨도 55~60은 되어보였음 예진아씨->소지섭은 50쯤
근데 이 드라마 달달씬 진짜 좆도 없어서 놀램... 아무리 매운맛이어도 그래도 일이화 정도는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부분 조금은 넣어주잖음 근데 이건ㅋㅋ 진짴ㅋㅋ 없엌ㅋ.....시발... 하지원이랑 소지섭은 그래도 좀 있는데 하지원이랑 조인성은 진짜.... 걍 관계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운맛임 기껏해야 조인성이 하지원 아침 차려주는 부분...? 3분은 됐었나... 아 눈물이 나네...
정재민 이수정... 진짜 20화 보는 동안 존나게 사랑했고... 제발 조인성이랑 하지원 로코물 하나만 찍어죠... 그거로 심신 안정시키게 제발.... 진짜 빡센 사랑을 했다 얘네는... 얘네가 알콩달콩한 데이트 한 번이라도 했으면 미련 없었을텐데 그런것조차 없어서 지금 내가 좀 죽을 거 같음
아 또 하나 웃겼던 거 여기서 조인성 이름이 정재민이어서 재민아! 재민아!라고 불릴 때마다 잼민아라고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애새끼 캐릭터라 존나 맞는 말 같아서 슬프다가 웃겨서 코먹음 ㅋㅋㅋㅋ
첫댓글 헐 나 보고싶어졌어...
진짜 세상 제일 명드
진짜 하지원 넘 짠해
세상 사는 일 하루하루가 너무힘든데
그나마 소지섭은 가능성도 있고 이 지옥에서 날 꺼내줄 애인데
마음은 아무히 발버둥쳐도 조인성을 향해서 달려가고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느껴지는 그 상황
이글 보니 넘 재밌겠는데
진짜 명드임..... 세월이 지나도 명드야
너무재밌어 발리.... 그시절에 본방사수했다ㅠㅠ
그 시절에 조인성에게 빠졌었지 하지원 욕하면서ㅠ
발리 정말 내 인생드라마ㅜㅠ 나도 발리 한 서너번 정주행 했는데 나는 하지원이 조인성 사랑하게 된 시점은 더 이전이라고 생각함. 그냥 처음부터 안될 사람이고 자존심 때문에 부정한거지ㅜㅠ 글고 소지섭은 절대 하지원 안사랑했음.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연민, 동정, 동질감이지. 그리고 조인성이 내 여자랑 결혼했고 그런 조인성을 질투하고 자기 처지를 비관하며 조인성이 갖지 못하는 여자를 갖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도 있는것같고... 여튼 소지섭 나쁜 놈ㅜㅠ 그렇지만 또 불쌍하고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과몰입한 여시가 더 재밌어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거 예전에 안보고 얼마전에 처음 봤는ㄷㅔ 생각보다 더 예전이라 넘 예전감성이라 몰입이 좀 덜하기도하고 초반에 하지원 조인성 너무 굴려서ㅜㅜ나도 하지원이 이해안가긴했는데 반대로 이게 더 이해가기도해 이런게 사랑인가 싶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안되는 고구마 답답이 나락으로떨어지는게 사랑이라는게 좋았어 나 슬픈이야기 이런건 안좋아하는데 7번방의선물 하모니 이런거ㅜㅜ현실적인 사랑이야기는 좋아해서 먼훗날우리 라라랜드 조제웅앵웅 좋아해ㅋㅋㅋㅋ발리는 더 매운맛이였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은 진짜 봐도봐도 재밌음.. 어릴 때는 그냥 엄마 옆에서 보고 오..잘생겼다 했는데ㅋㅋㅋ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봄ㅜㅜ 진짜 이건 보면서 과몰입 할 수밖에 없게 돼ㅋㅋㅋㅋㅋ감정선들이 진짜 얽히고 얽혀서... 근데 보다보면 진짜 찐 사랑은 정재민(조인성)-이수정(하지원) 이 둘 뿐임... 나머지 둘은 사랑 이외의 감정들이 너무 커.. 글고 보면 다 연기를 엄청 잘 해 ㅋㅋㅋ 조인성 눈물연기도 본인 얼굴 일그러져서 못 생겨보이거나 콧물, 침 튀는 거 생각않고 그냥 진짜 감정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줌.. 진짜 보면서 감정연기 넘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ㅋㅋㅋㅋㅋ 진짜 리메이크다 뭐다 하던데ㅜ 이건 절대 원작 못 뛰어 넘을 듯..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유를 알겠음 진짜 너무 재밌어 완전 명드... 발리 안 본 사람들 꼭 봤으면ㅠㅠ
ㄹㅇ진짜 명드..근디 감정소모 오져진짜ㅠ 여운도 넘 길고
뭐라는거야 댓 이해못하는게 문단마다 다른 댓인가
으 술취해서 다음에 정독할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