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박정희 우상화에 혈세 수천억 쏟아부어... ‘박정희 대통령 95회 탄신제’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와 경북 문경시 ‘청운각’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매년 박정희 탄신제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대선 일정 상 참석하지 않았다.
탄신제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김태환 새누리당 의원,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 정해걸 전 의원, 이효수 영남대 총장, 임춘구 구미시 의장을 비롯 민족중흥회·박사모·전국여성써포터즈 회원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희 95회 탄신제’에 맞춰 개관하기로 한 ‘민족중흥관’은 올 12월 하순으로 개관일이 미뤄졌다. 민족중흥관 인근 ‘박정희 생가 공원화 사업’은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2008년부터 구미시비 261억원, 경북도비 25억 등 총 286억원을 투입해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탄신제는 남유진 구미 시장의 숭모제를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박정희 영상물 상영, 기념 공연 순으로 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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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일제 때 혈서로 ' 犬,馬의 충성 맹세'를 바친 일왕의 복장과 유사한 모양새의 옷을 입은 사진을 걸어놓고 탄신제사를 지내는 구미시 관계자들.....© 뉴 시스 | | 이날 박정희 탄신제에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에게 바치는 아부,아첨 발언이 줄을 이었으며 선거법 위반에는 이르지 않고 부적절 수위에 멈추었다고 선관위가 밝혔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 심학봉(구미 갑)은 “구미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금오산에는 두 명의 대통령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 전설이 꼭 이뤄지도록 여러분이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김관용 경북 도지사는 “그(박정희 대통령) 분의 생애와 역사적인 과업에 대해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으며 이러한 업적을 통해 세계화에 다가선 것을 보고 누가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고 말하는 등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께서는 오시지는 못했지만, 건강하게 뜻대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문제가 되니까, 툭 걸면 호박이고 그런 걸로 알고..."라며 박근혜 후보를 에둘러 지지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또 새누리당 의원 김태환은 "오늘 탄신제에 박근혜 후보께서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우리 대통령 각하(박정희)와 영부인(육영수)의 기를 똘똘 모아 후보께 보내드리자"며 "꼭 이번에 당선되셔서 우리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세우시고 새로운 대한민국, 우리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달라"고 호소성 선거운동을 했다. 이날 박근혜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이 나왔지만 대구시 선관위는”부적절하지만,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혀 부적절과 선거법위반의 이해를 어렵게 하였다.같은 시각 경북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95회 탄신제가 열렸다.‘청운각’은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시대에 2년 9개월 동안 하숙 했던 곳을 기념한 건물로서, 당시 박정희가 일본 소학교였던 문경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인근에서 교사생활을 했던 곳이다. 문경시는 ‘청운각’ 주변 정비사업에도 13억원을 들여 분향소, 교육관, 화장실 등을 전통한옥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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